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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에서 흡연하는 아저씨한테 한마디 했다가 큰일 당할 뻔 했어요

다둥맘 |2022.10.26 04:20
조회 1,036 |추천 3

10월 25일 화요일 (오후 4시 30분~ 50분경 일어난 사건)


 

사건발단

 

아이들과 놀이터에서 줄넘기를 하려고 하는데 후문에서 담배피는 아저씨를 발견했습니다

 

나 "아버님 여기 아이들도 있는데 담배피시면 안돼요"

" 아버님 ? 내가 왜 아줌마한테 아버님이라는 소리를 들어야 하지 ?"

 

나 " 그럼 뭐라고 불러드릴까요 ? 아저씨 라고 하면 기분 나빠하실 것 같아서요 "

" 그건 아줌마가 알아서 하고

내가 담배를 피건 말건 아줌마가 뭔 상관이야? "

 

나 " 담배 피시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요 여기 놀이터에서 피시면 안되죠 "

" 그럼 사진 찍어서 경찰서에 신고해 난 어차피 과태료만 내면 끝이야 "

 

나" 진짜 찍을게요"

" 너 내 사진 찍으면 초상권 침해로 고소할거야 "

 

나 " 방금 본인이 찍으라면서요?"

" 그럼 내가 니 핸드폰 박살낼거야 너 내 얼굴 찍기만 해봐 가만 안둬 "

 

그 아저씨는 담배를 피며 다가오기 시작했고

많이 흥분하신 듯 보였고 내가 맞을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에 저는 뒷걸음질 치면서 거리를 유지했습니다

그리고 계속 뒷걸음질 치다가 제가 장난감말에 걸려 뒤로 넘어지며 허리와 손목 부분을 겹질렀습니다

 

그 사람은 제 앞으로 다가오더니

" 난 너한테 손하나 안 댔다? 너 혼자 자빠진거야 "

하면서 비웃었고 저는 전혀 미안해 하지 않는 이 사람의 태도에 황당해하며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그 후론 그 사람은 제 얼굴에 담배연기를 계속 내뿜기까지 했습니다

저는 모욕감과 불쾌감을 느껴 또 계속 뒷걸음질 쳤습니다

나 “ 제가 사람을 잘못 건드렸네요? ”

“ 응 완전.. 너 진짜 제대로 걸린거야 니 인생 X 된건줄만 알아 너 큰일났어 알아?”

 

그 남성은 저를 신체적으로는 터치 하지는 않았지만 이미 존재 자체가 위협적이었고

제가 있는 쪽으로 계속 다가오며 담배연기를 내뿜어 불쾌함과 공포심을 느꼈습니다

 

나 “ 아이들이 보고 있는데 이제 그만하시죠?”

“뭘 그만해 야! 니가 먼저 가만있는 나 건드렸잖아

내가 니네 집 끝까지 알아내서 너 찾아서 평생 괴롭힐거야 ? 넌 이제 죽는 줄 알아

니가 뭔데 나한테 담배 피지 말라고 하니 ? 어? 니가 뭔데 ?

꼭 이렇게 문제를 일으키는 아줌마들이 있어 하여튼... “

 

위협을 가하는 것만으로도 모자라

저의 주거지를 알아내고 저를 계속 쫓아다니며 괴롭힌다는 협박까지 하며

아이들이 보고 있음에도 전혀 게의치 않고 저에게 욕하며 모욕했습니다

저희 아이들이 그 말을 들으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이 동네에 사는 동안 평생 그 아저씨가 언제 나타날까 싶어 무서워 하지 않을까요

그렇다고 저희가 재계약 하지 얼마 안된 이 동네에서 이사를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구요

 

심장이 마구 뛰었지만

일단 그 사람을 진정시켜야 겠다 싶어서

 

나 " 제가 흡연하는 것 자체를 말한 게 아니라 놀이터에서 피지 말라는 거였어요"

" 그럼 나는 대체 어디서 피니 ?

난 우리집 에서도 못 펴 공원에서도 못 펴

흡연자의 권리는 어쩌고 ? "

 

나 “ 그럼 아이들은요? 아이들은 무슨죄로 담배연기를 맡아야 하는데요 ?”

“ 내가 그걸 알아야 하니 ? 넌 무고죄랑 초상권 침해로 내가 고소할거야 니 인생 X 된거야

넌 나 건드린 거 평생 후회할 줄 알아 ”

 

경찰에 신고하려고 해도 그 사람이 너무 위협적으로 다가오니까

핸드폰 잠금 풀어서 통화 버튼 누르고 키패드 눌러서 112 누르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놀이터에 아이들 세명을 놓고 나가기가 너무 불안했지만 계속 놀이터에서

그 아저씨랑 대면하는 건 답이 없고 앞으로 어떤 행동을 할지 몰라 무서워서

놀이터 바깥쪽으로 뒷걸음질 치며 걸어 나갔습니다

 

코너에 남성 3분이 담배 피면서 보고 있었고 또 한쪽에는 여자아이와 엄마가 있었어요

사람들이 보고 있음에도 그 아저씨는 저를 계속 따라오며

되려 사람들에게 자기가 더 억울하다며 적반하장의 입장을 보였습니다

저는 이 분들이 증인이 된다는 생각이 들어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나 " 신고 좀 해주세요

이 아저씨가 제가 놀이터에서 담배 피지 말라고 했다고

욕하면서 저에게 계속 위협적으로 행동하거든요 신고 좀 해주세요 "

 

" 위협 ? 내가 너한테 무슨 위협을 가했는데 ? 난 너 건들지도 않았다?

니가 가만 있는 나한테 와서 먼저 시비 걸었잖아

내가 뭘 잘못했니? "

 

근데 보는 분들 구경만 할 뿐 아무도 신고를 안하더라구요

아이들이 우는 소리가 들렸고 아이들이 이미 도로쪽으로 나와 있더군요

만약 차가 지나가기라도 해서 사고라고 났으면 어땠을지 아찔했습니다

 

아이들이 있는 쪽으로 걸어가서 신고를 했습니다

그 아저씨는 제가 도망가는 줄 알고 또 제 등뒤에 욕을 하며 놀이터로 들어왔습니다

 

" 야 너 어딜 도망가 빨리 안 와 ?" 하면서 계속 겁을 줬고

" 절대 도망 안 가요 제가 왜 도망가요 당당한데 "

 

하며 경찰을 기다리는 동안 증거 하나라도 남겨야 할 것 같아

몰래 영상을 찍었습니다

영상에는 그 사람 얼굴은 안 나오고 뒷모습만 나오네요

그리고 저에게 협박 하는 말 몇 마디 찍힌 게 전부...

 

 

그래도 아까 담배 피던 남성분 중 한 분이 멀리서 말려주시더라구요

 

" 아저씨 이제 그만해요 예? 아줌마도 그만하고 "

" 아니 난 가만있는데 이 아줌마가 와서 계속 시비 걸잖아

넌 죽을 줄 알아

니네 엄마 이제 X 됐어 어떡하냐 ? “

 

7살 5살 2살 된 아이들이 보고 있는데 저에 대한 모독도 서슴치 않더군요

 

나 " 혹시 이런 일 자주 있으셨나요 ?"

" 아니 너 때문에 처음이야"

 

나 " 경찰서 처음 가세요 ? "

" 응 넌 자주 갔나 보지 ?

갑자기 슬슬 불안해지니 ? 입 닥치고 가만히 있어 너 내가 절대 안 봐줘 "

 

평소에도 겁이 많은 둘째가 너무 서럽게 울길래

경찰 기다리면서 계속 안심 시켜줬습니다

 

나 " 괜찮아 경찰 아저씨들이 누가 잘못 했는지 알려 주실거야

잘못한 사람이 사과하면 되는거야 "

" 사과해도 처벌은 받아야 돼 너는 "

 

나 " 무슨 처벌이요?"

" 무고죄.. 내가 뭘 잘못했는데 ? 나는 최대 처벌을 받아봤자

과태료만 내면 끝이야 너는 경찰서 가서 처벌 받아야 돼 "

 

 

저희 둘째가 평소에도 겁이 많아서 너무 놀래서 엉엉 울면서 "엄마 집에 가고 싶어 집에 가자" 하는데도

 

저희 아이한테 삿대질을 하며

 

" 야 너 조용히 안 해 ? 어디 공공장소에서 시끄럽게 울어 ?

당신 같은 아줌마들 때문에 애새끼들이 가정교육 못 받는다는 소리를 듣는 거야 ?어 ? 너 울지 마 임마!! "

 

나 "아저씨 애들한테 뭐라고 하지 마세요"

 

" 웃기고 있네 넌 이제 큰일 난 줄 알아 내가 그냥 안 넘어가 절대 너 안 봐줘"

 

경찰에 신고하고 나니 그 아저씨는 저에게 더 이상 가깝지 붙지 않았고

그 사람이 혹시나 제 핸드폰을 부시면 증거 찾기 힘들어지니

카톡으로 남편과 친정 엄마에게 아까 찍은 2분짜리 영상을 보냈습니다

 

 

잠시 후 경찰 두 분이 오셨고 절대 도망가지 말라고 협박하던 그 아저씨는 어느새 사라졌더라고요

본인이 떳떳하고 억울하면 경찰분들 기다렸다가 저를 무고죄랑 초상권 침해로 고소하면 되는데

불리해 질 것 같으니 도망간거죠

 

 

제가 객관적으로 봤을때 저의 잘못은

 

1. 그 사람에게 놀이터에서 담배피지 마시라고 말한거랑

 

2. 사진 찍으라고 해서 진짜 찍으려고 한 것 ( 무섭게 걸어오길래 찍지도 못했지만)

이 두가지 입니다

 

나머지는 진짜 정신 바짝차리고 그 사람이 저에게 가하는 위협에 대응한 거구요

그 사람 입장에서는 자기는 손 하나 까닥 안했고 앞에 가기만 했는데 본인이 스스로 넘어졌다고 할지 몰라도

막상 그 상황에 나보다 덩치도 크고 위협적인 사람이 담배를 피며 무서운 표정을 한 채 욕을 하며 다가오는데

어느 누가 태연히 가만히 서서 지켜만 보고 있을 수 있나요?

 

저는 중간에 그만 하자고 여러번 권유를 하기도 했는데

겁먹은 아이들 틈에서도 저의 입장은 아랑곳 하지 않았고

사람들이 구경을 하거나 말거나 모욕적인 언행을 서슴치 않아 모욕감과 수치심 모멸감을 느꼈습니다

경찰분들게 최대한 객관적으로 상황설명을 드리려고 했지만 저도 너무 놀라고 무서워서

횡설수설 했습니다

 

조사 끝난 후 집에 와서 아이들이 그 아저씨가 엄마를 때릴까봐 무서웠다고 하고

특히 그 아저씨에게 큰소리로 혼이 났던 5살 둘째는

“이제 그 놀이터 가지 말고 계속 집에만 있자” 고 하네요 그 아저씨 또 만날 것 같다구요

 

그리고 밤에 자서도 울면서 여러번 깼습니다

저는 앞으로 여기에서 아이들 학교도 보내야 하고 놀이터에서도 가야 하는데

그 사람이 마주쳤을 때 보복할까 두렵고 아이들에게 트라우마를 남긴 채 살아야 합니다

 

제가 어떻게 그 사람에게서 안전하게 보복당하지 않으면서 가장 강력한 처벌을 할 수 있나요

어떻게 해야 저희 가족이 그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살 수 있을지 조언해주세요

참고로 저희 남편이 외국으로 출장을 가 있어서 몇 일 간 집을 비우는 상황이라

친정엄마가 깜짝 놀라 택시를 타고 오셨습니다

남편과 엄마 모두 많이 걱정하시는데괜히 고소를 하거나 했을때 그 사람이 보복을 할까봐 걱정을 많이 하십니다어떻게 해야 가장 현명하게 대응하는 걸까요 ?

 

 

추천수3
반대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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