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은 중 3이고 곧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어. 학급 임원도 하고 있으면서 성적은 반 꼴등이고(비유적 표현 아님 진짜 꼴등) 낮에는 친구들이랑 놀러다니면서 담배피우고 저녁에는 또 2차 담배타임을 가져(응 맞아 새벽에 기어나가). 그 지랄을 하는 와중에 또 몸 관리를 하겠답시고 헬스장을 다니는데 아니 담배를 피우면서 니 내부는 조져지는데 외부를 관리해서 어쩔 건데... 예쁜 도자기 안에 똥이 들어있는 꼴이지...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건지 이해를 할 수가 없어.
그러다가 한 2주 지나면 죄책감이 드는지 아빠랑 상담 타임을 갖는데 주로 이런 내용이야. 내가 지금 열심히 해서 될까,,, 나 학교 그만두고 다른 길 찾아보면 안돼? 학교는 답이 없어 등등 갱생시도를 하는 척 하면서 잠시 조용해지는 듯 하지만 절대 변하질 않더라. 담배는 끊을 수가 없으니까 계속 피고 또 같이 담배 피는 친구들이랑 관계도 유지해야 하니까 씀씀이는 커지고 용돈 이상의 금전을 계속 달라고 하고(엄마 아빠 돌아가면서 달라함) 공부는 또 절대 안하고 악순환이 이어지지.
오늘은 보다 못한 부모님이랑 갈등이 생겼어. '운동하러 간다고 하면서 개들이랑 담배 피우는 게 그렇게 좋아?' 하시니까 '2주 후에 끊는다고 했잖아. 근데 왜 자꾸 이러냐고. 내가 뭐 명품을 사달라고 했어 뭘 했어. 그냥 좀 냅두라고' 이러는데 할 말이 없어지더라. 입 잘 터는거 보면 정치가 대변인이나 시켜야 할 것 같아. 아무튼...엄마 아빠는 결코 막 산적 없고 항상 나랑 동생한테 최선을 다해주려 하셨고 뭔가를 바란 적도 없는데(성적압박, 친구관계 참견 일절 X) 수치도 없는지 되는대로 내뱉는 걸 보니 진짜 옆에 있는 소화기로 대가리를 깨 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그냥 답답해서 한번 써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