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부터 친한 친구가 있어요.
아빠끼리 같은 회사다니셔서 가족모임도 하고 친하게 지냈어요.
저는 대학교때부터 남편과 연애해서 8년 연애하고 결혼 8년차이고요.
연애할때 제가 이친구와 저녁먹고 있는데 남편도 근처에서 친구들 모임이 있다고 같이 보자고 해서 갔다가 친구와 남편친구가 눈맞아서 연애하다 결혼했어요.
친구는 2년 연애하고 아기가 생겨서 바로 결혼해서 10년차어요.
아무래도 어른들끼리도 친하고 친구 둘째와 저희 아이(외동)도 동갑이라 자주 어울려요.
제가 원래 몸이 좀 약한편이었는데 아이낳고 갑상선저하증이 생겨서 만삭때보다도 살이 더 찌고, 다른 질환도 생기면서 몸이 안좋아요.
시댁에서나 남편이 신경 많이 써줘서 다행히 조금씩 좋아지고는 있지만 계속 관리중이에요.
그래서 출산후 복직 포기하고 그만뒀고, 친구는 복직해서 일하고 있어요.
저번 주말에 오랜만에 수산시장가서 꽃게랑 대하 사와서 먹는다고 친구네를 초대했어요.
남편이 손질하고 찌고 해서 내오고 나서 저와 아이에게 껍질까서 주고 살발라주고 했어요.
제가 맛있다고 하면서 먹자 아이가 기분 좋은지 "엄마 잘먹으니까 예쁘네 아이 예쁘다" 하면서 뽀뽀해주고 애교를 부리더라고요.
다들 웃고 기분좋게 먹고 있는데 친구가 조용히 먹으면서 술마시다가 "넌 좋겠다 남편에 아들이 끔찍하게 아껴주네 우리 남편은 지입에 넣기 바쁘고, 우리 아들은 생전 애교부릴줄 모르는데" 이러더라고요.
다들 뭐지? 하면서 쳐다보는데 혼자 가만히 있더라고요.
애들이 어느 정도 먹은거 같길래 방에 가서 놀라하고 친구남편한테 싸웠냐고 왜그러냐고 했더니 자기도 왜저런지 모른대요.
친구가 "난 돈벌어와 남편 늦게 끝나니 애들도 내가 거의 다보는데 남편한테 생전 고맙다는 말도 못들어보고 애들은 바라는것만 많고 부족한것만 얘기해. 나는 누가 알아줘? 얘는 아무리 몸이 안좋아서 살찐거 라지만 저런대도 남편 눈에서 지금도 꿀떨어지는거 보니까 갑자기 배알이 꼴려서 그래. 아빠가 그런거 보고 자라서 그런지 아들도 저렇게 엄마 예쁘다 하면서 예쁜말만 하고 부럽다 부러워" 딱 이렇게 얘기했어요.
친구 남편이 얼굴이 하얗게 질려서는 취했냐고 미안하다고 하면서 끌고 나갔어요.
그렇게 밖에 나가서 좀 싸우다 차에 태워놓고 애들 데리러 올라와서 진짜 미안하다고 요즘 서로 좀 사이가 서먹해지긴 했는데 많이 쌓였나보다고 이해해달라고 하고 갔어요.
그리고 오늘까지 며칠이 지났네요.
제가 몸이 안좋아져서 술을 안마시니 같이 놀러가거나 저희집에 초대해도 제가 뒷정리하고 애들 케어도 하고요.
제가 일안한다고 해서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고 남편이 친구네 부부합친 만큼은 아니지만 조금 못 미치게는 벌어요.
친구네에 신세지거나 한적 없고 친구가 귀찮다고 본인집에서는 안불러서 밖에서 안볼때는 거의 저희집에서 보고 하거든요.
친구가 부담스러워하거나 서운할 일은 없었다고 생각하거든요.
친구의 얘기에 머리가 복잡해요.
부모님끼리도 아직까지 자주 만나시고 남편끼리도 친하고 아이도 같이 노는거 너무 좋아해요.
저도 20년 넘은 친구라 버릴수 없을것 같은데 다시 만난다고 하면 얼굴 마주보며 앉아있을수 있을까 싶기도 하네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