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대초반 여자입니다.
딸만 둘인집 첫째로 태어났어요.
일대기를 써보자면 부모님은 돈100만원에 단칸방으로 시작하셔서 아주 여유롭진 않지만...
부모님이 정말 열심히 아끼고 사셔서 유치원에 들어가기 직전에는 아파트로 이사를 갔었습니다.
아주 좋은곳은 아니였어요. 그냥 평범한 주공아파트.. 그래도 아파트였죠 반지하 단칸방에서 벗어났으니깐요.
5살부터는 유치원에 다녔는데 당시에 원비만 40만원 이상인 지역내에서 가장좋은 사립유치원을 다녔어요. 프로그램도 많고 좋은곳이였던게 기억나긴합니다.
첫째로서 정말 많은 물질적 지원을 받으며 자랐어요. 인정해요. 어쨌든 부모님이 가난하게 시작하셨지만 아빠 직업이 좋으셔서 돈은 그래도 많이벌었거든요.
제 밑으로 엄청나게 돈이 많이들어간건 저도 알고있고 또래에 비해서 프라이드를 느낄정도로 많은걸 배우고 경험했어요.
다만 한가지 아쉬운점은 엄마와 성향이 정말 달라서 어릴적부터 마찰이 잦았고 부모님이 지금의 제 나이에 저를 낳아 기르셨기에... 미숙하셨고 그로인해 감정의 골이 굉장히 깊어요.
정말 많이 지원도 받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상처도 많이받고 애증의 관계라고 할까요?
솔직히 저희엄마도 별나지만 저도 마찬가지로 성격이 매우 별난편이고 예민해서 짜증도 많고 화도많았어요.
더군다나 엄마와의 불화로 그냥 집을 나와버리고 반년가량 연락도 안하고 지내다가 할머니가 많이 편찮으셔서 그때를 계기로 다시 보고 지냈고 그 이후로도 몇번 그런적이 있었어요. 때마다 집안의 큰일로 인하여 다시 만나게 되었지만요.
20대 후반부터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랑 연애를 하고 워낙 무던하고 감정기복도 심하지않은... 그런사람이라 안정감을 느끼게 되면서 성격도 많이 좋아지고 보상심리로 했던 행동들도 많이 줄였습니다.
독립전부터 돈을 좀 크게크게 벌었습니다. 일을 시작하고서부터 꽤나 잘풀려서 비슷한 나이대의 또래들보다 5배 이상씩 벌었습니다.
사실 초등학교 이후로는 집안의 가세가 크게 나아져서 부유하게 살았었고, 그 지역에서는 손가락에 들정도로 잘살던 타입이였어요. 대학을 가서도 딱히 친구를 사귀고 저에대해 말하고 그러지 않은 아싸생활을 했지만, 이미 동기들은 금수저라고 생각하더라구요.
솔직히 저는 그래서 내가 일을해야하나? 지금있는 재산으로도 충분한데? 라는 생각을 했고 일을 해야한단 생각과 그 행위 자체가 엄청나게 스트레스였어요.
그로인한 보상심리로 미친듯이 사치를 했고 잠자는 시간을 줄여가면서까지 놀고 삼일밤을 노느라 세면서 안자고 일했던게 기억이 나네요.
밥을먹어도 고급식당에서만 먹고 술을먹어도 고급가라오케를가고 쇼핑하러다니고 비행기표 끊어서 무박으로 해외도 다니고 남이보기에는 정말 부러워보일 삶이였는데 제 자신은 알잖아요. 심리적 결핍에서 오던 행동이였는데... 엄마는 그게 되게 보기싫으셨던지 그런걸로도 마찰이 되게 심했어요.
엄마가 저랑 트러블이 생기면 등록금을 안낸다던가.. (고등학교,학원,대학교 전부) 생활하라고 준 카드를 끊어버리다던가..(중딩대부터 대딩때까지) 너에게 모든 지원을 끊어서 너를 병ㅅ을 만들겠다... 내돈을 쓰는 주제에 내말을 안들으면 넌 내돈을 쓸 자격이없다.. 내말에 절대복종해라.. 내돈쓰는 처지에 니 의견과 감정은 필요없다.
이런 사람이였어요. 그래서 부모님집에 살때 내가 번 내돈인데 내가 어떻게쓰던지 무슨상관이냐 이런식으로 엄청나게 싸웠었죠.
이러다가 니가 내집에 살고있으니 절대복종해라 니돈은 다 나에게 맡겨라 니 돈관리는 내가 다하고 너는 용돈을 받아야한다. 내집에 사는이상 내말에 복종해라.
라고 하셨거든요. 그소리듣고 그냥 다음날 호텔잡아 짐싸서 나오고 단기방구해서 생활하다가 3개월채우고 대출받아 집구해서 독립했어요.
이제 이렇게 되니까 할말이 없어질줄알았는데... 상황이 아무리 바뀌고 아무런 도움을 받지않아도.. 미래에 도와줄텐데 이런말로 저를 묶어두려해요...
안받는다고 얘기했는데 어떻게든 받게되어있대요... 차라리 기부를 하라했어요 저에게 얘기하지말라고.. 그래도 미래에 자신이 모은 재산을 받을거니 복종하래요...
정말 정이가지를 않아요. 그래서 제가 많이 냉정해졌더니 이제는 또 정서적으로 어울리고싶어하고 너무 힘들어요.
냉정하게 구니까 고압적인 태도는 사라지고 저한테 만나고싶다 언제오니 하고 연락이오고...제가 키우는 강아지 보고싶다그러고 전화하고... 힘들어요 심리적으로요.
진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금전적 지원 필요없거든요.. 저도 벌만큼 벌고 남친도 사업해서 저만큼은 벌어요.... 근데 맨날 사업하면 망한다고 저주스러운말을 하고... 뭘해도 망한다는식으로.. 그럼 대한민국에 자영업하는사람은 다 망해서 굶어죽어야죠..
그냥 답답해요... 제 성격이랑 정말 너무 안맞아서 스트레스받아서 어지럽고 제가 언제 터져서 화를 퍼부을지 그 강도가 어떨지 제 스스로도 감이안잡혀서 불안해요. 안보고살면 안보고사는건데 크게 상처주고싶지않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