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들아
홍관희
가지 않으면 오지 않는
이 땅의 모든 그리움들아
내가 너희를 부른다
낮게 낮게 숨죽여 흐르던
지난 날들 일으켜 세워
밀물되어 너희 부른다
자유에 허기져 나뒹굴 제
어질병만 곱배기로 보내와
우리를 더욱 눈멀게 한 너희
속으로만 곪는 상처는
눈물로도 낫지 않더라
큰 강 건너 큰 산 위
아름드리 청솔로 박혀
솔바람만 일으켜 눈짓하는
이 땅의 모든 그리움들아
집나간 자식을 찾는
이 땅의 모든 어미들처럼
가슴 마를 날 없는
내가 너희를 부른다
가지 않으면 결코 오지 않는
이 시대 사는 법을 배워가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