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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 아는걸 어른이 몰라요

m |2023.01.16 00:06
조회 6,678 |추천 71

나는 2월 출산예정인 임산부

시댁에서 시부모님과 시누가
9살인 우리 애 데리고 1박 2일로 여행을 다녀왔는데
오늘 집에 온 아들이 나한테 하는말이

아: 할아버지랑 할머니가 설날에 엄마도 와야된다고 해서
내가 엄마는 임신해서 못 온다고 했어

나: 그랬어?

아: 어 내가 엄마가 못 온다고 하니까
할머니가 음식만들어야 된다고 엄마가 와야된다고해서
내가 엄마는 힘들어서 음식 못 만든다고 했어

나: 그래. 엄마가 배가 많이 나와서 음식만들고 그러기가 힘들어

아: 고모도 엄마가 와서 음식만들었으면 하는거 같았는데
내가 엄마는 힘들어서 절대 안된다고 했어
나 말 잘했지?

나: 그래 엄마 걱정해줘서 고마워~


며칠전에 아이가 외할아버지집에 놀러가자 했었는데
아이 눈에도 외할아버지집에서 엄마는 맘 편하게 쉬는게 보이고
할아버지집에서 엄마는 힘든게 보여서 저렇게 말한건가 싶어서 웃프달까?

9살 아들도 나 임신했다고
엄마는 임신했으니까 쉬고 있어 내가 다 할께 하면서
집안일도 도와주고 나 챙겨주는데
애도 아는걸 다 큰 어른들이 내가 힘들겠다는 생각을 왜 못할까
애 앞에서 음식 누가 만드나 음식걱정만 했다는게 웃기지도 않음

나도 아들 결혼하고 시짜가 되면 저렇게되진 않아야될텐데
괜히 생각만 많아지고 잠도 안오네


ㅡ 글 써놓고 댓글을 늦게봤네요.
설에는 집에서 쉴 생각이었고
시댁에서도 당연하게 제가 못 간다고 생각하고 계실줄 알고 따로 안간다는 말을하지 못했네요.
남편에게 말했더니 남편도 집에서 쉬는게 당연한거라고 아이가 한 말에 황당해하는 반응이네요.
남편이 알아서 하게 두고 저는 굳이 연락하고 신경쓰고 싶지도 않아요.
다들 즐거운 설연휴 되세요~

추천수71
반대수1
베플ㅇㅇ|2023.01.16 00:21
누가 엄마를 힘들게 하는지 애들도 다 아는거 같아요 저희애가 이제 4살인데 시댁이 가까워서 친정보다 더 자주가는데도 시댁에만 가면 한 2시간만 지나면 집에가 집에가 이러고 친정가면 집에가자 소리도 안해요 희안하게
베플0ㅇㅇ|2023.01.16 05:04
애도 자기의 생각을 말하는데 30대 성인이 되서도 자기가 말을 못하고 시부모말에 네네 하는 며느리는 뭘까요? 스스로 자기 권리를 챙겨요. 어머 어머님 저 임신해서 힘든거 아시잖아요. 시댁가서 제가 눈지보여 누워있을수도 없고 어떻게 밥만 먹고 와요. 차라리 집에 있을래요. 가서 일하다 양수터지면 애도 저도 위험해요. 아이를 위해서라도 이번 명절은 전 집에 있을께요 아범 전부치라고 하세요. 라고 당당히 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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