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올해 7월 12일 발생한 인천 옹진군 공무직 살인사건 피해자의 딸입니다.
저희 아버진 7월 12일 가해자의 흉기에 의해 집 앞에서 사망하셨습니다.
가해자는 본인의 집에서의 술자리가 끝난후 밤 10시경 집에 돌아와 주무시고 계시던 아버지를 전화로 깨워 아버지가 비몽사몽 현관문을 여는 순간 본인이 가져왔던 사시미칼로 아버지를 찔렀습니다
그러나 처음 칼에 찔린 후 아버지는 도망을 가셨으며
차에 올라타 보건소로 향하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차에 올라타는 아버지의 머리채를 붙잡아 끌어내리며
폭행을 하고 심지어 아버지의 위에 올라타 2차례 칼로 더 찌르는 행위를 했습니다
그 후 숨이 멎어가는 아버지를 지켜보며 숨이 멎은걸 확인 후 본인의 손으로 직접 경찰에 신고해 자수했습니다
12일 새벽 1시 아버지가 사망했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 누구도 이유를 알지 못했습니다
왜 왜 아버지를 그렇게 비참하게 살해했을까
도대체 무슨 연유로 어떤 잘못을 저질렀길래 저렇게 잔혹하고 잔인하게 아버지를 살해했을까
감히 상상도 하지 못했고 머릿속이 멍해졌습니다.
그러다 아침에 뜬 하나의 뉴스를 보게되었습니다
자신의 와이프를 성폭행해 살인을 저질렀다는..
예 그게 저희 아버지를 살해한 이유였습니다
딸인 저로서는 평소 아버지의 성품을 알고있으니
그럴 일은 없다 생각했으나
혹시나 하는 마음은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경찰조사 결과 성폭행은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결코 그런일은 없었으며 가해자 혼자 망상에 의해 저지른 일이라는 경찰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 기자의 오보로 인해 아버지는 순식간에 성폭행범이 되었으며
그 기사를 정정하기 까지 3일이란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 얘기를 들은 저는 분노를 참을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가해자 와이프도 같은 부류였습니다
자신의 남편의 범행을 눈감아주려는지 딸인 저에게
그렇게 억울하면 니가 직접와서 나를 죽여라 라고 말을했습니다
이게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말인가요 증거도 가지고 있습니다.
한순간에 아버지를 잃은 저에게 차마 상상도 할 수 없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대청도는 작디 작은 섬입니다.
주민들 모두가 서로 다 알고 있고 서로의 친인척들이 정말 많은 섬입니다.
그런 섬에 저희 아버지는 성폭행범이라 소문이 나
재판에 필요한 진정서 서명요청을 하러 다닐 때
가해자랑 한동네에 사는데 이걸 어떻게 해주냐
너희 아버지가 잘못해 죽었는데 이걸 왜 써주냐
가해자가 어떤 감정을 가지고 죽였는지 모르는데 이걸 왜 써주냐
하는 얘기만 들었습니다.
또한 재판을 진행 중인 지금 저희 모녀는 가해자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청구소송 즉 민사소송도 진행 중에 있습니다.
범죄피해자 가족들은 가해자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진행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할 수 있는게 그것 밖에 없어 변호사를 선임해 소송 진행 중에 있습니다.
형사 재판은 피해자는 사건의 당사자가 아니기때문에 재판에 참여 할 수 없다 이게 이 나라의 법입니다.
형사재판은 피해자 유족이라도 아무런 권한이 없어 그 어느 것도 관여 할 수 없었습니다.
민사 소송을 진행 하자 가해자 친인척들은 저희 모녀에게 줄 합의금이 아까워 돈을 줄 수 없으니 형량을 더 살겠다며
여기저기 섬에 얘기를 하고 다녔습니다.
손해배상 청구 소송 얘기를 들은 대청도 주민들은
가해자 가족들이 안타깝다며 남편이 감옥에서 사는데 돈까지 저희에게 주면 안쓰러워서 어떻게 하냐며 얘기를 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소송까지 거냐며 오히려 저희 모녀를 나무라십니다.
왜 저희가 가해자 가족들을 안쓰러워 해야합니까?
왜 저희가 타박을 받고 손가락질을 받아야합니까?
가해자 측은 저희 모녀에게 사과 한마디는 커녕 그 어떠한 죄의식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뻔뻔하게 아버지 3.5제를 지내고 섬에 유품을 정리하러 들어가니 와이프가 우체국에서 근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밥을 제대로 먹을 수도 없고 그 어떤 것도 할 수가 없었는데 가해자 와이프와 친인척들은 아무렇지않게 일상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저희 아버지 성폭행범 아닙니다.
단 한번도 나쁜 짓이라고는 해본 적 없는 분이십니다.
대청도에서 아버지랑 싸웠다는 분도 단 한분도 안계십니다.
인품좋고 정많으며 착한 사람 그게 저희 아버지 수식어였습니다.
겨울에 수도가 동파되는 집들 직접 수리도 봐주시고
어느 집 차가 고장나면 밤늦은 시간에도 상관없이 수리봐주시고
혼자 사는 어르신들 주말에 생선이라도 잡게되면 다 나눠드리는 분이셨습니다.
평생 남한테 베풀면서 사신 분이십니다.
아직도 웃고 계신 아버지의 얼굴이 눈 앞에 선합니다.
딸바보셨던 아버지는 평생 결혼하지말고 아빠랑 같이 살면 안되겠냐며 말씀하실 정도로 딸 사랑이 지극하셨던 분이십니다.
하나 있는 딸 어디 하나 아플까봐 매일 걱정하시던 분이셨습니다.
그런 아버지를 이렇게 한순간에 떠나보내게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이런 방식으로 이렇게 비참하게 돌아가실 줄 상상도 못했습니다.
여전히 아버지가 살아계신 것만 같습니다.
전회를 걸면 받아주실 것 같고 보러가면 볼 수 있을것만 같습니다.
딸 걱정에 마지막까지 눈을 못감으신 아버지의 모습이 눈에 선해 아직도 잠을 잘 이루지 못합니다.
한순간에 남편을 잃으신 어머니는 삶의 낙을 잃어버리시고
자신의 모든 일상을 잃으셨습니다.
아버지 생각에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시며 혹여 딸인 제게 우는 모습을 들킬까 홀로 몰래 우십니다.
처음 아버지 사망소식을 들으신 어머니는 아버지의 곁으로 가실 마음을 먹으셨고
딸인 제 눈앞에서 자살시도를 하셨습니다.
그러나 혼자 남겨질 딸인 저를 위해 힘을 내셨습니다.
이 악물고 버티려고 하십니다.
저는 지금 다니던 회사도 퇴사하고 어머니 곁을 지키고 있습니다.
혹시나 제가 곁에 없는 어머니에게 어떤 일이 생길지 몰라 불안감에 떨며 늘 곁을 지키고 있습니다.
저희는 그 가해자 가족들 모두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다 같은 부류라고 생각합니다.
이제와 잘못했다 용서를 빌어도 절대 용서할 수 없습니다.
피해자 이나 처음 오보로 인해 성폭행범이라는 낙인을 찍으신
저희 아버지 절대로 그러신 분 아니셨습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말씀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원하신다면 경찰조사서류도 보여드리겠습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마지막 가시는 길마저 억울하고 비참하게 오명을 쓰신채 가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빠
엄마 걱정하지마
아빠 마지막 가시는 길에 내가 약속했잖아
아빠 몫까지 엄마 지키겠다고 지켜내겠다고
내가 약속했잖아
그러니까 아무 걱정하지마
엄마랑 난 괜찮아
둘이서 잘 버텨보려고 노력하고 있어
아빠 몫까지 열심히 살꺼야
그 누구도 우리 모녀 못건드리게 내가 열심히 노력할꺼야
우리두고 먼저 간거 미안해하지마
절대로 아빠 원망하지 않아
아빠를 좋아하셨던 많은 분들이
아직도 슬퍼하셔
아빠를 못지켜줘서 미안하다며
엄마랑 나만 보면 우셔
아빠 친구들도 여전히 아빠를 그리워하고 보고싶어해
나도 아빠가 많이 보고싶어
그래서 더더욱 버틸꺼야
아빠 그렇게 만든 놈 벌 제대로 받을때까지
지켜보면서 버텨낼꺼야
마지막 가는 길 손한번도 잡아주지 못해서 미안해
혼자 너무 아프게 가게해서 미안해
사랑해 아빠
다음생에도 우리 부녀사이로 태어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