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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의 보상거부

H.K. |2004.03.11 23:38
조회 660 |추천 0

어째 쉽게 일이 끝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이여~H.K.예요...

어제 사고로 인해 오늘 공업사방문을 했죠.

가해자가 인정하고 수리해주기로 했으니 견적서도 뗄 필요없고

그냥 수리비용만 알고 계좌주고 시간내어 수리하고...

제 가상은 그랬었죠.

그런데 이번에도 가해자는 어김없이 제 예상을 뒤집는군요.

 

H.K.의 피해수리비용 12만원 나왔습니다.

견적비없이 그냥 순수수리 비용만...

범퍼가 벗겨져 본판이 드러난 상태이기에

빠데처리와 열처리도 해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전화를 걸었으나

12만원이라는 수리비용을 듣더니 절 비웃으며 관계자를 바꾸라더군요.

공업사직원은 손상된 상태의 상황과 처리내용을 설명했는데

택시아저씨 내가 택시운전을 하는데~라고 했는지

 

공업사측:"아저씨께서 택시기사시라고 깍아드릴 수 있는게 아니잖습니까?

         수리랑 상관없는 거잖습니까?

         이 차 범퍼까진 거 아십니까?아시는데 왜 그러세요~

         지우는 거 말씀하시는거예요?그렇게는 안돼죠~  

         아니 피해자일때도 이러실 건가요?

         네네...오세요.어디어디로 오시면 됩니다."

 

나참...지금 온다고 했답니다.

전 이제 다른 곳에 볼일이 있어가야하는데 그래서 전화를 했죠.

 

H.K.:오신다고요?근데 저 수리비용만 순순하게 청구한 거거든요?

     어제 확인서까지 쓰시고 수리해주신다더니 뭐하시는거예요?

택시기사:그거 쪼금 벗겨진거 갖고 12만원달라고?나 못줘.

H.K.:그래요?그러시면 보험처리하세요...

     저도 편해요.아저씨 자비여서 렌탈도 안했는데

     저 짐이 얼마나 많은 줄아십니까? 택시타고 다녀야한다고요.

     그 돈이 그렇게 아까우시면 순서를 지켜서 유턴을 하셨었던가요.

     저 지금 바쁜 시간 내서 공업사와 있는데 뭐하시는 겁니까?

     저 렌탈할 거구요,범퍼 도색안해요.

     열처리해도 겨울엔 조금만 부딪쳐도 갈라질텐데

     그냥 교환할 거니까 그렇게 아시구요.

택시기사:아 참~~맘대로 해봐요.나 그렇게는 못줘"

 

 

뚝!!!!

 

 

하...그렇게 전화를 끊었습니다.

알았다.12만원 그래준다..그것도 아니고 깎자도 아니고...

일단은 기다렸습니다.

송파에서 그 아침이라면 40분이면 올텐데

역삼동공업사에서 일많은 날인데 일보러 가지도 못하고 1시간을 기다렸군요.

결국 나타나지 않았고 경찰에 신고하기로 했습니다.

뭐 이렇다저렇다 못오면 못온다 연락을 하던가~버럭버럭...

 

하루종일 바쁘게 움직이다가 저녁시간에 사고관할경찰서엘 갔습니다.

사고접수하러 왔다고 말씀드리니 사고내용을 물으시더군요.

 

H.K.:어쩌고 저쩌고....

조사관님:그려요?

         확인서까지쓰고 수리비를 안줘요?못준대요?

         얼만데요?12만원?

         뭐 그렇게 싸요?

         아~살짝 받았구나...근데 안줘요?

         저런 나쁜 사람이..전화번호 몇번이예요?

         (캬~어쩌고 저쩌고만 해도 모두~~알아 들으십니다.)

 

아마도 따르릉?~~

 

택시기사:여보세요...

조사관님:"아 안녕하십니까?서울XX X XXXX개인택시 사장님맞으십니까?

         아예 여기 별꼴이야경찰서인데요~어제 사고가 있으셨나보죠?

         지금 피해자가 와있는데요~

         경미한 사곤데 그냥 수리비주시지왜 안주고 그러세요~

택시기사:아 내가 아까 공업사에 돈갖고 갔다.

         근데 없었다.내가 택시하는 사람이라서

조사관님:그래도 그러시면 안돼죠.그냥 수리비 주시고 끝내세요~~

         바꿔드릴테니깐 계좌번호적으세요~~

         (전화를 바꿔주며 싸우지마라.

          싸우지 말고 그냥 계좌번호만 알려주라고 )

 

H.K.와 그렇게 다시 통화를 했죠.

하루종이 제게 연락 한통없더만....

공업사엘 갔었다네요.근데 제가 없었다나?

왔다는 연락없었는디?

다 그냥 넘어가기로 하고 제 계좌번호를 알려줬죠.

아까는 나도 화가 났었다.

렌트도 안하고 그냥 도색만 할거다,그니깐 까끔히 끝내자는 식의...

그런데 이아저씨 정말 대단합니다.

화가 나서 경찰서까지 온 사람한테 뒤에 붙은 2만원은 빼잡니다.

으하핫!!정말 대책없는 아저씨...

또 내가 택시하는 사람이라서...

(또 화가 나려니깐 조사관님이 눈치를 주시더군요.)

가라앉히고 나 짐도 많은데 택시타고 걷고 버스타야한다.

그것 까지 빼면 이 사고로 난 하루 5만원이 손해가 난다.

너무하는 것 아니냐...그럼 사고를 내시지 마시던가요~버러러럭!

(조사관님 또 눈치주심)

 

결국 사고조사반에서의 협조로 내일 오전중까지 온라인송금받습니다.

이 정도면 정말 짧게 잘 끝난 겁니다요.적어도 제 경우엔...

 

이번 사고로 주변에서는 그러더군요.

택시기사와 사고나면 피곤하다고...

가해자일때는 자기가 운전이 직업이라며 아쉬운 소리하고,

피해자가 되면 경미한 사고에도 목잡아족이 되어 입원도 한다는...

뭐 물론 대다수가 그럴까하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선의의 택시기사님꼐서 보셨다면 화가 나시겠지만요~

민간운전자들이 볼 때 별로 좋지 않은 것 같네요.

기분상하시지 말고요...

부디 이러한 사고가 멀어질 수 있도록 앞장서 주시길...

 

끝으로 서대문경찰서조사관님~

저 성함모르네요~

잘 알려주시고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꾸벅...

그럼 이만..진짜 졸린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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