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도 도와 주세요 ㅠㅠㅠ
일단 이제 스무살 되는 고3이에요 여자구요
오늘 대학교 비대면 면접이 있었거든요??
엄빠는 일 나가시고 동생은 학교 가고 집에 혼자 있었어요
근데 면접이 생각처럼 잘 안돼서 좀 우울했거든요
엄마가 톡으로 어떻게 봤냐길래
망했음 ㅠㅠ 이라고 보냈더니
제대로 준비 안했고만 이러는 거예요
이 10분 면접 보려고 3일동안 밤새서 열심히 예상 질문 답 달고 외우고 발악했는데
면접 수고했다고 괜찮다고 해 주지는 못할 망정 제대로 준비 안했다고 멋대로 잣대 내려서 말하는 게 갑자기 너무 열받는 거예요
그래서 망했다고 한 이유 주절주절 말하고
내가 열심히 했는지 안했는지 뭐 확인도 안해놓고 이유도 안 물어보고 걍 내가 열심히 안했다고만 치부하네 엄마는
그래 걍 내가 열심히 안했다 대학 안 가고 싶네 걍 내가 다 잘못이네
라고 얘기를 했더니 뭘 또 따지고 드냐며 죽자고 달려드냐며 뭔 말을 못한다고 하는 거예요
그 뒤로도 계속 말싸움하다가 전화 와서 엄마한테 개머라하고 엄마도 저한테 엄청 머라했거든요 (평소에도 말다툼할 때 서로 언성 높여서 죽자고 싸워요)
근데 자기 버스 타야 된다고 집 가서 얘기하자 하더니 본인 멋대로 전화를 막 끊는 거예요 ㅋㅋ
그래놓고 집 와서 대뜸 방문 열더니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는 거예요
그렇게 또 한참 싸우다가 제가 실수로 걍 엄마랑 더 대화하기 싫다고 말하지 말자고 대화 차단했거든요
엄마가 열받았는지 니가 대화하기 싫다고 했다 니가 저녁 안 먹는다 했다 이러면서 나가더라구요
싸움은 잦아도 미안하다 사과 없어도 금방 풀리고 그냥 일상으로 돌아가는 편인데 이번엔 누구 하나 먼저 사과 안하면 안 끝날 거 같은 기분 아세요???
비록 코로나 걸려서 제 방에 격리 중에 있어서 마찰은 적겠지만 그래도 한 집에 사는데 불편하고 3일에 엄마 생신이란 말이에요
논점은 이거예요
본인 왈 - 엄마는 항상 엄마 말투 싸가지 없는 건 생각 안하고 돌이켜볼 생각도 안하고 내 잘못이라 그런다 나는 그래도 면접 봤으니까 수고했단 한 마디가 듣고 싶었던 거다
엄마 왈 - 너는 니 예민한 거 가지고 나한테 난리다 니 말투도 싸가지 없는 거 아냐
엄마가 평소에도 말투가 은근 짜증나는 화법이거든요 대표적인 일화를 말하자면
치킨을 사러 치킨 집에 갔는데 거기가 순살 집이란 말이에요 조금 큰 덩어리를 튀기고 통에 담을 때 잘라서 주는데 가끔 너무 잘라지면 부스러기가 많더라구요 그래서 엄마가 그걸 주인 분께 얘기하는데 “자르지 마시고 그냥 주셔도 될 것 같아요~” 라고 상냥하게 말할 수 있는 거를 “너무 조사(?)지 마시고 주세요 어우 부스러기가 너무 많아요~!!” 라고 얘기하는 거예요 아 진짜 내가 다 부끄러움
그 말 들은 주인 분도 언짢아서 네? 아아;; 예예;; 하는 게 표정에 다 드러났는데 엄마만 그걸 몰라요
그래서 포장하고 아빠 차 타고 엄마한테 그런 식으로 말 좀 하지 말라고 얘기했더니 니가 뭘 아냐면서 니가 그렇게 받아들이는 거라고 자기는 잘못이 없대요 아빠도 옆에서 당신 말투가 원래 그렇다고 고칠 필요가 있다고 얘기하는데도 ㅋㅋ
하… 그래서 어쩌죠
3일엔 엄마 생신이고 이 불편한 분위기는 싫고 오늘이야 아까 샌드위치 먹어서 저녁 안 먹고도 버티겠지만 내일부턴 어찌해야 할지;;; 그리고 전 제가 예민하게 군 거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과반수 이상이 제 잘못이라고도 생각 안해요 당연히 고3이니까 예민하고 고3이 대수는 아니지만 그래도 오늘 면접 봤고 우울한 딸 달래 줄 수도 있는 건데 저런 식으로 말하는 엄마한테 걍 너무 서운하네요
여러분들은 누가 더 잘못했다고 생각하세요??
그리고 그냥 화해는… 생신 날에 편지 드리면서 편지에 죄송하다고 할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