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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서점 알바

쓰니 |2022.10.16 23:43
조회 628 |추천 1
전에 큰 서점에서 일하지 말라는 글 쓴 사람입니다.
오랜만에 들어와서 댓글보니 아주 멸치 어쩌고 댓 다신 분들도 있더라고요.
처음에 지들이랑 비슷하게 힘만 잘쓰면 된다고 들어왔던 애들 다 도망갔는데
그 사람들도 와보면 어떨지 뻔하네요


쨋든 이번에 계약 기간이 끝나서 서점에서 일하면서 했던 일들 적어보겠습니다.

매일 아침 오픈 전에 출근해서 예약이 걸려있거나
배송 리스트, 출판사에서 다시 보내달라고 했던 책들을 미리 찾아요.
적은 날에는 1~20종류, 많은 날은 4~70종류의 책들을 찾아놓습니다.
그리고 책이 실려있는 트럭이 오면 트럭에서 책들을 내려서 
매점 안으로 들여놓습니다.
대충 20~25kg, 적으면 60박스에서 많으면 160박스까지 들어옵니다.
이걸 매일 아침 2명~4명이 매장 안으로 옮겨서 상자를 다 뜯고 카테고리 맞춰서 분류해서
각 파트에 나눠서 옮겨놓습니다

그 후 오픈 시간까지 포장해야되는 도서들을 또 분류해서 직접 비닐에 넣어 포장하고,
다 바코드를 찍어서 등록되어 있는 책들은 맞는 서가에 출판사, 저자 등으로 분류해서 
진열하고, 등록 안되어있는 책들은 하나하나 직접 등록합니다.

이후 진열이 끝나면 서가 정리, 파손 도서 찾기 재고 확인을 합니다.

이 모든 과정은 매장 내부에서 이루어지며, 중간중간 고객 문의도 다 받아야 하며 카운터 인력 부족시 바로 투입됩니다.


육체 노동은 물론이고 고객들 문의까지 다 받으면서 하는 정신 노동도 있는데,
이 이유가 원래라면 인원이 더 뽑혀야 직원들이 편해지는게 맞지만, 
요즘 규모가 큰 서점에서는 점장 평가에 인건비가 얼마나 들여졌는가도 포함이 되어있어서
사람을 더 뽑지도 않고, 에초부터 몸이 좋은 애들이 아니면 안뽑고 몸 좋아서 뽑았어도 일 못하면 한 달만에 짤리게 되어있습니다.

저는 몸 좋아서 뽑혔다가 계약 연장 최대한까지 다 채우고 퇴사하네요.

아령으로 20KG드는거는 쉬운데 인간들이 그 아령을 상자에 넣고 들고 옮기는 그 그지같은 그립감이랑 불편함을 생각해보면 좋겠네요.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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