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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면 아무 말도 못하는 사람

ㅇㅇ |2022.12.03 22:21
조회 511 |추천 0
안녕하세요.
20대 초,중반 커플입니다.
만난지는 2년이 다 되어가는데 여전히 같은 문제로 싸우고 있어 이렇게 글 까지 써봅니다.

제 남자친구는 싸우면 아무 말도 못 합니다.

평소에 소심하고 주도적이지 않고, 제가 해주는걸 받는 편이죠.
이런건 100번 양보해서 괜찮습니다.

매번 데이트 장소, 밥, 만날지 안 만날지, 어디갈지 말지 다 제가 정 하고
사소한 선물, 꽃, 편지, 보고싶어서 찾아오기 이런 행동 전혀 없어도
이런건 100번도 넘게 이해 할 수 있고 이해하며 지냈습니다.
(저는 깜짝,서프라이즈,이벤트 이런걸 좋아해서 자주 해주고 남자친구는 또 좋아라 합니다.)

문제는 갈등이 생기면 아무 말도 못 합니다.
설령 본인의 실수로 제게 잘못해도, 미안해 한마디 하곤 어쩔 줄 몰라하고 눈물이 그렁그렁해져서 제 눈치를 봅니다.

남자친구의 잘못 때문에 제가 화나도 제 앞에서 그러는 남자친구에게 마음 편히 화도 못 내고,

2년 가깝게 만났는데,, 화 풀어줄줄도 몰라서 제가 스스로 삭히고 오히려 괜찮다며 상처 받아도 분위기를 풉니다.

제가 남자친구에게 서운해도, 화가 나도, 대화로 해결 해야 할 때도 항상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미안해, 잘할게, 노력할게 말고는 아무 말도 못 합니다.

그리고 동시에 울죠. 왜 우냐 물어보면 항상 제게 못해주는 자기 자신이 싫어서, 저한테 너무 미안해서, 자기도 말하고 싶은데 말 못하는게 미안해서 운다고 합니다.

그럼 저는 괜히 내가 서운해서, 괜히 내가 화내서 사람 울리고 자기비하 하게 만드는 나쁜 사람이 된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서운함을 삼키고, 화를 삭히고 꾹꾹 눌러 담습니다.
근데 저도 사람이다보니 한계가 넘은 상태에서는 정상적으로 일상생활도 힘들고, 정신적으로 너무 지치고, 남자친구가 점점 미워지더라고요.
저는 대화를 통해 이해하고 싶었는데 말이죠.

제가 기뻐야 웃고, 제가 우울하면 같이 우울해지고,, 이제는 너무 지쳤어요. 원래 주는거로도 만족하는 사람인데 받는 사랑이 너무 그립네요.

남자친구 말로는 말 해야지 노력을 해도 막상 그 상황이 되면 머리가 하얘지고 입이 안 움직인다고 하는데 정말 어쩔 수 없는걸까요..

무작정 참기도 했고, 말 할 수 있을 때 알려달라며 기다려 보기도 했고, 글로 써달라고도 했고 .. 이제는 뭘 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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