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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자신이 없으면.

ㅇㅇ |2022.09.26 03:48
조회 1,960 |추천 2
이 친구와 함께 할 때는 뭘해도 즐겁고 마냥 행복하구나.
계산도 안하게 되고 얼굴 보면 그냥 마냥 즐겁고 너무너무 좋았다. 그런데, 결혼 적령기가 되니 사촌누나와 지인들, 티비 프로그램에 나오는 분들, 돌싱 프로그램, 그리고 네이트에 올라오는 글들을 참고하면 이 결혼에 대한 미래가 흐려졌다.
이 친구와 함께 하면 정말정말 그냥마냥 너무 좋은데,
가족이 개입하니 "이래라, 저래라" 하는 그런 태도가 처음에는 이해를 해보려 하고 포용해보려 하는데 이게 평생 가겠구나 하니
고통스러웠다. 아.. 이게 머리로 하는 거랑 마음으로 하는 거랑 다르구나. 어떤 사건이 있고 난 후 만나는 이성친구와 연락을 안하고 있어봤는데 마음이 허전하고 보고 싶고 화해 하고 싶다가도
이성친구 가족이 생각나면 공황장애와 분노가 와 보고 싶지도 않더라.
이 장면이 떠올랐다. 티비 프로그램에서 서로 좋아 결혼 했는데 어느순간 서로 잡아먹지 못해 안달이 난 거였다.

장가현은 “내가 너무 도망가고 싶어서. 고생한 거 이런 거 한마디도 안 따지고 조용히 그냥 ‘당신이 싫어요’라고만 하고 이혼한 거야”라며 속마음을 표출한 데 이어 “당신은 우리 엄마랑 20년 살 수 있어?”, “1년 같이 사는 동안 우리 엄마한테 어떻게 했냐고”라고 끝내 오열하면서 20년 동안 묵힌 감정을 터트려냈다. 

분명 서로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왜 저럴까 의구심을 품었는데 결혼도 안한 상태에서 겪어보니 이해가 되더라.
보고싶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은데 그 마음 들 때마다
양가 가족이 생각나며 분노가 다 지워버리더라.

그리고, 그 분노를 표출하고 헤어지게 되었는데 지금도 서로 사랑한다는 걸 안다.
평시 나같으면 과거에 이별하면 바로바로 이성을 만났는데,
지인들이 이성 소개를 해준다고 하지만 계속 거절하고 있다.
그 첫번째 이유는, 내가 새로운 이성을 만나면 이친구와 다시는 못만날 거 같은 내 양심적인 마음이고, 두번째는 내가 새로운 이성과 연락하거나 만난 걸 알게 되었을 때 이친구가 받을 상처가 너무 걱정되서였다. 이 또한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연애를 많이 해봐서 지인들 상담해줄 땐 박수를 받았는데,
내 얘기가 되니 사리분별이 안된다.
어떤 판단을 하고 행동을 해야할지, 지인들이 선택을 내려주지만 내키지 않아 그냥 가만히 있다.
평시 나와 다르게 소개도 안받고 그냥 가만히 있다.
결혼 적령기인데도.

분명 조건으로만 치면 대출없이 타인들에 비해 앞선 상태에서 종종 여행도 가고 맛있는 거 먹으며 같이 꽁냥꽁냥 얘기하고 장난치고 새벽에도 훌쩍 어디론가 함께 가고
서로에 대한 마음만 봐도 평생 사랑할 확신이 들었는데..

지금도 답을 모르겠다. 타인의 일이라면
"당연하잖아, 그냥 더 괜찮은 사람 만나, 지인들이 해준대잖아"
라고 말 하지만
난 이친구를 지금도 사랑하고 있으니까.
지인들은 내 이런 마음을 보지 않으니까.
나한테는 이친구가 최고니까.
그래서 어떠한 선택을 해야할 지..계속 생각한다.
추천수2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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