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렇지만, 특히 이맘때면 시간이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 엊그제 시작한 2022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세월이 갈수록 시간 가는 속도는 더 빨라진다. 또 미국에서는 시간 가는 속도가 ‘마일(mile)’ 이어서 ‘킬로미터(km)’인 한국보다 더 빠르다고 하더니, 참말인 것 같다. 여름 지나면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지고, 핼러윈이나 추수감사절로 정신없다 보면 어느덧 12월이다.
1년이 간다는 것은 지구가 태양 주위를 한 바퀴 돌아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온다는 뜻이다.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오기 위해 지구는 1초에 30km의 빠른 속도로 이동해야 한다. 믿기지 않지만, 시속으로 환산하면 무려 108,000km/h다. 이것이 얼마나 빠른지는 소리의 속도(음속)와 비교하면 제대로 알 수 있다. 소리는 일반적으로 1초에 0.331km를 이동하니, 지구가 태양 주변을 도는 속도는 소리보다 100배나 더빠른 셈이다.
제트기의 속도와 비교하면 얼마나 빠른지 더 실감난다. 제트기의 속도를 나타내는 단위로 ‘마하(mach)’가 쓰인다. 제트기가 음속과 같은 속도로 이동하면 ‘마하 1’이라 하고, 음속의 2배는 ‘마하 2’로 표기한다. 현존하는 가장 빠른 전투기(보잉 X-37)의 속도가 ‘마하 25’라고 하는데, 지구 공전의 속도를 마하로 표시하면 ‘마하 91’이니, 지구는 현존하는 가장 빠른 제트기보다 4배 가까이 빨리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
지구는 이렇게 빠른 속도로 공전하면서 동시에 시속 1,660km의 속력으로 자전한다. 공전 속도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대형 여객기의 속도가 시속 약 1,000km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 또한 무척 빠른 것이다.
매일 이렇게 빠른 속도로 자전과 공전을 반복하고 있으면서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1년이 지나면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오고, 또 매일 아침저녁으로 해가 뜨고 지는 것을 반복하는 것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이렇게 빨리 운행하는 지구 위에 100kg도 되지 않는 사람이 원심력에 의해 우주 공간으로 튕겨 나가지 않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강력한 힘(중력)이 우리를 강하게 붙잡고 있기 때문이다. 중력이 없는 달이나 다른 별들을 상상해 보라.
자전과 공전에 의해 계절과 날과 해를 이루시고, 반대로 그 속에 사는 인간이 이 땅에 발붙이고 살 수 있도록 중력을 부여하시다니…. 현대 사회의 최고 석학들을 한데 모아도 이런 시스템을 고안하고 만들 수는 없을 것이다.
누군가가 있어 ‘설계했다(engineer)’라고 믿는 것이, 우연히 그렇게 됐다고 믿는 것보다 더 합리적이다.
우연히 그렇게 됐다고 믿는 사람은 차라리 손에 차고 다니는 아날로그 시계 속의 톱니바퀴들이 우연히 그렇게 맞아 들어간다고 믿는 편이 낫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계획하는 이즈음, 지나간 시간에 대한 아쉬움으로 가득하지만, 창조주이자 설계자이신 하나님을 생각할 때 다시 한번 살아갈 힘과 용기가 생기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올해 세밑은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묵상으로 마음을 가득 채운다면 행복과 감사가 넘치는 연말연시가 될 것이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하늘의 궁창에 광명체들이 있어 낮과 밤을 나뉘게 하고 그것들로 징조와 계절과 날과 해를 이루게 하라. 또 광명체들이 하늘의 궁창에 있어 땅을 비추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하나님이 두 큰 광명체를 만드사 큰 광명체로 낮을 주관하게 하시고 작은 광명체로 밤을 주관하게 하시며 또 별들을 만드시고, 하나님이 그것들을 하늘의 궁창에 두어 땅을 비추게 하시며, 낮과 밤을 주관하게 하시고 빛과 어둠을 나뉘게 하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넷째 날이니라”
(창 1:14-19).
* 편집자 주: 필자는 고려대 사회학과와 Abraham Lincoln 로스쿨을 나왔으며, 매일경제와 미주한국일보(LA)에서 기자로 근무했다. 현재는 LA 다운타운의 ‘알렉스 차 변호사그룹’에서 교통사고/상해/레몬법 일을 주로 하고 있다. Daniel@alexchala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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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
빛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