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알바하는데 남자 둘이 들어와
아메리카노 두 잔 시키고 앉아있다
금방 마감시간 다 돼서 나감
나간지 5분? 10분? 됐나
설거지하는데 뒤에서 "저기..." 하길래
"네~?" 하면서 포스쪽으로 갔는데
"남자친구 있으세요?" 이럼
아까 나간 남자 둘 중 한 명이었음
"눼?"소리가 절로나옴
그렇잖음 내가 남친이 있건없건
처음보는 손님이 그걸 알 바가 뭐란말임
어이가 없어서 "그건ㅎ 갑자기ㅋ 왜...?" 했더니
"아까 엄청 많이 고민했는데..
번호 주실 수 있나 해서요."
들어와서 컵 반납할 때나 나랑 눈 마주쳤으면서
대뜸 오랑우탄 알바생 번호가 왜 필요함
스미싱문자 보낼 거 아니면 필요없음
나 진짜 개빻았음 안 그래도 깨장창와꾼데
화장이라도 했으면 모를까
눈썹 립 썬크림 아무것도 안 한 자연인생얼ㄹㅇ
속으로 '병 형신이야?' 했지만 대놓고 말은 못했고
"아ㅎ.. 그럼 그쪽 번호 주시면
제가 연락을 드리든지 할게요."
하고 이면지랑 펜 건네줌
잠시 후 적어놓고 종이 내밀면서
"꼭, 연락주세요."
하고 나감
무슨 심리임?
솔직히 난 이해 안 되고
오늘따라 안경/렌즈 끼는 걸 깜빡했거나
본래 정신질환이 있거나 둘 중 하나라고 봄
%%) 그럼 님이 마기꾼 아니에여?
- 그러고 싶지만 무쌍바늘눈이고
오늘은 바빠서 숨이 차가지고 마스크도 벗고일함
코로나 걸리면 제탓이죠 죄송합니다
아 머리아파
+) 남자 둘이 들어와서 한 명이 계속 쳐다봄
다른 한 명은 계속 핸드폰만 하는데
한 명만 폰 보는 둥 하다 또 쳐다보고 하길래
뭐 문제있나?바빠 죽겠는데 왜 쳐다봐 부담스럽게
했는데 마감 전에 얌전히 퇴장하니까
그냥 지나가는 줄 알았음
근데 번호 물어보러 온 사람은
쳐다보던 사람 옆에 있던 '계속 폰 보던 사람'이었음
폰만 봤으면서 제가 남자친구 있는지는
왜 물어봐요... 개이상함
근데 ㅅㅂ 사람이 허우대도 앵간하고
목소리도 나쁘지 않았고 해서
함 만나볼까 싶다가도
리얼로 이성적으로 마음에 들어서
오랑우탄한테 번호 물어봤을 리는 없고
걍 스미싱 문자 보내려고 물어본 걸 수도 있고
친구랑 번호 딸 수 있냐 없냐로 내기했을 수도 있고
가능성 조카 여러가진데
걍 연락하지말까 어케생각함
물어볼 때 쭈뼛거리던 거 생각하면
연기는 기똥차게 잘하는 사람 맞는 거 같음
모솔같다구요? ㅇ 나 모솔맞음
그러니까 이딴거물어보지 아님제가여따글을왜올려요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