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9개월 됐는데, 결혼 초반에는 애 낳아도 그만 안 낳아도 그만이었는데 여러가지 일들이 있고나서 나중에 노년 생각해서 둘 다 딩크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둘 다 나이도 꽤 있구요.
결혼 초반엔 제가 애 자체를 크게 좋아하진 않아 아예 생각이 없었고, 남편은 낳아도 그만 안 낳아도 그만이었는데 주변 친구들이 애 없으면 진짜 안된다 그래서 고민을 좀 하다가 지금은 남편쪽에서 더욱 딩크로 살자 얘기하고 있습니다.
시댁은 아이를 좀 원하시는데 (강요는 아니고) 남편이 시부모님께 뚜렷이 얘기를 안해서 그럴 때 제가 좀 난감해요. 이건 뭐 큰 문제는 아니지만, 크게 다가오는 문제는 딱히 둘이 같이 하는 취미도 없고 공동의 목표가 없다보니 각자 월급 관리하고 동거인의 가까운 부부라는 겁니다. 뭔가 같이 애정할만한 게 없어서 개라도 키울까 했는데 둘이 맞벌이다 보니 그건 절대 안된다 남편 입장입니다.
신혼인데 신혼같은 재미가 없어서 제가 아기를 낳아야하나 고민 많았지만 어느 순간 남편이 더더욱 대쪽같은 딩크 선언으로 서운함이 들면서 저도 마음을 굳혔습니다. 그 서운함은, 많은 수가 사랑하는 사람 만나면 남자쪽에서 자신의 아이를 원하는 거 같은데 저랑 살면 살수록 딩크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남편이 저에 대한 애정이 큰 것 같지 않아 그 마음이 서운하네요. 그리고 혹여라도 저는 아예 맘도 없고 낳기도 힘든 몸 됐을때 낳자할까봐 그것도 걱정이에요.
가장 큰건, 둘만의 생활이 재미가 없고 티키타카가 크게 되지 않아 둘이서만 평생 잘 살 수 있을까 그게 가장 큰 고민이죠. 딩크부부이신 분들 어떻게 재밌게 사시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