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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이 아무렇지도 않게 됐어

쓰니 |2023.01.06 17:43
조회 347 |추천 2

난 아빠랑 따로 살고 엄마는 이혼하셔서 할머니 할아버지랑 사는 중 이야
고모 고모부가 선생님이셔서 꽤나 엄격하게 날 다르리셨어 할머니는 내가 말 안 들을 때 마다
아빠한테 말 하셔서 항상 문제가 생기면 나는 할머니 고모 아빠 이렇게 세 번 번갈아 가며 혼났구….
중2때 호기심이 생겨 화장하는 친구들 사이에 끼고싶었던 나는 렌즈도 끼고 화장도 했어

그 때를 빌미로 아빠가 미X년, 술집에서 일하게 생겼다며 나를 엎드려뻗쳐 시키시고 검도 죽도로 날 30대 때리셨어 고모도 날 똑같이 때리셨고……
화장실에서 체육복 갈아입었을 때 친구들이 내 엉덩이를 보고 놀랐을 때 내가 느꼈던 기분은 아직까지도 못 잊어 너무 수치스러웠거든
통금이 6시였던 내가 하루는 정말 더 놀고 싶어서 오후 10시에 들어갔는데 그 때 아빠가 나한테 처음으로 주방식기용품을 던지시며 욕을 했어 중2 어린 나이인데 그런 수모를 당했으니 난 정말 힘들었지

그 때 이후로 난 아빠에 대한 감정이 아예 닫혔어
자물쇠로 잠군 것 처럼 … 아무리 아빠에 대해 좋게 생각하려고 해 봐도 가끔씩 아빠한테 맞은 기억이 생각나는 건 어쩔 수 없나 봐

오늘은 내가 성인 된 기념 친구들이랑 술 먹고 새벽 5시에 들어갔어 1년동안 정말 미대 입시 때문에 놀지도 못하고 그림이랑 공부만 했거든 그래서 나도 새벽까지 놀고싶었나 봐 술에 취했기도 했고…..
근데 방금 아빠가 오시더니 멱살을 잡고 머리끄댕이를 잡으시면서 온갖 쌍욕과 욕설을 하시고 날 때리시더라
근데 이상하게 아무렇지도 않았다? 고등학교 때만 해도 눈물도 나고 분해서 죽고싶었고 여러 힘든 감정들이 있었는데 오늘 아무리 혼나고 욕설을 들어도 아무렇지도 않더라 그냥 나가서 담배나 피고 왔어
난 남들처럼 사고도 안 쳤고 반에서 1등도 하면서 정말 대학 합격을 위해 최선을 다했어
남들 놀때 나는 정말 그림이랑 공부만 했고
다른 애들에 비해 사고도 안 쳤다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나한테 혼내실 때 마다 손을 휘두르시는 아빠가 너무 미워
정신과 치료를 받아봐야 할까… 아빠랑 가끔씩 안부전화를 하는데 그 때마다 맞았던 순간들이 떠올라

내가 잘못해서 혼내신 마음은 정말 알지… 나를 걱정하시는 마음에 욕을 하시고 혼내시는 마음 정말 잘 아는데
이런 육체적 폭력도 나를 사랑해서 하시는 걸까….
우울한 마음에 글 적어 봐 읽어줘서 고마워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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