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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아들 둘 키우는데 매일 힘들어서 눈물나요

ㅈㅇㅎ |2022.11.17 17:42
조회 222,391 |추천 1,347
추가글)
이렇게 쓰는 게 맞나요? 라고 다들 시작하시던데

이렇게 쓰는 게 진짜 맞나요? ㅎㅎㅎ

댓글들 보며 눈물도 나고 웃음도 나고

많이 위로받았습니다.

다들 말씀해준대로 저 깔끔쟁이이긴 한데

청소를 좀 놓는 게 맞을 것 같아요.

두달 후에 이사예정이라..

식세기랑 로봇청소기 이모님은 아직 모시질 못했어요.

반드시 그 두 이모님을 기필코 모셔볼게요.

이게 참 웃긴게..

집이 좁으니 청소도 후딱하면 이십분

반찬도 사러가기 귀찮아서

인터넷 장보고 집앞으로 배달 그냥 반찬 후딱 삼십분

이런식으로 내가 조금씩 하면되지 하다보니

턱밑까지 찼더라고요.

점점 나 자신을 옭아매는 규칙들은 더 늘어났고요ㅠ

아들들이니 말로는 군대처럼 키우겠다고 하면서

뭘 그렇게 깔끔을 떨어댔는지..ㅜㅠ

큰 아이가 많이 도와주기는 해요.

남자애인데도 배려가 있어서 장난감 정리도 해주고

자기 먹은 그릇까지도 싱크대에 넣어줘요.

그냥 글을 쓰고 댓글들을 보다보니

제가 놓지 못하는 게 컸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일단 이제 둘째 아이가 초토화시켜놓은 집고

아침설거지를 뒤로 미뤄놓고

아이와 일단 쉬어볼게요.

이렇게 해도 세상 안 무너진다는 걸

제가 알아야 할 것 같아요.

다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행복하고 건강한 하루 되세요 :)
























안녕하세요.

6살, 18개월 아들 둘 엄마입니다.

제목 그대로 아들 둘 키우면서 살림하는데

너무 힘이 들어 눈물이 납니다

이제 체력의 한계인데 언제 끝날지도 모르겠고

정말 쉴 틈이 하나도 없네요.

저는 이제 마흔 살이고 서울에 거주중입니다.

25평 아파트에 살고 있고

첫째는 유치원, 둘째는 아직 제가 데리고 있어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안방침대, 거실 이불 정리하고

아이 둘 밥 먹이고

미친 여자처럼 둘째 아이는 안고

첫째 유치원 셔틀태워 보냅니다.

집에와서 설거지하는 동안 둘째는 집을 초토화시키죠ㅠ

둘째 챙겨 낮잠 재웁니다.

낮잠 자는동안 제 아침을 정말 거지같이 해결하고

돌아가면서 일주일동안

집청소 및 밑반찬 만들기, 화장실 청소를 해요.

그러고나면 둘째 일어나서 점심 먹이고 설거지 하고

또 초토화시킨 집을 좀 정리하고

둘째 챙겨 첫째 하원을 갑니다.

그럼 후아 이제 놀이터로 직행하는 첫째와

형아를 따라가는 둘째를 데리고

말그대로 흙바닥에서 뒹굴다옵니다.

집에와서 애둘씻기고

흙이 잔뜩 묻은 빨래들을 세탁기에 돌려요.

그리고는 첫째 간식주고 둘째 낮잠재워요

둘째 낮잠자는동안

첫째 숙제를 한시간정도 같이 합니다.

그리고는 저녁준비하는동안..

이제 두녀석이 다시 집을 엉망으로 만듭니다.

남편 퇴근하고 같이 저녁먹고

남편이 아이둘을 봐주는동안..

이제 네식구먹은 설거지와 돌돌이, 물__질을 하고

두놈 양치시키고 재웁니다.

그때가 이미 밤 아홉시 반이에요..

그러고나서 제가 샤워하고 떡실신합니다..

진짜 코골고자요.

좁은 25평집에서 하도 빨빨거려서 다리가 아파요.

매일같이 기본빨래들은 폭발이고요.

밤에 건조기에서 빨래꺼내 정리하다보면

30-40분은 후딱 가요ㅠㅠ


그냥 너무 힘들어서요..

둘째 어린이집은 내년 3월에 입소예정인데..

그때되면 좀 나으려나요ㅠㅠ

다들 이렇게 사는거 맞으시나요?

무언갈 놓아야하는데.. 뭘 놓아야 할 지 모르겠어요ㅠ


이제 온 몸이 다 아파요.

흰머리도 많이 나고

가끔씩 새치염색을 밤 11시에 하고잡니다.

둘째 낳고 노산이라 그런지..

진짜 힘들어 헥헥 거리는데도 살은 안빠지고

발바닥 한포진에 질염에 피부건선에

몸뚱이는 아주 만신창이에요..


힘이 들어 낮에는 커피, 밤에는 맥주만 먹고삽니다.

내밥은 고체 먹기도 귀찮아서 액체 먹고 살아요ㅠㅠ

농부가 중간에 힘이 들어 막걸리 마시는 기분이

이런건가 싶습니다..


후아..

이렇게 키워내면 저놈시키들이 알기나 하려나요?

양육의 궁극적인 목표는 독립이고

열심히 키워

건강한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제 몫하고 살면

더 바랄 게 없고..

아들들이다 보니 내 품에서 항상 보낼 준비는 하지만..

그래도 지들이 저절로 큰 줄 알고

꽥꽥 거리기 시작하면 인생 허무할 듯 합니다ㅠㅠ



그냥 오늘은 갑자기 너무 눈물이 나서

두 놈 거실에서 놀든지 말든지

안방 문 닫고 넋두리 해봅니다ㅠㅠ

언제가 되면 좀 편해질까...요?

그런 날이 올까요ㅠ

추천수1,347
반대수61
베플지니|2022.11.17 21:37
진짜 힘들때 입니다. 내려 놓으세요. 애들 키우는집 어질러져도 괜찮아요. 힘들면 반찬 사먹어요. 너무 깔끔하게 하려고 하지 마세요. 주말 하루는 애들 아빠한테 맡기고 내시간을 보내야 합니다.(단 몇시간이라도) 그래야 또 일주일을 버티는 힘이 생겨요. 저도 애들 둘 울면서 키웠는데 지금 고딩 중딩 됐어요. 제가 인생을 돌아 봤을때 애들 키웠을때가 가장 힘들었던거 같아요. 근데 다 지나갑니다. 다 지나가요. 잘먹고 운동 틈틈히 해서 체력키우세요. 힘내요.
베플에구|2022.11.17 22:52
힘드시겠네요 첫째둘째 나이차이가 많이 나서 더 힘드실듯.. 근데 엄청 깔끔하신가보네요. 저는 솔직히.... 청소기조차 하루에 안돌리는 날도 많은데 매일매일 청소에 화장실청소까지...ㄷㄷㄷ 제가 좀 청소를 게을리하는편은 맞긴한데.. 님은 그래도 청소 부분에서 좀 내려놓는거 어떠세요? 읽어보면 육아하는 부분은 내려놓을것이 없이 완전 기본 필수적인것들인데 청소는 솔직히 내려놓을 수 있잖아요. 청소든 애들 어질러놓은거 정리하는거든 매일매일 시시때때로 안하셔도되요... 이세상 누구라도 그렇게 살면 힘들어서 방전될것같네요.
베플ㅡㅡ|2022.11.17 17:47
둘째 어린이집 보내면 좀 나을겁니다. 둘째 어린이집 보내면 운동이랑 식이요법 시작하세요. 다이어트 목적이 아니라 체력과 근력을 목적으로요. 나이 40넘어가면서 정말 1년 1년이 다르다는거 체감중입니다. 살길은 운동밖에 없어요. 그리고 힘들어도 애 좀 지멋대로 놀으면 어때요. 영상도 좀 보면 어때요. 보여줄꺼 보여주고, 키워도 잘만큽니다. 잘 챙겨먹으세요. 과일, 채소 단백질 골고루 잘 먹어야 해요. 애낳은지도 얼마안되고 제대로 먹지도 않고 밤마다 술먹으면 몸 더 빨리 상합니다. 님 건강먼저 챙기세요. 영양제도 좀 잘 챙겨먹고 야식 먹지말고 끼마다 영양가 있게.. 내가 살려고 먹는다. 내몸은 내가 챙기자 라고 생각하고 님몸을 챙기세요. 님이 있어야 가족이 있는 겁니다.
베플ㅇㅇ|2022.11.18 03:50
이글보니까 애낳기 싫어짐
베플ㅇㅇ|2022.11.18 12:02
식세기, 로봇청소기 “이모님” 이라는 표현좀 쓰지 마세요. 인스타에서도 유행처럼 쓰더라고요. 가사노동이 오롯이 여성의 몫인듯 표현하는거 같아서 진짜 별로입니다.
찬반홓호|2022.11.17 18:46 전체보기
남편에게 육아.살림 같이 나눠하자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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