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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잃은 분들 어떻게 버티세요?

ㅇㅇ |2022.11.23 23:37
조회 729 |추천 10
방탈 죄송해요

얼마 전 갑작스럽게 엄마를 잃었어요

저는 20대 중반인데 엄마가 젊은 나이에 떠나버렸어요

연명치료니 뭐니 믿기도 싫은 일들이 일어났고

엄마 병원에 있을때랑 장례식때는 미친듯이 울기만 했고

몇번을 쓰러지고 집에 돌아와서도 적응이 너무 안됐어요

당장 온집안이 엄마 물건인데 주말에 엄마랑 카페 가는 대신

엄마 납골당에 가야 하는게 말이 되나요?

효도할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엄마 납골당 꽃다발이나 매번 바꿔주는게 엄마한테 그나마

해줄 수 있는거라는게 말이 되는 일인가요…

엄마 입관도 직접 하고 화장한 모습까지 봤는데도 저는

믿어지지가 않아요

근데 더 웃긴건 당장 죽을 것 같은 정신인데도 꾸역꾸역

일했어요 회사는 경조 휴가가 끝이니까..

일하면서는 그래도 시간이 잘 가고 엄마가 없다는 생각이 적게 들긴 했지만 그래도 전혀 괜찮지 않아요

정신이 나가있는데 그냥 영혼없이 출근하고 일하고 해요

일부러 아빠랑 맛있는것도 먹어보고 친구들도 만나고 여행도 잠깐 가고 이거저거 노력해봤는데 어떤걸 해도 나아지지 않아요

저는 아직 장례식에서 상주노릇 하고 있는데

시간만 계속 흐르는 느낌이에요

장례식장 모습만 자꾸 떠올라요

이제는 아무렇지 않은 주변도 괜히 원망스럽고

우리엄마가 이번에 뭐해줬다니 그런 일상적인 친구들 얘기

듣는것도 속상하고 짜증나고 저만 성격 이상해지는것같아요

얼마전엔 회사에서 못참겠어서 혼자 울다 왔는데

울지마라 엄마가 힘들어할거다 이런 소리나 듣고…

맞아요 장례식때나 다들 같이 울어주고 달래주고 했지

무작정 주변사람들 붙잡고 울수도 없고 ..

차라리 계속 장례식장에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들어요

나는 너무 힘든데 주변에는 이미 지나간 일이니까….

더 미치겠는건 죽고싶은데 아빠때문에 못죽겠다는거예요

도대체 어떻게 극복해야 되나요

시간이 흐르면 나아진다는데 저는 시간이 안흘러요

엄마한테 평소 화내고 못되게 군게 떠오르면 바로 죽고싶고

외동딸 시집가는것도 못보고 간 엄마 …..

그냥 엄마한테 더 잘해주지 못한 벌을 받는것같아요

엄마 곁으로 가고 싶어요


추천수10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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