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수능 본 고삼입니다. 저는 수능 못봐서 최저도 못 맞췄고 하나 남은 대학도 예비받았어요. 제 스무살이 기쁨으로 시작될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자식 열심히 안 키우는 부모가 어딨겠냐만은 저희 엄마가 정말 저 열심히 키우셨거든요. 돌 되기 전에 심장수술하고 세살 때 또 수술해서 정말 바라만 봐도 아까운 내 딸이라고 하시면서 뒷바라지까지 열심히 해주셨어요.
예비번호 받았을 때도 엄마랑 아빠가 수술 다 하고 나서도 어차피 곧 죽는다고 중환자실에서 의사들이 널 안보여준게 엊그제 같은데 재수가 별거냐 라고 하시면서 재수하라고 하셨고요.
그치만 제 마음이 정말 너무 편치 않아요…. 좋은 대학 합격해서 엄마한테 그동안의 세월이 헛되지 않았다는걸 느끼게 해주고 싶었는데.. 진짜 엄마를 못 보겠어요.
엄마 아빠도 괜찮다고는 하시지만 대학 다 떨어진 딸이 부끄러우시겠죠..? 내년에 대학 간다고 해도 재수해서 간게 자랑스럽진 않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