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나만큼 담임쌤한테 민폐끼쳐 본 사람 없음 ㄹㅇ

ㅇㅇ |2022.12.30 21:30
조회 9,530 |추천 23
연말이니까 생각나서 써보는데 진짜 개민폐였음ㅋㅋ아직도 죄송해..
난 경기도에 있는 작은 동네 사는데 우리 동네에서 술을 마시면 학교 애들을 다 만날거라 그게 너무 싫어서 친구랑 1월 1일 땡치고 홍대까지 가서 술집에서 불태우겠다고 다짐함ㅋㅋ
그리고 홍대에 가려고 술집을 다 찾아놨는데 갑자기 아빠가 대뜸 결사반대를 해서 홍대까지 나가지 말라고 그냥 동네에서 마시라는 명령이 떨어짐...
근데 20살인데 촌구석에서 노는 게 너무 싫은거임...그래서 우리 동네 옆에 있는 시내에서 술먹는다고 뻥을 치고 홍대까지 가버림
그러고 첫차 지하철 시간까지 계산해서 새벽 4시쯤에 친구들이 롤을 하고싶어해서 피시방이고 2시간 있다 간다는 거짓말 문자를 보내고 5시 30분 첫차를 타고 집에 와서 문을 여는데 엄마가 화를 냄...니 왜 거짓말 했냐고 제정신이냐고..
알고보니까 내가 간다 했던 피시방에 엄마가 데리러 나갔는데 그 피시방에 내가 없어서 걸린 거였음...
기어코 홍대를 간거냐고 미쳤냐고 하길래 술에 만취한 것도 아니고 별일 없이 잘 왔으니까 된 거 아니냐고 20살 성인인데 이정도 노는 게 대수냐고 거짓말한건 미안한데 애초에 허락했으면 거짓말 안해도 됐던 거 아니냐 했다 두들겨 맞고 난 홧김에 지갑에 패딩만 챙기고 집 나가서 친구 집에 감...
그러고 나서 전화로 또 싸웠는데 엄마가 내가 계속 말대꾸하니까 화나서 나 니 대학 안보내겠다고 정시원서 마감이 당장 내일인데 어디 한번 원서비 없어서 대학 못가보라고 윽박지르고 끊음
그 말 듣고 너무 무서워서 엄마한테 다시 전화해서 미안하다고 하려고 했는데 전화를 계속 안받음
원서 마감날 되서도 계속 안받음...
진짜 대학을 안 보낼 생각인 거 같아서 너무 무서워서 담임쌤께 전화해서 쌤 제가 나중에 알바해서 갚을 테니까 원서비 한번만 내주시면 안되냐고 싹싹 빔...
담임쌤이 사정 듣더니 당황하셨다가 가나다군 합쳐서 10만원 상당의 원서비를 진짜 내 주심ㅜㅜ
그러고 엄마한테 전화걸어서 이런 일이 있었다 ㅇㅇ이한테 화나신 건 알겠지만 너무 그러지 마시고 얘기를 잘 해봐라 하시고 엄마는 그 전화 받고 나 찾으러 와서 미쳤냐고 왜 니 잘못 때문에 담임쌤한테 피해를 끼치냐고 개화내고 선생님한테는 사과하심...
당연히 그 10만원은 그 자리에서 엄마가 쌤한테 드리고...
그리고 대학 원서 쓸 때 원래 엄마는 집가까운 대학으로 안정지원해야 한다고 내가 가고싶은 대학 학과 못쓰게 했는데 접수 전에 엄마가 전화를 안받으니까 어차피 원서비도 안내주고 내맘대로 살라 했으니까 내가 가고싶은 데 쓰자 싶어서 가나에 내가 가고싶던 학과 쓰고 다군만 하향지원함ㅋㅋㅋㅋ
근데 개웃긴게 가군에 썼던 상향 대학 상향 학과를 추추추합으로 붙어서 난 내가 원하던 대학에 가게 됨...
엄마 말 듣고 원서 썼으면 그 대학에 갈 기회조차 없었을텐데
엄마한테는 미안한데 입시에선 결과적으로 더 좋은 결과를 낳았음
ㄹㅇ 황당
지금은 니가 원하는 대학 갔으니까 됐다고 그냥 헤프닝 취급받음ㅋㅋ
그리고 담임쌤이랑은 아직도 연락 한다...
민폐짓해서 죄송합니다 쌤...


추천수23
반대수4
베플ㅇㅇ|2022.12.30 21:36
하.. 잘못은 너가햇는데 엄마도 나빳음…
베플ㅇㅇ|2022.12.31 13:50
어머니가 좀… ㅠ

공감많은 뉴스 연예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