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슴하나가 된 여성입니다 (다들 이렇게 시작^^) <- 이렇게 시작 하던데..ㅋㅋㅋ
알바로 비서 일을 하면서 인천-서울 출퇴근 합니다
오늘 퇴근하는길에 2호선에서 있었던 어이없는 일을 써볼까해요
2호선 정~말 사람 많죠
출퇴근 시간 최고입니다ㅠㅠ
오늘도 역시 퇴근시간 낑겨서 낑겨서 지하철에 탔습니다
어쩌다보니 노약자석 쪽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아시죠.. 내 뜻대로 움직일 수 없는.. 그런 상황
손잡이 없어도 넘어지지 않는ㅋㅋ
노약자 석을 바라보고 멍 때리고 있었는데 앞에 한 분이 일어나시더라구요
그런데 저~~~ 쪽 아주 먼 곳에서
" 나 좀 앉자!!!!!!!!" 소리치고 할머니께서 오시더라구요
하지만 노약자석쪽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많아요
당연히 그 앞에 있던 할머니가 앉으셨죠
앉으려고 왔는데 다른 분이 앉자 민망하셨는지 투덜투덜 거리시더니
"젊으면 쫌 일어나지???"
잉??...
모두 할아버지 할머니들인데..
한분은 백발의 할아버지셨고
두 분은 검은 머리셨지만 염색하신 머리란거 딱 보이는 그런 머리
모두들 그냥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러자
"안 젊어?? 늙었는데 섹시하네~~"
할머니 한 분이 화장을 하셨거든요
"아이고 내 다리야~~ 아유 다리아파~~"
노래를 부르십니다. 그러자 결국 화장하신 할머니가 일어나셨어요
"아유아유~ 괜찮은데~~ 아유~~"
하고 앉으십니다
할머니 세분이서 대화를 나누시는데 모두 앉아계셨던 두 분은 60대 후반이셨고
다리 아프다고 노래 부르시던 할머니는 70대셨습니다
"나이가 들면~ 70대는 60대도 젊어보이더라고~ 아유 다리야~~~ 내 다리~~"
더 이상 듣기 싫어서 자리를 옮겼습니다
교대 쯤 가니 움직일 통로가 생겼더라구요
파란 의자 모퉁이에 서 있었는데 할머니 한 분이 타시더니 두리번 두리번 거리시더라구요
그러더니 제 앞을 비집고 들어와 아저씨가 앉아있는 자리 앞에 서 계셨습니다
아저씨는 자리를 양보 안하셨죠
한 두 정거장 지나가더니 반대편 의자로 갑니다
전 계속 할머니를 쳐다봤어요 어떻게 하시나
20대 여성분 앞에 서시더라구요 그 앞에 서있던 사람을 밀쳐내고
그때부터 시작됩니다
"아유~ 다리가 아픈데 어쩌니 저쩌니.. 자리 양보를 안해 어쩌니 저쩌니...."
아... 정말 듣기 싫어서 고개 돌리고 창문 보며 갔습니다
여섯 정거장쯤 지났을까요?
할머니 옆에 있던 20대 후반? 30대 초반 여성분이 얘기합니다
"할머니 멀리가세요?"
"응~"
"그럼 앉으세요!!!!" (앞에 앉아있는 젊은 여성 두분 가르키며)
"아유~ 됐어~~"
"당연히 앉으셔야죠 젊은것들이 싸가지 없이"
헐 ㅡㅡ
순간 정말 어이 없었습니다
앞에 앉아계셨던 여성 두 분 표정 완전 구려 지고
"아유~ 됐어~ 됐어~"
"아니요 당연히 나이 드신 분이 힘드니까 앉으셔야죠 투덜투덜" (크게)
그러자 앞에 계셨던 두 여성분이
"앉으세요" 하고 이러납니다
그러니까 할머니 냉~큼 앉으시고
옆에 서 계셨던 욕 날리던 여성은 두 여성을 아주 세차게 갈궈주십니다
"당연히 앉으셔야죠~"
하면서 자기가 정의의 사도인 마냥 얘기하는데
진짜 죽빵 한 대 갈기고 싶었습니다 ㅡㅡ
제가 그 자리에 앉아 있었다면 외칠거예요
자리 양보는 의무가 아니라 미덕이거든요
여기는 노약자 석도 아니구요
제가 지금 다리가 아플지 12시간 동안 서서 일하고 왔을지 아세요?
너무 당연한 듯이 자리 양보 강요하지 말아주세요
여러분
이런 제 생각이 싸가지 없는 건가요?
제 안에서도 참 여러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다짐해요
울 아버지 어머니는 어디 가시면 내가 꼭 모셔 드려야겠다고
뭐 아직.. 차따윈 없는 비루한 젊은이지만..
아빠! 출장 가셔서 이틀째 못 봤는데 너무너무 보고싶어 ㅠㅠ
몸 조심히 건강히 돌아오세요
낼 봐여♡
엄마! 친구같은 엄마가 너무 좋아!
아푸지 말구 건강하게 오래오래 우리 행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