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근래 너무 답답해서... 어디 말 할 곳도 없고
여기에 쓰면 그나마 좀 나아질까 싶네
난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어
내가 어떤 상태로 어떻게 하루를 살아갔는지도 모르겠고
내 스스로가 뭘 원하는건지도 모르겠어
정말 이상하지? 나도 이상해
난 정신과를 다니고 있어
ADHD 우울증 공황장애를 진단 받았고 치료중이야
난 어렸을 때 부터 심한 학교폭력
경미한 정도의 성폭력
가스라이팅을 당해오며 살아왔어
어렸을 때 산만하단 소리를 많이 들어서
책상에 앉아있질 못하니까..
맨날 맞고 집중하라고 혼나고
이상한 애라고 혼나고 하다가
몇 달 전에 ADHD 진단 받았어
근데 이상하게도 내가 별로 안 힘든거야
13살 때 엄마 아빠 앞에서 울면서 죽고싶다 외쳤다던데
애들은 나보고 하나도 안 힘들어보인대
그래서 난 멘탈이 강한 사람인 줄 알았어
근데 내가 그걸 다 잊어버린거야
엄마하고 이야기하다가, 중학교때 갔던 아이스링크 장을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곳 처럼 생각하고 있었던거야
그 이후로 내가 초중고 시절 기억이 엄청 드문드문 하다는걸
최근에서야 알게 되었어 ( 난 20대 초반이야 )
몇 년 전에도, 내가 썼던 글 창작물에 항상
내가 누구지?
나를 다른 사람처럼 표현하는 듯한 글을 많이 썼었어
거울을 보면서 대화하는 듯한..
그리고 나를 '너' 라고 표현하기도 하고..
병원에 가서 내가 미친 사람인거같다
우울 공황 정도에 그치지 않는 것 같다
이런걸 물어보고 싶어도....
말이 쉽게 나오질 않아
정말 난 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어
선한 일을 할 때 내가 정말 착한 사람인지
내가 어떠한 이익을 바라는 사람인지
악한 일을 할 때 내가 죄책감을 느끼는지
외면하고 내 이익만을 추구하는 사람인지
아마 난 이걸 써놓고도 내가 이런 생각을 한 걸
잊어버릴지도 몰라
내가 내 스스로를 직접 들여다보려 하는건
나한테 너무 고통스러운 일이야
내 안에 악마와 천사가 있는 것 처럼
내가 주체가 되어 움직이지 않는 듯한 이 삶이
얼마나 큰 가치가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게되는 내 자신이 너무나도 싫다
내가 잘못하질 않아도 자책하는 내 자신이
너무나도 못났다
어떻게 살아가야할까 앞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