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연애 1년 차, 결혼을 고민 중인 30대 초반 여자입니다.
최근 서로 자산을 오픈하고 결혼 이야기를 구체화하면서 현실적인 벽에 부딪혀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올립니다.
1. 경제적 상황 및 자산
• 본인 (30대 초반): 자영업(월 평균 500만 원 수익), 모은 돈 1억 5천만 원. 친정에서 결혼 시 1억 원 지원 가능 (친정 부모님 노후 준비 완벽하심).
• 남자친구 (30대 중반): 모은 돈 5천만 원 + 차량 한 대. 본가 지원 불가능.
2. 남자친구의 현재 상태
• 성실하고 부지런한 스타일이나, 현재 사업을 준비 중입니다.
• 사업 시작 시 대출을 크게 껴야 해서 몇 억대 빚을 안고 시작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당장 결혼 비용에 보탤 여력이 거의 없습니다.
3. 시댁 관련 리스크
• 예전에 큰 빚이 있었다가 최근 다 갚은 상태라고 합니다.
• 남자친구가 그동안 번 돈 중 수천만 원을 부모님께 드렸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본인 나이에 비해 모은 돈이 적은 편입니다.
4. 친정 엄마의 반대 사유
• 직업적 불안정: 이제 막 대출 끼고 시작하려는 사업의 위험성.
• 기울어진 운동장: 자산 차이도 큰데, 친정 지원금(1억)까지 합치면 차이가 너무 벌어짐 (저는 지원금은 합치지 않을 생각입니다).
• 시댁 리스크: 부모가 자식 돈을 가져다 쓰는 집안은 앞으로도 계속 돈 나갈 일이 생긴다며, "노후 대책 안 된 집안과의 결혼은 고생길"이라고 강하게 반대하십니다.
5. 고민점
남자친구 자체는 참 괜찮은 사람인데, 객관적으로 봤을 때 저희 엄마 말씀처럼 이 결혼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확률이 높을까요? 남자친구의 성실함 하나만 믿고 가기엔 현실적인 리스크가 너무 큰지 냉정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추가
사실 제가 너무 속물처럼 보일까 봐 주변에 말도 못 하다가, 이곳에 털어놓다 보니 너무 금전적인 리스크 위주로만 나열한 것 같네요.
남친이 준비 중인 사업은 아예 무모한 도전은 아니고, 본인이 계속 종사해온 분야에서 1~2억 정도 대출을 받아 독립하려는 상황입니다. 최악의 경우 망할 수도 있겠지만, 성실한 사람이니 조금씩 빚을 갚아 나가며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위해 하는거니 믿고 기다렸다가 결혼을 해야하는지
하지만 저 역시 결혼 적령기에 언제 안정될지 모르는 사업을 마냥 기다려주기엔 마음이 답답한 게 사실입니다. 시간은 계속 흘러가는데, 이 사람에 대한 깊은 마음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이 참 많습니다.
수많은 소개팅과 만남을 반복하며 대화 코드, 외모, 가치관이 맞는 사람을 찾지 못해 지칠 대로 지쳐있던 차에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났습니다.
이 사람은 처음으로 저를 심리적으로 완전히 안정시켜 준 사람입니다. 같이 있으면 즐겁고 저를 편안하게 해줍니다.
엄마 말씀을 들으면 앞날이 갑갑하고 스트레스가 극심합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다시 그 지겨운 소개팅 시장으로 나가 누군가를 검증하고 알아가는 과정을 반복할 자신이 없습니다.
이 사람과 있을 때 느끼는 이 편안함을 금전적인 이유로 포기하는 게 맞는지,
남친의 리스크만 보면 헤어지는 게 답 같지만, 저라는 사람을 정착하게 해준 유일한 남자를 조건 때문에 놓치기엔 미련이 너무 많이 남습니다. 제가 어떤 선택을 하는 게 현명할지 고민입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