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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화나는 이유를 아시겠나요?

ㅇㅇ |2022.11.12 08:13
조회 3,636 |추천 1
글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최대한 이해하기 쉽도록 써볼께요ㅠㅠ

초등 아이셋. 맞벌이입니다. 저는 퇴근시간이 신랑보다 훨씬 빨라서(4시) 아이들의 모든 케어는 제몫입니다. 이 부분에 불만은 없어요. 당연히 해야하는 거라고 생각함.. 


신랑이 최근에 같은 회사 내 부서이동건으로 인수인계 하고 받느라 굉장히 바빠요. 출근도 빨리, 퇴근도 늦게....주말도 일 배우러 출근하고... 새로운 일 배우려니 여간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닌게 보여서 집안일에 신경쓸 일 없게끔 나름 내조를 잘 하고 있었다고 생각해요. 나가서 밥먹을 시간도 없다고 도시락도 싸줍니다..


그냥 늘 그렇게 바쁘고 바쁜 신랑이라 나름 배려한다고 아이들이랑 놀아주지 못하는거 제가 혼자서 다 했거든요. 지금처럼 이렇게 바쁘기 전에도 토요일은 늘 근무했기 때문에 혼자 애들 데리고 강원도, 충청도... 인근 갯벌, 워터파크.. 등등 안다녀본 곳이 없어요. 당일치기로 어디 다녀오는건 몰라도 1박하고 여행하는건 거의 같이 못했다고 보면 될 정도로..   

일단 간결하게 설명하자면 상황은 이렇고요..


본론입니다.어제 저녁 8시에 아이슬란드 축구 경기가 있었죠. 애들 소원 중 하나가 축구장 직관이었는데 마침 좌석도 그리 비싸지 않고 좋은 기회다 싶어서 티켓 4장을 예매했어요.

신랑은 같이 갈 수 있을 꺼라고 0.1%도 생각안했어요. 완전 배제시킴... 그 시간엔 바쁘니까.. 일끝나고 부랴부랴 애들 픽업해서 간식사고 물사고 이것저것 준비해서 출발했는데 도착하고 나서부터 전화 통화가 안되는거에요. (6시반) 


뭐 일하나 보다 싶어서 신경끄고 축구 관람에 집중하다가 경기 끝날 때까지 보고 나오면 너무 피곤하고.. 또 사람들 우르르 빠져 나가니 차가 너무 밀릴 것 같아서 한 20분 전에 먼저 나왔는데 미리 출발했다고 알릴려고 전화했더니 계속 전화안받음... (신랑이 그 시간에도 어차피 회사에 있을테니 시간 맞으면 집에 같이 들어가자고 얘기했던게 있어서 제가 회사로 가는길이었어요.)


도착 후에도 계속 전화를 안받아서 아 운동하나..? 씻고있나보다~ (회사 내 헬스장있음.) 싶어서 기다렸는데 10시 조금 넘어서 전화 받더니 "어~ 주차장으로 갈께!" 하고 만났죠. 저는 그때까지도 사무실에서 일하고 내려온 줄 알았어요!!!! 


집가는 길에 전화를 왜 이렇게 안받은거냐 했더니 사장님이랑 술마시고 있었답니다. 그제서야 그 얘길 합니다. 술 먹느라 전화못받은거라고.... 여기서 너무 화가났어요.


그냥 나는 오늘 하루가 뿌듯하면서도 너무 고단하고 힘들었는데, 신랑은 그 시간에 술 마셨다는게 너무 화가 나고 이해가 안되는거에요. 저 이상한가요? 


왜 미리 말을 안했냐, 나는 오빠가 사장이랑 술을 마신게 화가 나는게 아니다. 미리 알렸어야지 나한테. 그럼 내가 잠든 애들 데리고 여기까지 안왔지. 그냥 집으로 가서 쉬었지!!! 


남편- 너한테 말하기 싫었다. 어차피 넌 너의 일정이 있는데 내가 술 마시러 간다고 하면 신경 쓰느라 괜히 더 피곤할 거 아니냐. 오늘 정식 임명장 받아서 사장님이 한잔 사주신다고 해서 간거다. 


저는 지금 남편이 사장이랑 술 마신것 때매 화가 나는게 아니거든요? 미리 알리지 않은 것. 술 마시느라 전화를 안받은것. (워치 차고 있어서 몰랐다는건 말이안됨) 근데 지금 이렇게 분노 할 일이 맞는건가요? 요즘 혼자 모든 걸 다 하느라 힘들어서 쌓여서 제가 스트레스 조절이 안되는건지... 왜이렇게 화가나죠? 



쓰다보니까 사장님이랑 술 마실 시간에 애들이랑 축구 보러 같이 왔으면 좋았을껄... 가족끼리 다같이 온 사람들 참 부럽긴 하더라..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애들은 자고.. 신랑이 지금 또 출근해서 글 써봤어요... 싸울 일이 아닌거 같은데.. 신랑두 힘들텐데.. 난 왜 이렇게 화가날까.  정신차리라고 혼 좀 내주세요..
추천수1
반대수27
베플ㅇㅇ|2022.11.12 17:15
술먹는줄 알았으면 쓰니가 데리러 안갔겠지 밤늦게까지 고생하니까 애들은자고, 쓰니는 피곤해도 데리러갔는데 술먹고 있으니까 데리러 오지말라는 언급도 안하고, 연락두절에 차비아끼려고 와이프보고 데리러 온건가? 평소에 진짜로 야근을 했는지도 궁금하네요 집에 들어가면 마누라,애들 신경쓰기 싫어서 일한다고 거짓말치고 실컷놀다 들어가는 남편들이 있음
베플남자ㅇㅇ|2022.11.12 09:35
남편의 저런 처신 처음 아닐듯 하고 무의식중에 쌓여있던 것이 한 번 터진 듯. 님은 합리적 이유 없으면 화내면 안되는 사람인가요? 말도 안되는 이유로라도 화가 날 수도 있는 게 사람이지 뭘 그렇게 죄스러워하시는지.
베플ㅇㅇ|2022.11.12 12:24
저 같아도 화날 것 같아요. 신경 안 쓰이게 하겠다고 잠든애들과 차에서 기다리게 하는게 배려인가요???? 차라리 집에 먼저 가라고 해야죠. 카톡 하나 못하나요. 그냥 술마시고 있다고 말하기 뭐하거나 귀찮거나 해서 연락안한 이기적인 행동으로 보입니다. 당연 화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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