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환자인 나. 남편의 바람
쓰니
|2022.11.26 02:18
조회 288,402 |추천 1,715
제목 그대로 저는 4기 암환자입니다.
이타입 평균 생존률이 2~3년인데 1년 조금 넘게 항암중이구요.
오늘 남편 클라우드에서 그여자 사진을 봤어요.
회사 사람들과 간다던 야유회를 단둘이 가서 환하게 웃고 다정하게 사진을 많이 찍었더라구요.
얼마전부터 예감이 있었는데 속으로는 아니길 바랐습니다.
막상 내 눈으로 보고 나니 마음이 무너지네요.
살날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는걸 알기에
제가 그랬어요.
나 먼저 죽고나면 외롭게 혼자 살지 말라고.
좋은 사람 있으면 만나라고.
그래도 지금은 아니잖아요.
따뜻한 위로까진 아니어도 조금은 기대고 싶은데 남편은 기본적인 치료를 도와주긴 하지만 아플땐 늘 멀리 있는 사람처럼 불편하고 차갑게 느껴지는 사람입니다.
4기 암환자가 되기 이전에도 그러긴 했어요.
그런데 그렇게 환하게 웃는 사진을 보니 제가 더 처참하네요.
어차피 나는 오래 못살거 그냥 둬야 할까요?
아이들 때문에라도 조금만 더 오래 살게 해달라고 기도했는데 오늘은 그게 다 무슨 소용인가 싶기도 하고.
눈물도 오래 나지 않아요.
.수정하다 삭제가 되버려서 다시 쓰는데 이것도힘드네요.
- 베플지니|2022.11.26 06:59
-
보험 수령자 꼭 바꾸세요. 그래야 나중에 애들한테 주죠. 남편 나쁜놈아. 천벌 받아라. 쓰니 이악물고 치료 잘 받아서 보란듯이 살아내요. 제가 아는 동생도 췌장암 걸렸었는데 시어머니가 자기 죽으면 남편 바로 장가보낼까봐(그러고도 남을 사람임)이 악착같이 치료 받았어요. 애들 새엄마 눈치 보게 안한다고. 다행히 항암제가 잘 맞아서 지금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기적을 믿어 봅시다. 잘먹고 치료 잘 받아요. 보험 수령자 꼭 바꿔요.
- 베플ㅇㅇ|2022.11.26 06:32
-
님 일단 보험수령자를 부모님으로하세요. 꼭이요. 그리고 힘내세요.
- 베플ㅇㅇ|2022.11.26 05:59
-
이런말 죄송하지만 친정에 재산 있으신가요? 집이라도 있으실테지요. 님이 이대로 가버리시고 남편이 재혼 안한 상태로 님 부모님 한쪽이라도 가시면 남편한테 상속 해줘야 합니다. 빚을 내거나 팔아서라도 줘야해요. 아내도 없는데 남편이란 작자가 사정 봐줄것 같나요? 재혼해도 아이가 어리면 대습 상속해도 미성년이라 남편이 관리하게 될텐데 이것도 손못대게 신탁을 거는 방법이 있어요. 님 살아계실때 차라리 이혼을 하는게 나을수 있다는 뜻입니다. 잔인하게 들리실수 있지만 현실을 보시고 정리할건 정리하는게 남은 사람들을 위한 마지막 배려일수 있어요..근데 님 이혼 하시면 관해 되실것 같다는 예감이 듭니다. 일단 아픈 배우자 방치하고 외도한건 이혼사유로 충분하니까 이혼부터 하시고 치료에 전념하세요. 쾌유를 빕니다.
- 베플ㅇㅇ|2022.11.26 09:09
-
아이 미성년일경우 친정재산까지 넘어갑니다. 홀어머니 딸이 사고로 세상 뜨자 친정 어머니도 서너해 못넘기셨죠. 그 재산 아이들한테 갔는데 아이들 성인 될때까지 남아 있었겠어요? 재혼한 여자랑 새로 아이 낳으면서 위로 두 아이는 천밥에 원래 그 아이들 돈이었던 재산으로 계모랑 계모아이 호의호식에 의붓동생 유학까지 그 돈으로 보내더군요. 애들 대학등록금도 안주려고 하는거 주변 눈치 보여 등록금은 내줬지만 그걸로 끝이었어요. 남편이 재혼하면 아이들 남편 자식 아닙니다. 옆집 아이보다 못한 취급 받아요. 아이들 위해서 정식이혼 하시고 보험금이나 기타 아이들한테 갈거는 신탁이든 뭐든 후견인 지정해 놓고 달마다 나오게 하든 후견인 두명(가족하나 친구 하나등등) 공동 관리 맡기든 아이들 스무살 넘어 목돈 쥐게 하시는게 나아요. 미성년 아이들은 어차피 친권자가 양육하니 쓰니 재산만 따로 관리하게 해야 합니다. 변호사한테 뮬어보시고 제일 중요한건 체념하지 말고 싸우세요. 병이랑도 싸우고 남편 개xx랑도 싸워야죠. 원래 엄마는 애들 위해서 불 난 집에도 뛰어들잖아요. 아이들 위해서라도 싸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