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했던 회사에서 성희롱을 당하니 너무 수치스럽고 화가 나네요..
지난 여름에, 10년 넘게 일한 직장에서 성희롱을 당했습니다.
당시 치킨집에서 회식을 하던 중이었어요.
제 왼편에는 아랫연차 여직원이 앉아 있었고,
제 맞은편에 가해상사가 앉아 있었습니다.
옆에 여직원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던 중,
제 손 얘기가 나왔습니다.
제가 키에 비해서 손발이 작은 편이거든요.
그때 마침, 가해상사가 저희를 보고 무슨 이야기를 하냐고 물었고,
제 옆에 있는 여직원이 "박과장님이 손이 작으셔서 신기하다는 얘기 하고 있었어요"
라고 답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남자 상사가 저를 게슴치레하게 쳐다보면서
"박과장이 손이 작구나, 여자가 손이 작으면 사랑하기 좋지"라고 말하면서
시선을 아래로 내려서 계속 가슴을 쳐다보면서 사랑이 어떠고 저쩌고 사랑타령을 하는 거에요.
순간 기분이 너무 불쾌했어요.
가해자가 말하는 “사랑”이라는 게 “성관계”를 뜻한다고 받아들여졌고,
더군다나 그걸 제 손이 작다하고 연관지어서 말을 하니까 순간 구역질이 날 정도로 역겨웠어요.
그 사람은 유부남에 50대 후반의, 심지어 손자도 있거든요...
이 글을 쓰면서도 분노로 손이 떨리네요.
상식적이고, 보통의 수준에서 여러분들은 이 발언이 성희롱이라고 생각이 드시는지 궁금합니다......제 삭혀지지 않은 화가 정당한건지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묻네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