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들과의 소통방식에 대해서 조언이 듣고싶어 글을 올립니다.
간단히 얘기하자면 팀원들이 프로젝트가 진행될수록 점점 일을 안하고 태만해져서 제가 1인부서마냥 모든 일을 다 하느라 스트레스를 받곤 했습니다. 그래서 팀원 중 한명과 면담을 했는데 제가 너무 높은 기준을 요구해서 힘들다고 하는겁니다. 저는 오히려 팀원들이 일에 부담을 느껴서 지레 내뺄까봐 꼭 지켜야할 최소한의 조건만 번호를 매겨 정리해서 주곤 했기 때문에 이 말을 듣고 굉장히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리고 그 요구사항이라는건 제가 만들어내는게 아니라 클라이언트나 타 부서 등의 요구사항을 제가 추리고 추려서 주거든요 (절반~3분의 1로 줄여서 필수사항만 남깁니다).
그래서 예시를 하나 들어달라 부탁했더니 다음의 일화를 얘기해주더군요. 정리하자면.. (음슴체 주의)
기획서를 준비하는데 필요한 사진자료가 있었음. 이 사진자료를 편집하는데 있어서 명확한 조건이 몇가지 붙음. 그 조건들은 전부 사이즈, 화질 등 객관적인 조건이었고 막연히 보기좋게 만들어라 이런거 아님. 어려운 일은 아닌데 시간을 좀 잡아먹는 일이었음.
팀원 중 한명에게 사진자료 편집을 맡김. 본인 포함 다른 팀원들도 할수있는 일이었지만 다들 이미 맡은 업무가 있었고 그 팀원이 마침 유사한 업무를 제일 많이 해봐서 금방 할거라고 생각했음
근데 이 팀원이 자꾸 헛소리를 하면서 일을 못해옴. 내 지시사항이 이해가 안 가나 싶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다른 사람들은 다들 이해가 간다는데 그 팀원이 지시사항을 제대로 안 읽는것처럼 느껴졌음.
결국 이 팀원은 자꾸 이상한 사진자료를 가져오고 내가 피드백을 하면서 돌려보내는 짓을 일주일을 넘게 함. 내가 중간에 하는걸 봐주겠다는데도 매번 "이제는 뭔 말인지 알겠으니 기다리라"며 도움도 한사코 거절하더니 어느 순간부터는 나를 피해 도망다님;
결국 이 팀원은 회의 때가 되어서야 상사 앞에서 자기가 작업하던걸 완전히 보여줬는데 상사가 사진자료를 보더니 이게 뭐냐면서 극대노함. 팀원이 겁을 먹고 욕을 처먹다가 울것같아서 나는 이 사람을 감싸려는 마음으로 "지연이 생겨서 죄송하다, 제가 지시를 클리어하게 못 내린것같다, 제가 이 회의 끝나자마자 작업하면 오늘까지 완성해서 보내드릴수 있으니 걱정마시라"고 상사를 나름 달래(?)봄
결국 내가 회의 직후 2시간 작업해서 사진자료 추가하고 기획서 마무리짓고 일단락됨
근데 이 상황에 대해서 사람들이 그 팀원 갑자기 왜그러냐면서 말귀 못알아듣는다고 뒷담한것과는 별개로 제가 그 자리에서 제가 하겠다고 나선걸 굉장히 안 좋게 봤다고 합니다. 마치 제가 그 팀원한테 '니 작업물은 내 기준에 안맞아서 못 참아주겠다'는 태도로 보였다면서 이런식의 일이 생길때마다 어차피 제 마음에는 안 들거라는 생각이 들고 팀원들 입장에서 일할 의욕이 사라진다는 겁니다. 근데 저는 당황스러운게 그게 "제" 기준도 아니고 거기서 기준 못 맞췄다고 화낸건 저희들 상사지 제가 화를 낸적도 없는데..실제로도 화가 난적이 없고 저도 그냥 상사 눈치 보느리 바빴습니다. 마감기한 전에 끝내야한다는 조급한 마음 뿐이었어서 누구 탓할 겨를이 없었어요 어차피 들어온지 1년이 안된 직원이라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했고요. 그런데 제가 이런말을 하니 저랑 면담을 한 팀원이 제 말이 맞다고 하면서도 그렇지만 어쨌든 팀원들 간에는 어차피 자기들이 일을 해도 제가 다 손을 댈테니까~ 라는 생각이 든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그냥 두는게 낫겠냐고 했더니 그건 또 아니라고 하네요 자기들이 한거 그대로 올려보낼때마다 상사한테 왕창 깨졌다면서요. 제가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되겠냐고 하니 그것도 잘 모르겠다고 하네요.
결국 상황파악은 조금 된것같은데 아직도 해결책을 모르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팀원들의 의욕을 꺾지않으면서 일을 잘 진행시키려면 어떤게 도움이 될까요? 도움이 될만한 말이나 태도? 같은게 뭔가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