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spc사건으로 안타깝게 사망한 어린 친구 애도하며
전국에서 고생하는 생산직 종사자들 떠올리며 글 씀.
나는 이직이 몇번 있긴 했지만 21살부터 생산직에서 15년 일함.
그나마 다행인건지 겁이 많아서 기계 다루는 공장은 안가고 주로 휴대폰이나 자동차, 반도체에서 근무했음
보통 생산직 잘 모르고 비하하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
공순이, 공돌이 걔넨 학교 다닐 때 술담배에 놀던 양아치들이잖아
라고 하는데 반은 맞음. 상태 안좋은 구린 회사가면 그런 애들 태반이고 그런 애들이 텃세 오지게 부려서 신입 멘탈 갈갈 내쫓아버림.
근데 사실 나이를 떠나서 진짜 절실하게 돈 벌려고 오는 사람들이 더 많음. 연세 있으신 분들은 거의 먹고 살려고, 가정에 보탬되려는 이유가 많고, 젊으면 이번에 사고를 당한 친구같은 케이스가 많음.
공부하고싶고, 꿈 이루고싶은데 가정 형편이 안 돼서 뭣도 모르고 단지 돈 열심히 벌어야지! 생산직에 뛰어든 케이스..
나 역시도 그런 케이스였고...
각설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서
그렇게 꿈 가지고 생산직에 들어와 개인 시간 1도 없이 출근 퇴근 잠 출근 퇴근 진짜 졸려서 쓰러질것 같은거 참고 일하는데
현실은 생산직이 너무 ..말이 좋아 주먹구구식이지
진심 돌아가는 꼴 보면 #~^xx@개판도 그런 개판이 없음.
지금부터는 처음 생산직 올거면 생각해야되는 부분임
알바x이런데서 올라오는 광고에 월 300이상 준다고 하면 그냥 240전후로 받는다고 보면 됨.
잔특없음, 주간고정 걸러. 공장은 주야 2교대에 잔업,특근 풀로 있고 한달 만근 해야되는 곳으로 가야 돈 버는데 그게 아니면 다닐 이유 없음. ㅈㄴ 무슨 잔특없음 주간 고정을 자랑하듯이 올려놔. 그런 회사치고 잘 돌아가는 곳 없음. 가도 3개월내에 짤리고 회사는 그냥 일감 아무거나 끌어와서 지들 배때지나 불리다가 비수기에 문 닫음.
난 이 공정으로 지원했는데 면접 보러가면 원하지 않는 다른 공정으로 넣어버리는 경우 요즘 유독 많음. 일단 집어넣고 보자 식이라 그런거면 입사취소 하고 나와버리면 됨.
회사 건물 있고, 이름있고, 컨테이너 박스 쌓아놓은 외관 아니고, 바닥 초록색 아닌 곳 가야됨. 초록색 바닥은 위위와 같은 그지같은곳이 많음. 환경 보고 낡았다= 사장이 직원들 생각 안한다는거. 신축 지을 생각 1도 없음. 돈이 없거나.
그리고 진짜 이게 본론인데
요즘에는 그나마 주 52시간제라 많이 줄었지만 없진 않음
뭐냐면 진짜 노예 부리듯 부림..
옛날에 이거 많이 봤는데
남자거나 외국인이면 잠도 안 재우고 이틀이고 삼일이고 철야시킴. 그 철야 안에는 관리자ㅅㅋ랑 술 마셔야되는것도 있고.
최근에도 사장이 직원 데리고 아침까지 술 맥인다음 출근 시킨거 봄.
회사는 신입에게 불편한거 있으면 말하라고 함.
그래서 불편한거 말한다?
나만 부정적인 사람 취급 받음.
관리자가 어느 날 나타나서 부탁 함.
몹시 불합리한 일임. 예를 들어 무급으로 출근 해달라거나 신축 공장에 사람이 없어서 지원 가달라(그것도 갑자기. 준비된것도 없이 내일 당장. 당연히 기숙사 마련 그딴거 안해줌)
고 해서 이러이러해서 안된다고하면 알겠다 함.
그렇게 눈밖에 나고 난 눈치보다 퇴사 수순 밟는거.
야간 5일 하고 휴무인데 출근 해달라고 함.
기타등등..이런게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지만 핵심은 대가리한테 반발하면 안된다는거.
이번에 사고 난것도 원래 그 친구 야간 아닌데 일 잘 한다고 사람 부족하다고 야간 올린 거라며..
많이 언급된 2인 1조? 진심 쌉소리
처음엔 그럴듯 하게 안전 안전 이러지.
현실은 둘이 일하고 있으면 굳이 둘이 있을 필요 있냐면서 한명은 다른거 하라고 보냄.
혼자 무거운거 들고 서서 일하다 팔다리 어깨 목 어디 하나 아작나도 내 알 바 아니고
일하다 누구 하나 쓰러져 실려가거나 다쳐서 피나거나 죽어도
신경쓰지말고 일들 하라고 하고
수군거리면 이제부터 그 얘기 꺼내지 말고 일 하세요! 화 냄.
아예 모여있질 못하게 함. 쉬는 시간에 그런 얘기하면 하지 말라고 하고.
제일 충격이었던게
예전에 회사 어떤 부서가 화학약품 다루는 곳이었는데
신입 한명이 숨참고 버티다 호흡곤란 오고 거품 물고 눈 뒤집어지고..
회사엔 구급장비나 방독면 그딴거 없었음. 응급처치도 할 줄 몰라서 빨리 119 신고 하라고!! 소리만 바락바락 지르고..심지어 중견 기업 큰 곳이었는데...
그 상태로 병원 실려갔는데 그 후 소식 모름. 회사에서 입 막음.
근데 진짜 아이러니한게 난 분명 처음에 돈 벌어서 내 꿈 이뤄야지 했는데 꿈이고 나발이고 망령처럼 생산직만 떠돌게 된다는거임. 나이가 들면 들수록.
왜? 300 이상 받다가 딴데 갈라고 하면 월급이 세전 210인 경우가 너무 많거든.
텃세를 너무 심하게 당해서 죽어도 다신 생산직 안 다닌다 딴데 알아보다 결국 생산직임.
그렇게 꿈을 잃어버리고 돈 노예가 되는거.
나이들면 받아주는곳도 없어서 걍 기승전 생산직 됨.
그러니까 20대 젊은 친구들아..어느 회사를 가든 좋은거 나쁜거 똑같지만
생산직 올거면 이것저것 다 따져보고 알아보고 진짜 이름 알아주는 곳으로 가...가서 목돈만 바짝 벌어서 때려치고 힘들고 페이 적어도 꿈 이룰 수 있는 곳으로 갔으면 좋겠어. 나처럼 망령 노예되지말고.
나도 40살 되면 꿈찾아 해외로 떠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