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적령기를 넘긴 30중반녀입니다.
2년 교제하던 남친과 반년쯤 전부터 진지하게 결혼 얘기가 오갔어요.
남친은 작은 회사에서 과장으로 일하고 있고, 저는 개인사업자인데 수입이 안정적이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그래도 월세로라도 시작해보자 서로 얘기된 상황인데, 남친이 해외 선교사로 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국가가 선진국이지만, 여러모로 싫습니다.
우선 저는 무신론자입니다. 신이 있다고 믿는 자체를 이해 못하는 사람이요. 그리고 남친은 교인이었지만, 저를 꼬실 때는 그렇게 독실하지 않고 부모님 따라 교회 다니는 정도라고 해서 연애하게 된거었어요. 왜냐하면 저는 기독교인과는 사상이나 생각이 너무 다를 것 같아 연애하기 힘들다고 한 적이 있었거든요. 저도 물론 남친이 좋아서 어느정도 타협했었고요.
그런데 선교사는 다르잖아요 ㅠㅠ. 제가 해외 유학을 오래 하며 한인교회 선교사 부부도 많이 봤는데, 경제적으로도 그렇고, 특히 해외 한인교회의 선교사 부부의 라이프스타일 자체가 완전 교회와 교인 중심이잖아요.
저는 매우 개인주의적인 성향이라 선교사 부인으로 살아갈 자신이 없어요. 무신론자라 그런 것을 감당할 동기도 충분치 않고, 이런 말 어떻게 들으실 지 모르겠지만.. 신을 추종하는 사상 자체가 저와 너무 다르니 독실한 종교인들과는 어울리는 것이 피곤하고 내키지 않더라고요.
파혼 의사를 밝혔는데, 자신이 변한 게 아니라 조건이 변했을 뿐인데 그럼 넌 처음부터 내 조건보고 결혼 결심한거냐고 묻네요.
그 사람에 대한 사랑이 분명히 있어요. 그래도 제 결정이 맞는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