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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못하는 사람입니다.

쓰니 |2022.10.12 17:11
조회 10,797 |추천 26

말 그대로입니다. 실수도 많이하고 버벅거리고 일머리없고 자꾸 윗사람이 확인하게 만듭니다. 너무 죄송하고 너무 실수를 많이해서 스스로 ADHD를 의심하고 진단받았는데 중증 ADHD와 우울증 판정받고 약을 먹는데 나아지지 않습니다. 정확히는 제가 나아질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잘해보려고 해도 자꾸 제가 깨닫지 못한 부분에서 실수를 하고 그 부분이 너무 한심하기 짝이없는 나날을 계속 반복하고, 월급날이 좋은게 아니라 마음이 무거워요 제가 오히려 돈 주고 회사를 다녀야하는게 아닌가 싶어서. 남들에게 폐끼치고 일만 늘리고 사람 한숨을 들으면 항상 긴장해요 제가 실수해서 그런것 같고 실제로도 그러니까너무 다니는데 죄송해요 제가 다니는게 너무 한심해서 자살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런데 또 회사때문에 죽었다 가족때문에 죽었다 이야기 나도는게 싫어서 인적드문곳에서 사라지고 싶어요. 장례식도 돈드니까 안했으면 좋겠고 그냥 모두 저를 잊었으면 좋겠어요. 
추천수26
반대수3
베플지나가던|2022.10.12 17:54
지나가던 직장인입니다. '정확히는 제가 나아질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라는 부분이 마음이 아픕니다. 본인의 상태에 대해 고민하고 ADHD를 의심하고 진단받는다는 건 굉장한 용기가 필요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 본인의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많은 힘을 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겠으나, 이런 고민을 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노력하고 있다 생각해요. 우리나라에는 사람을 표현하는 많은 말이 있습니다. 그 중 대기만성이라는 말도 있듯이 지금 자신에 대해 고민하는 그 시간이 있기에 앞으로 조금이나마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내가 발전하고 성장하는 것이 타인이 보기에 미미하다 할 지라도, 결과가 바로 나오지 않는다 할 지라도 힘든 상황에서 노력하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잘 하고 있다고 얘기해주고 싶습니다. 상처많은 꽃일수록 더욱 향기롭다 합니다. 지금 당장 매우 힘들겠지만,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당신도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매우 특별한 사람이니까요. 잘 하고 있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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