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네.. 제목 그대로의 일을 주절주절 적어보려 합니다
때는 작년 추석
아니 정확히 하면 추석 2일 전 쯤이였을까요
그때 까지는 일손이 많이 필요한게 아니라 거의 티비보는 일로 시간을 때우곤 하잖아요
그래서 초딩 친척동생과 할머니댁 앞 정자에서 티비를 보고 있었어요
그런데 시골에 보면 가끔(?) 계신 얼굴 까맣고 눈이 사시이고 이가 몇개 빠지신.............
정신이 온전하지 못한....그 분이 정자로 오는 겁니다
(아 이제야 말하지만 전.....여고생
입니다)
요즘 뉴스에 하도 흉흉한 일이 많아 그 분이 오시는게 무서웠지만
제가 평소에 장애우를 일반인과 다르게 생각하는 걸 싫어해서
그 분이 와도 피하지 않고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 분은 저와 멀지 않은 자리에 앉았고요..
그런데 친척동생에게 뭐라고 알아 듣기 어려운 말을 하는 겁니다
그 말을 들은 친척동생은 네?네?만 연발한뒤
제길
도망 갔습니다
(저는 뻥져있었음)
....
..............................
그렇게 아저씬 열심히 저에게 말을 거셨지만
제가 알아들은 대화내용은 ..
아저씨 : 시 시시 시 시집 갔어?
나 : 허.................; 아니요
아저씨 : 그 그 그그럼 오늘 밤에 만날래?
헐........다짜고짜 낮도 아닌 밤!에 만나자는 겁니다
그래서 전
야 이 신발새키야 뭐라고? 우리 할아버지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아? 가시있는 장미 나무로 맞아봤냐 새끼야!!!!!
라고 하고 싶었지만 소심하게
도리도리 하고 할머니 집으로 뛰어 왔습니다
(진짜 그 상황되면 욕도 안나와요..)
눈치 없으신 그 분은 뒤에서
"어!어어! 그려 잘가이 가이 잘가잉!"
제길제길
최악의 추석이였습니다
손이 떨려서 송편도 안 빗어졌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