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한지 1년이 지난 새댁입니다.
제가 일을 시작할때부터 남편이 여자들이 일하면 집안 내팽겨치고 돈 조금 벌어온다고 남편 기죽인다고 되게 싫어 하더라구요.
교회에서는 남편 월급으로 알뜰하게 사는 현명한 부인이 되보라고 조언하시고 시댁에서는 두분이 젊을때 한달 얼마로 애기 키우면서 살았다. 남자들은 부인이 일하면 기가 죽는다 일을 그만둬보는게 어떻겠냐 하시네요...
그런데 남편 월급이 250정도였는데 회사 사정이 어려워져서 더 줄었어요. 저희 아껴써도 한달 최소 300정도가 나가요. (남편이 밖에서 계속 본인이 다 사요 ㅜㅜ ) 제가 실업 급여를 받을땐 저축이 가능했지만 실업급여가 끝나고 나니 도저히 안되고 남편이 제가 사용하는 돈만 가지고 화를 내고 친정 1 / 시댁 3비율로 가고있는데 친정 갈때마다 기름값 아깝다고 난리 난리를 부려요.
부모님들 식사하시라고 10만원씩 붙여드리면 친정은 맛있게 잘먹었다며 농산물들 몇박스씩 보내주시고(저희집,시댁 다 챙겨주심) 시댁은 그대로 다시 붙여주시는데 자기 부모님은 돈 도로 주시는데 왜 너네부모님은 ...? 이런식으로 말이 끝나요.
원래 1년은 주부 하려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일 할까? 물어보니 편의점 추천해주더라구요. 그런데 이전에 제가 하던 일이 파트로 일자리를 뽑아서 시작했어요. 하루에 4시간 일하고 시간당 3만원 한달 240정도 벌어요. 이전에 비하면 적게 벌지만 편의점에서 하루 8시간 주5일 일하는것보다 4시간만 하면 집안일도 할수있고 경력 이어갈수 있으며 하던 일이라 적응기간도 짧고 그래서 하는데 자기가 추천하는 일은 안하고 커리어가 그렇게 중요하냐고 이제 니가 번돈 니 마음데로 쓰겠네? 하면서 몇달째 싸우고 있어요.
지금은 파트인데 회사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하자고 제안하네요.
정규직이 되면 이전 받던만큼 받을수 있는데... 말도 못꺼내고 그냥 우울해요.
회사에서는 임신해서 나갈까봐 걱정되지만 급할때 파트로 지원해서 일 실수없이 잘해줘서 고맙고 일년만 파트로 하고 나가는게 아까워서 정규직 제안 하는것이고 혹시 아이를 가지게 되더라도 주 몇일씩은 재택으로 가능하다고 미리 말해주시네요 (면접볼때 아이계획 물어보셔서 신혼 2년정도 즐기고 아이가질 계획 하고 있다고 말씀 드렸거든요) 출산휴가도 있다고 말해주시구요.
제가 느끼기에 복지가 잘되어 있는 회사에 들어가는게 맘에 안드는것 같기도 하고... 남편이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건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