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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연락왔어요

ㅇㅇ |2022.12.27 23:34
조회 2,633 |추천 7
다른분들에 비하면 짧디짧은 일주일만에 온 연락입니다.
사실 장거리라 눈에서 멀어져있으니까 연락 절대 안올거라 생각했어요.

혹시 궁금하실까봐 저랑 남자친구는 8살 차이나는 연상연하구(제가 연상) 남자친구 성격은 살면서 누구 붙잡아 본 적 없고 자기자신이 제일 중요한 자존심강하고 자존감높고 자기애강한 그런 성격입니다. 그래서 장기간 연애해본적도 없어요. 헤어진 이유도 남친의 그 자기애때문에 저의 관심이 간섭같다며 헤어짐을 통보받았습니다.

제가 한 거는 정말 아무것도 안했습니다. 이별 통보 받았을 때도 그냥 화도 안내고 왈가왈부 얘기도 안하고 알겠다 잘지내라 보내고 카톡프사나 sns 등 아무것도 일주일동안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남친이 오늘 전화와서는 처음엔 뻔한 말들 하더라구요 미안했다, 고마웠다, 누나는 나한테 과분하다, 좋은 사람 만나야된다 등등. 일절 반응 안했습니다. 사실 눈물날 뻔 했지만 대답도 안하고 시큰둥하게 반응했습니다. (속으로는 이러다가 진짜 포기해버리면 어쩌지? 고민했지만 관계역전을 위해 마음 단단히 먹고 행동했습니다.)

첨에는 부정적인 말만 빙빙 돌려내던 남친이 제가 별반응없자 슬슬 떠보더라구요 다시 만나자고 하면 안되겠지? 다시 받아줄 생각 없겠지...? 이런식으로요. 계속 시큰둥하게 반응했습니다. 나랑 다시 만나고 싶으면 감정에 호소하지말고 각오를 보여라구요.
결국 남친은 사귀는 동안 한번도 본적없던 저자세의 모습을 보이며 진지하게 얘길하더라구요. 당장 1월에 남친 부모님까지 만나기로 했습니다. 뭔가 머리가 띵하게 뼈저리게 깨달았다고 하더라구요.

지금 전애인을 기다리며 힘든 나날 보내고 있는 분들 진짜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가장 큰 확률을 가져옵니다. 사람은 가질 수 없는 걸 동경하는 게 본능입니다. 언제든 가질 수 있는 건 누구라도 딱히 욕심나지 않습니다. 진심을 보여주고싶고 하고싶은 말이 너무나도 많다는 거 이해합니다. 하지만 관계에는 정말 도움되지 않아요. 물건 파는 장사꾼이 이 상품이 얼마나 좋은건지 애원하고 설득하고 제발 사달라고 매달린다고 그거 사고 싶은 거 아니잖아요.

여러분도 좋은 날 오길 바라겠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상대방을 궁금하게 만드는 것. 힘내세요.
추천수7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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