떠다니는 군사기지 핵추진 항공모함 5년만에 국내 입항
함재기 90대 태우고 입항
최근 북한 중국 대만 러시아 우크라이나등 정세 고려 후속 조치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76)이 23일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미 핵추진 항모가 한국 작전 구역에서 우리 해군과 연합 훈련을 하는 것은 2017년 11월 3척의 미 항모가 동시에 동해를 찾은 후 5년 만이다.
한미 동맹을 강화하는 한편, 최근 7차 핵실험 준비 징후를 보이는 북한에 대한 강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5월 “미 전략자산을 시의적절하고 조율된 방식으로 전개한다”는 한미 정상 합의와 7월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지역 전개를 포함한 동맹의 억제 태세를 강화한다”는 양국 국방부 장관 합의의 후속 조치로도 풀이된다.
미 5항모전단 기함 레이건함은 전단 소속 타이콘데로가급 유도미사일순양함 챈슬러스빌함(CG 62)과 알리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배리함(DDG 52)을 이끌고 이날 오전 9시 부산작전기지에 도착했다.
항모강습단 소속 이지스 구축함 벤폴드함(DDG-65)은 이날 진해 해군기지에 입항했다. 미 항모강습단은 우리 해군과 우호 행사를 가지고 이달 말에는 동해에서 해상 연합훈련을 벌일 계획이다. 이 훈련에는 핵추진 잠수함 아나폴리스함(SSN-760·6000t급)도 합류할 예정이다.
10만t급의 레이건함은 F/A-18 수퍼호닛 전투기, E-2D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를 비롯한 각종 항공기 약 90대를 탑재하고 승조원 약 5000명이 탑승해 ‘떠다니는 군사기지’ ‘바다의 요새’로 불린다.
이날 부산 기지에 정박한 레이건함 비행 갑판에도 수십대 항공기가 대기하며 위용을 과시했다.
이날 입항 환영 행사에는 김경철 해군작전사 해양작전본부장(준장), 마이클 도널리 5항모강습단장(준장) 등 양국 해군 지휘관이 참석했다.
도널리 강습단장은 함상 비행 갑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항모의 한반도 주변 전개는 어떤 도전 요소나 위협이 생기든 한국을 방어하겠다는 미국의 의지와 헌신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한미동맹은 물샐틈없다”고 했다.
그는 또 “북한을 향한 이번 연합훈련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외교관에게 맡기고, 동맹이 얼마나 끈끈한지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