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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에 대한 양가감정으로 힘든 나

|2022.11.28 21:28
조회 31,050 |추천 119
제 나이 3 N세. 결혼 1N년차이고 (누가 알까봐 이렇게 올립니다.)불임으로 아이없이 둘이 잘 살고 있는 평범한 맞벌이 주부입니다. 

제가 애도없고... 남편도 속 썩이지 않고 그래서 일까요...?잡 생각이 들정도로 평온하니까 이런 고민이 있는 걸까요?친정엄마가 밉습니다...그런생각에 빠져들면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편해지고 싶어서 이곳에 한번 글을 올려봅니다.

2남 1녀 가운데 딸이였고 어릴때 엄마아빠 불화가 심하셨어요..아빠가 엄마 때리셨고.. 못된짓도 하셨고...엄마는 장사하고 아빠랑 싸워서 울고 힘들게 사시긴 하셨어요.그리고 저는 전형적인 엄마 감정쓰레기통으로 아빠를 대학생까지증오하면서 살았었던것 같고...
 돈 많은 집이였는데... 딱히 그런 부잣집 느낌 느껴본적 없고..(엄마가 경제관념 심어준다고소풍때 옷 한벌도 며칠 울어야 시장에서 겨우 사주심) 큰오빠한테도 많이 맞고 못쓸짓도 겪었었는데 ...그때 둘다 잘못했다고 아빠한테 맞고... 엄마는 저한테 아무말씀도 안하셨었고저는 지금까지도 오빠랑은 말섞는것도 엄청 싫어요.

대학생때 집 부도나서 넘어가고 아빠는 집 나가고엄마가 공공근로 하시면서 비상금 더해서 겨우 집 마련하셔가지고세남매 건사하셨어요. 그땐 엄마 아니였으면 저희는 정말 거지꼴 못 면했을 꺼에요.
20대 후반에 지금의 아주 듬직한 남편 만났는데직장도 좋아서 엄마아빠가 자랑스러워하셨죠. 집 망해서 친척들한테도무시당하고 그랬는데 제 결혼이 자랑거리셨어요. 

저는 결혼하고 남편에게 의지하면서 정말 많이 행복하더라구요...그래서 제가 결혼 잘 했으니까 엄마도 많이 챙겨드리고 싶어가지고정말 열심히 했어요. 
엄마는 아빠때문에 불쌍했으니까 내가 보상해줘야지 이런 심리로또 애도 없어서 시간도 여유로우니까 단 둘이 바람쐬러도 다니고여행도 가고 맛집 데리고 다니고 필요하다는거 사드리고 ...

어느순간 엄마를 만나면 마음이 괴롭더라구요.남편과 에피소드 재밌게 말씀드리고 나면 끝은 느그아빠라는 인간은....ㅎㅎㅎ 물론 지금 엄마아빠 좋아지신건 아니지만 그런다고 예전처럼시달리고 사시는건 아니거든요.... ㅎㅎ그냥 저도 좋은 시간엔 지금은 우리 가족 편해졌다 이런 느낌으로 시간 보내고 싶은데 엄마는 20년도 넘은 하소연을 만날때마다 꺼내요.
2년전에 악을악을 썼어요 ㅎㅎ지금 그래서 내가 엄마 데리고 이렇게 다니고 하는데왜 자꾸 옛날이야기 되풀이하냐고 엄마가 아빠 만나 결혼한거엄마팔자인건데 언제까지 그이야기 계속할꺼냐고 지긋지긋 하더라구요.
그 뒤로 몇번 난리를 치니까 그런 이야기 안하실려고조심은 하시는데...
왜 우리엄마는 아직도 ㅎㅎ 힘든사람일까...엄마 장사하시는데 잘 되셔서 이제는 좀 여유누리셔도 되거든요..ㅎ 왜 내가 아니면 좋은데도 못가보는 사람이고 내가 안사드리면 흔한 고기도못먹고 넘어가는 사람이고 내가 안갇다드리면 제철 음식 그냥 못먹고 지나가고
왜 내가 하나하나 챙겨야 하는 사람처럼 살까......
택시비 아끼려고 2시간 걸었는데 도저히 다리아파서 못걷겠다고 데릴러 오라고 전화하시는데 ㅎㅎ고래고래 악쓰면서 그깟 오천원 아까워서 나를 오라가라 하시냐고 악다구니 했어요.말이 좋게 안나가더라구요..
그냥 그런일들... 아직도 너무 바보같이 답답하게 아무것도 안하고 아무것도 못하고그렇게 사는 엄마가 너무나 미워요. 너무 답답해요..
결혼 뒤 몇년 지나서 엄마랑 한창 많이 어디 다닐때..큰 용기 내서 어릴때 있었던 일... 나쁜일 이야기 엄마한테 꺼냈었어요.나 그때 엄마아빠 부재속에서 그런일 겪고 지금도 오빠가 몸서리처지게 싫고 소름끼친다고..엄마는 시무룩 하시고 아무말씀 안하시더라구요..그냥 다른말로 돌리셨는데 ..
엄마가 한번씩 해맑게 우리딸 요즘 연락 없어서뭐하고 지내냐고 좋은 목소리로 전화올떄마다 왜 이렇게귀찮고 , ,  무시하고 싶고 이런 마음이 올라올까요..
또 뭔가 챙겨줘야할 때가 온것 같은....숙제같은...
아빠에 대한 감정이라는 모녀사이의 공감대를 거두어 내니있는 그대로 겪어본 곰같은 그냥 답답한 귀찮은 친구같네요...
때로는 내가 애라도 있어서 엄마를 필요로 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이런 생각도 듭니다....

이게 더 힘든 엄마 밑에서 자란 분들에게는 정말아무것도 아닌 일일 수도 있는데 이렇게 글 써서 죄송합니다. 

글 재주가 너무나 부족해서 제 마음을 잘 설명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조언을 듣고 이런 엄마가 미우면서도 제 자신도 미운이런 감정을 훌훌 털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이런 부족한 저에게 혹시한마디 조언을 해주신다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추천수119
반대수11
베플ㅇㅇ|2022.11.29 18:29
챙기지 마세요..... 그냥 명절, 생일때만 챙겨도 괜찮아요. 쓰니 감정쓰레통 삼고 지내는데, 쓰니가 힘든 일 이야기 꺼내면 그거 안들어주잖아요. 왜겠어요 사랑하는 아들 감싸안으려는거잖아요... 바꾸 챙겨버릇 하지 말고 바쁜척해요 챙기면 알아주나요? 안챙기면 욕먹는게 딸이고, 안챙기다가 일년에 한번 챙기면 칭찬 받는게 아들입니다. 본인 행복에 집중하세요~
베플ㅇㅇ|2022.11.29 18:34
난 스물 중반까지 울아빠가 쓰레기인줄 알았다. 엄마입에서 나온 말만 믿었기에...아빠는 그런엄마 단한번도 무시하는 투로 욕한적 없다
베플ㅇㅇ|2022.11.29 18:20
저랑 완전 똑같은 인생이시네요 전 아직 결혼 안햇단것만 빼면.. 너무 공감됩니다.. 평생 자식이 부모를 이해해줘야하고 참아줘야하고 부모보다 더 어른처럼 굴게 만드는 부모는 정말 나쁜부모에요. 그리고 그런 자기감정이 먼저인 부모는 평생 불안한자식의 고통을 모르고 아마 죽을때가지 그러실거에요. 경제적으로 뿐만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알아서 잘살아주는 부모가 최고인데. 저도 오히려 어릴때는 엄마가 불쌍하다 생각하고 내가 상처받은건 나스스로도 무시해버리고 엄마를 늘 위하고 챙기는 삶을 살앗는데 어느순간 폭발하더라구요 내가 자식인데 왜 그 어린나이부터 내가 부모를 이해해주고 참아줘야하는지. 그리고 결정적으로 내가 가족때문에 상처받고 평생 그상처가 안잊혀지는 병이 되엇다는걸 엄마는 절대 모르더라구요. 제가 안간힘을 쓰고 좋은대학나와 잘사는 겉으로 멀쩡해보이는게 엄마본인아 잘키워서, 내가 아무상처가 없고 강해서 자기가 잘해서인줄 알더라구요 나는 당연히 내가 말안해도 내가 그런 가정환경에서 얼마나 속에 상처가 많을지 엄마는 알줄알앗는데 전혀 모르고 친척들한테 얘는 정신이 강한애라 괜찮아요 라고 하는데 진짜... 폭발하겟더라구요 어떻게 내가 그런 가정불화를 겪었는데 상처를 안받앗다고 생각할수가 잇는지. 여튼 저런 엄마들은 끝까지 본인잘못 잘 모를거에요 악다구니를 백번을써서 말해도 우리 상처를 잘이해못해요 본인 힘든거, 입에서 나오는데로 본인감정이 더 먼저인 성격이라. 쓴이님 살려거든 힘들어도 거리를 두셔야해요
베플ㅇㅇ|2022.11.29 20:23
가족관계도 결국 인간관계의 일부입니다. 가는게 있으면 오는게 있어야 서운하지 않은건데 님은 한평생 엄마의 감정 쓰레기통 역할을 해주면서 정신적인 버팀목을 자처했음에도 님 엄마는 힘겹게 꺼낸 아픈 기억에도 님을 보듬어주지 못하고 침묵했잖아요. 님이 다시 한 번 그 얘기를 꺼내면 님 엄마는 분명 이렇게 말할겁니다. 걔도 내 자식인걸 어떡하니. 그건 진짜 비겁한 말인게, 님이 엄마한테 바란건 오빠랑 절연하는것도, 다 큰 아들 불러다 회초리질 하는것도 아니었을거예요. 다만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에, 내 딸이 받았을 상처에 같이 아파하고 몰라준걸 사과해주길 바란거죠. 최소한의 공감과 사과를 바란 것인데 응답을 받질 못하니 그 마음이 얼마나 아프겠어요. 저는 님 이해해요. 엄마가 고생해서 님 뒷바라지 해서 키운 노고는 대단한 것이고 너무나도 감사한 일이긴 하지만 그게 딸에게 정서적 지지와 안정을 주지 못한 것, 님의 아픔을 침묵으로 외면해 버린 것에 대한 면죄부가 될 수는 없어요. 그걸 아셔야 해요. 이미 괴롭고 심란하실텐데 ‘고생한 엄마를 미워하면 안 되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에 사로잡혀 죄책감까지 갖지는 마세요. 당분간 친정엄마와 거리를 좀 두실 것을 권해요. 가까운 누군가가 미워질땐 거리를 좀 두는 것이 서로에게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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