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눈팅만 하다가 문득 여러분의 생각은 어떨지 궁금해서 처음으로 글 남겨봅니다.
친구가 연인이랑 헤어졌습니다.
성격 차이로 몇 번 다퉜던 적이 있었고, 그래도 헤어지자는 얘기는 한 번도 없었었는데,
최근 또 다툼이 있었는데, 결국 상대방 쪽에서 헤어짐을 고하고, 친구는 붙잡았으나 잡히지 않았다고 하네요.
너무나도 사이 좋았던 커플이었고, 친구도 이렇게 상대방이 단호하게 나올줄은 몰랐나 봅니다.
그런데.. 헤어진지 일주일만에 상대방이 다른 사람과 만나는 것 같다고 합니다.
저도 예전에 이런 비슷한 아픔을 겪은적이 있어서, 그 슬픔이 어느정도인지 알기 때문에..
객관성을 높히기 위해 성별은 밝히지 않고 작성하겠습니다.
편의를 위해 음슴체로 작성할게요.
사건의 전개는 이러함.
1. A(글쓴이 친구), B(연인), C(B의 친한 대학 선배, A와 서로 알기는 하지만 친분은 딱히 없음), D(C의 지인)A와 B는 대략 8개월정도 만남.
2. B가 A에게 이별 선언. 사유는 성격차이로 인한 잦은 다툼.A는 붙잡았고 B는 한번 더 생각 해 보겠다고 했으나 B는 결국 마음을 돌리지 못하고 헤어짐을 고함.
3. B가 처음 헤어지자고 한 게 대략 열흘 전.생각 해 보겠다고 했으나 B가 최종적으로 헤어지자고 얘기한게 이번주 수요일.
4. B를 잊지 못한 A는 B의 인스타를 들어가봤는데 팔로워가 한명 늘어난걸 알게됨.B는 평소에 인스타를 거의 안 하다시피 하고(가끔 스토리만 올리는 정도.)팔로워도 몇 명 없어서(딱 30명 이었는데 31명이 되었다고 함.) 알게됨.누구지 하고 그 계정을 들어가보니 C의 지인인 D.
5. A와 C는 어느정도 안면만 있는 사이고 친하지는 않음. D는 당연히 A와도 서로 모르는 사이.그런데 D가 C의 지인인걸 어떻게 알게 되었느냐, 예전에 A, B, C 그리고 B, C의 지인들과 함께 술자리를 가진 적이 있었는데,C가 누군가와 영상통화를 하면서 '얘들아 나랑 진짜 친한 친구야 인사해' 라면서 다같이 영상통화를 했는데, 동성이 아닌 이성이었다고 함.A, B는 물론이고 그 때 그 자리에 있던 지인들도 아무도 모르는, C만 알고 지내는 친구였다고 함.그런데 그 D의 인스타를 들어가 보니, 그때 그 영상통화했던 그 사람.
6. 혹시나 하는 쎄한 마음.. 아니나 다를까,최종적으로 헤어지자고 얘기한 다음날인 목요일,정말 우연히 퇴근 후 집에 가다가 B, C, D가 셋이서 저녁을 먹고 있는 장면을 목격.
7. B를 잊지 못한 A,'아니겠지.. 헤어지자고 한지 얼마나 됐다고..' 라고 생각하며,아닐거야 아닐거야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나..
8. 그리고 금요일, B의 인스타 스토리를 본 A, B의 스토리에 영화 티켓(2인) 사진이 올라옴.혹시나... 하는 마음의 D의 인스타를 찾아서 들어가봤더니 올라와있는 스토리,똑같은 영화 티켓.
9. 그리고 몇시간 뒤, 뒤 이어서 올라오는 인스타 스토리.B, C, D 다같이 술자리를 가지는 중.
10. 아무래도 B와 D가 만나는 것 같다 생각하며.. 멘탈이 나간 A.
글쓴이 친구(A)는 굉장히 멘붕상태네요..A, B 서로 되게 사이도 돈독했고, 특히 A가 B를 굉장히 많이 좋아했었는데,A는 지금 B가 바람이 난건지, 아니면 B가 C에게 고민상담을 자주 했었었는데, 이별에 대해 어떡할지 고민상담 하다가 D를 소개받게 된건지,도대체 불과 일이주 전까지만 해도 서로 좋아 죽다가어떻게 한순간에 이렇게 되버렸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애초에 헤어지자고 얘기한지 일주일, 헤어진지 3~4일 만에다른 사람이랑 만나는 것 자체가.. 정말 너무하다고.물론 헤어지고 어느 기간동안 누굴 만나지 말란 법은 없지만,적어도 본인은 너무나도 큰 상처를 받았으며, 배신감을 느낀다는..
차라리 바람이었으면 좋겠다고.. 그러면 그나마 배신감에 빨리 잊기라도 할 것 같다며..
에휴.. ㅠㅠ 지나간 인연이야 어쩌겠냐만은..바람이든.. 새로운 만남의 텀이 짧은것이든.. 이제와서 어쩌겠냐만은..확인 할 방법도 없을 뿐더러.. 확인한들 어쩌겠냐만은..
저도 예전에 만났던 사람이 바람 난 적이 있어서, 마냥 남 일 같지만은 않네요.
진짜 친구 말대로 차라리 바람이라면 똥밟았다고 빨리 잊기라도 할텐데,이제와서 증명 할 방법도 없고, 한다 한들 뭐 어쩌겠습니까..
어제오늘 하루종일 친구 위로해주다가.. 집에 와서 문득 궁금해져서 글 남겨봅니다.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지만.. 정말 바람일까요? 아니면 그 짧은 순간에 마음이 맞았던 걸까요?A를 잊기위한 B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던걸까요?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