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선 미혼인데 여기 글 쓰면
안 되는걸 알지만 이 이야기의 요점은
새엄마와 가정의 학대 같은 내용들이라
이 카테고리에 어느정도는 맞다고 판단했고.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고자 이곳에 글을 씁니다.
저는 남친이 너무 안타깝고 불쌍한데
본인은 그렇게 생각을 안 하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꼬인건지 제 생각이 어리석은 건지 많은 분들의 생각을 들어보고자 합니다.
남친과 2년정도 연애했고
그 전에는 친구로 지냈습니다.
친구라기 보다는 같은반 동창 정도가 맞겠네요.
친한건 아니었으니까요
남친이 아기였을 때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지금의 엄마. 새엄마가 오셨어요.
그 후 동생들이 생겼죠.
배다른 동생들이요.
어렸을적 일들을 다 알지는 못 하지만
제가 기억하는 남친은 늘 떨어진 교복에
꾸질꾸질한? 그런 아이였어요.
어른이 되어 만난 남친은
중소기업에 취직해서 월 이백중반 정도를 받고 있었고 그 중 절반이 훨씬 넘는 금액을
집에 생활비로 드리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모자라서 새엄마와 동생들은 수시로 명품을 사달라거나 비싼 음식들을 사달라고 해서
생활비 드리고 겨우 몇십만원 남은 남친의 돈까지 뜯어먹는것 같습니다.
뜯어먹다 는 표현은 제 생각이고
남친은 별 일 아닌듯 얘기합니다.
얼마전 티비 홈쇼핑에 버버ㄹㅣ 코트가 나왔고
금액이 백만원이 넘었어요.
근데 예쁘더라구요.
그래서 역시 비싼게 예쁘구나 이런식의 대화를 했는데
남친 여동생이 그 브랜드에서 코트 사달라고 해서
가봤는데 엄청 비싸더라 근데 예쁘긴 하더라
이런식으로 대화 하면서 그집 가족들이
남친한테 이거 저거 사달라는게 엄청 많았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불만이 있거나 해서 나온 이야기들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나왔던 얘기들이고
듣다보면 동생들이 진짜 너무 심하다고 느꼈던 적이 많은데
남친은 별 일 아닌듯 말 하더라구요
또 아웃백 이라는 스테이크 하우스 얘기 하다가
ㅇㅇ동에 ㅇㅇㅇ 집이 맛있더라
그때 가족들이 가자해서 갔는데 육십만원 나왔다
비싸도 맛있더라
이런식으로 대화 하다가 듣게 된 정보들을 종합 해보면 남친은 월급 대부분을 새엄마께 드리고 남은 돈마저 다 뜯기고 사는것 같습니다.
또 남친은 그집 하인이자 종놈이고 심부름꾼 입니다.
연애하기 전에도 그랬겠지만
연애하면서 겪은 일들 몇개만 써봐도 그래요.
새엄마나 동생들이 어디 놀러가거나 뭐 사러가거나 이럴때 남친은 기사가 됩니다.
저랑 데이트 중에도 저런적이 많아요.
심지어 서울에서 대구까지 태워달라고 한적도 있습니다. 새벽이고 낮이고 시간 상관없이요.
택배 심부름.세탁소 심부름. 배달 안되는 맛집가서 직접 포장해와라 등등
아주 그냥 마당쇠 처럼 부려먹더라구요.
종놈이니 심부름꾼이니 이것 또한 제 생각일 뿐
남친은 그냥 가족들이랑 친해서 부탁도 많이 한다 라고만 생각합니다.
전 제 생각을 단 한번도 입밖에 꺼낸적이 없으며
남친이 말 하는대로
"그래 그렇구나 가족들이랑 친하구나~"
하고 넘깁니다.
그리고 남친이 취직하고 회사가 야근을 너무 많이 시켜서 너무 피곤했던 어느 날
퇴근 후 배가 너무 고파서 라면을 먹고 물에 담궈두고 깜빡 잠이 들었대요.
근데 설거지를 안 하고 잤다고
새엄마가 호통치고 자는사람 깨워서 끝내 설거지를 시키셨다고....
원래도 첫째가 설거지 하는거라고 그집가족들 밥 먹고난거 제 남친이 다 설거지 했었대요
그래서 자기는 결혼해도 요리도 혼자 다 할수 있고 설거지도 잘 한다고 1등남편이 될거라고
웃으면서 사소한 에피소드인냥 말 하는데
저는 이게 너무 아프더라구요.
제 남친이 너무 불쌍하고 안타까워요.
저는 남친이 학대당하고 살았다고 생각하고
지금도 그집 하인이고
그집 물주 그집 호구 라고 생각하는데
남친은 전혀 인지조차 못 하고 사는것 같습니다.
아 또 그집 남동생이 입다가 질리거나 유행지나서 안 입으면 그걸 제 남친이 역대물림? 해서 입습니다.
이것도 쓰면 설명이 길어질테니 생략하고.
일단은 그렇습니다.
위에도 언급했듯 전 남친한테 제 생각을 단 한번도 말 한적이 없습니다.
남친 또한 위의 일들을 불만스럽게 저한테 얘기한적 없습니다.
자기는 가족들과 친하고 사이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남친은 자꾸 결혼얘기를 합니다.
제가 느낀 감정들을 말 해봐야 하는지...
제 생각이 너무 꼬인걸까요?
제 생각이 틀린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