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너무 가부장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아빠의 기분을 눈치보고 자라서인지
성인이 된 지금도 아빠한테 무슨 말을 할 때 엄청 눈치보게됩니다.
엄마도 원망스러운게 아빠 기분이 안 좋으시니 니가 무조건 이해해라는 식으로 말씀하셔서 더 그렇습니다
매번 실수하면 맹추같은 ㄴㅕㄴ, 빠가같은 ㄴㅕㄴ 그 외 주옥같은 욕들과 함꼐 대가리 풀스윙
외식을 해도 아빠 혼자 기분이 갑자기 안 좋을 떄가 종종 있습니다
초등학생 때 집 근처에 냉면집 오픈해서 한 그릇에 천원인가 이천원인가 이벤트 세일하길래 간 적이 있었는데
냉면이 나오자 아빠 기분이 안 좋아집니다.
제가 그런 분위기를 불편해하자 나중에 엄마가 말씀하시길, 우리 식구들은 아빠 제외하고 고기를 안 좋아하는데 남들은 다 고기를 먹고 있으니 아빠가 기분이 언짢으셔서 그런거다 너는 그런거도 이해 못하냐는 식으로 한소리 듣습니다
이게 말이 되요?? 어렸을땐 그저 네네 했는제 지금 생각해보면 가스라이팅이 아니고 뭐죠
평소에도 아빠한테 식사하실거냐고 여쭈어 보라는둥 커피 어떤걸로 드실거냐고 여쭈어 보라는둥
제가 그렇게 해야 좋아하신답니다. 뭔가 테스트 당ㅇ하는 느낌입니다.
어렸을 때 방과 후 식사시간에 조금만 늦거나 참석을 못하면 화내는건 부지기수였고
엄마 안 계실때 식사 준비도 엄청 눈치보이고
둘이 있으면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고 진짜 힘들었습니다.
그러한 힘듦을 엄마한테라도 말하면 너와 아빠가 같은 동생은 안 그러는데 너만 그러는거 비정상적이라고 정신병 같으니 병원에 가보라고 하네요
30년 가까이 이렇게 살아왔는데 어느날 아빠가 허리가 안 좋아서 수술받을 곳 근처 숙소좀 구해달라고 연락왔었습니다. 근데 처음 전화받자마자 전화가 끊어졌다며 저한테 성질 아닌 성질을 내시더라구요
저는 솔직히 너무 지쳐서 걱정보다는 만약 수술하시게 되면 내가 또 뭘 해야하나 귀찮고 전화를 빨리 끊어버리고 싶어서 알겠다고만 하고 끊으려고 할 때. (저도 이때 잇몸이 부어서 말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고 몸살 오한이라서 만사 귀찮았는듯)
전화기 너머로 아빠가 저에 대해서 엄마에게 흉을 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쟤는 아빠가 수술하는데 어떻냐고 묻지도 않는다며 뭐라고 하셨습니다.
뭐 섭섭하실수 있겠죠
본인이 저에게 했던 엄격하고 가부장적이고 남동생과 차별적인 대우는 생각하지 않고
그저 캔디마냥 아빠가 어떻게 대하든 어여쁘고 애교많은 딸 그리고 다정한 딸을 원하는게 말이됩니까
그냥 평생 서로 안 보고 살았으면 싶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