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가 사교육 되게 싫어하고
삼남매라 들어가는 돈도 많단말야
그리고 그만큼 부담도 많이 주는 거 같아
아빠가 엄청 기분판데 기분 좋을 때는
잘 해주다가 기분 조금이라도 안 좋으면
너한테 지금 들어가는 돈이 이렇고 저렇고
너한테 모든 게 과분하고 과하다 어쩌고
그래서 난 내가 또래 애들보다
열심히 하고 있다고 장담할 수 있을 만큼
열심히 하고 있거든 실망시키기 싫어서도 있고
근데 반면에 동생은 맨날 나가서 놀고
열심히 하는 걸 본 적이 없는데
내가 하는 거 보고 좋아보였나봐
솔직히 중학교 때는 전교권에 있을 정도로
시험을 잘 봤거든 물론 과외 도움도 있지만
근데 걔가 아무 생각 없이 내가 하니까
좋아보여서 그러는 거 같아 아니면 내가
쉽게 성적 잘 받았다고 생각하나..
어린 나이도 아닌데...
전부터 뭐든지 남이 하는 거 좋아보이면
따라하는 거 같다는 생각도 들고
내가 고등학교 올라가면서 국어 학원의
필요성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는데
동생이 과외한다고 설치니까 내가 눈치보여
객관적으로 봤을 때 내 동생은 열심히 하지도
않고 학원 시간 같은 기본적인 것도 까먹고
애초에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지도 않아
내가 저번에 가르쳐봤는데 기본적인 개념도
이해 못 하고 그냥 이해력이 딸려
근데 왜 그런 애를 과외시키는지 모르겠어
열심히 하지도 않는 애를..
아빠가 나는 무조건 밀어주겠다고 했는데
그래놓고 맨날 자기 기분 안 좋으면
너한테 과분하다는 둥 너는 뭐든지 과하다는 둥
얘기하면서 진짜 뭐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