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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 아버지에 대한 하소연

ㅇㅇ |2023.01.16 05:29
조회 10,638 |추천 39
커뮤니티에 글 처음 써봅니다.저희 아버지에 대해 말하고, 어머니의 이혼을 도우려합니다.글재주 없는 아들이 쓰는거라 이해부탁드립니다.
저희 아버지는 57세 우체국 택배업 종사자십니다.어머니는 53세 주부시고요.저는 장남(28)이고 남동생(26)이 있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성실하게 출근하신다" 빼고는 장점이 없으신 분이라고 생각합니다.새벽 3시~4시면 칼출근, 정작 출근은 그 시간에 꼭 안해도 된다는 점.처음 택배업 종사하셨을때도 업이 고되서 적응하는게 힘드셨는데,어머니가 그 때부터 약 2005년부터 2023년까지 약 18년을 같이 택배를 같이 배송하셨습니다.처음엔 아버지가 녹초가 되서 귀가하시는걸 너무 안쓰럽게 생각하셔서 자리 잡는데까지도움 주시려고 나가신게 첫 단추였던거 같네요.
아버지는 택배업, 어떻게 보면 일종의 서비스업이라고도 볼 수 있는 업이지만,배려심, 사회성, 화법만 보면 민원 터지고, 짤려도 무방하다고 봅니다.배송 지역이 역세권 + 재래시장이라 사람도 많고, 그로 인해 똥짐도 많습니다.고객에게서 오는 전화는 받을때마다 퉁명스럽게 받으시고,그 대상이 어르신이라면 귀가 어두우시니 한 번에 못 알아들으시는거에 한숨 쉽니다.차는 어찌나 무질서하게 모는지 근무 18년 동안 크고 작은 차사고 + 기물파손 있었습니다.저희 어머니는 알바생을 고용해도 그렇게 대우는 안하겠다 싶을 정도로 막대합니다.분업해서 배송하시다보니 특정 지점에서 다시 만나 다른 배송지로 이동을 해야되는데뒤에서 차를 향해 걸어오고 계시는데도 먼저 출발하고 못봤다는 변명을 했다고도 하네요.
그렇게 오전 10시부터 배송을 시작하면 하루 200개 기준 혼자하면 오후 7~8시는 되서야 귀가하던걸 어머니가 18년간 같이 해주셔서 200개도 오후 3~4시면 귀가하십니다.이젠 직업은 아버지 외벌이지만, 거진 수입을 절반씩 번다고해도 무방하다고 볼 정도입니다.그래도 여전히 밥 + 청소 + 은행업무 어머니가 독박이라고 표현해야될까요?그냥 어머니가 하시니까, 당연하게 어머니가 해야된다라고 생각하고 있나봐요.
또 집은 32평 방 3개입니다.본인 + 동생 + 아버지 방 주시고, 어머니는 거실에 침대형 쇼파에서 취침하십니다.그럼 앞선 출근 시간을 고려하면 어떻게 될까요?화장실 들어갔다나오고 부엌 왔다갔다하고 난리도 아닙니다.그것도 배려없이 냉장고문도 쾅쾅, 발소리도 쾅쾅, 방문도 쾅쾅.출근하는데 그건 당연하다고 생각하시겠죠? 어쩔수 없다고 하시겠죠?어머니는 불면증입니다.(저희 방을 내드려도 불편하시다고 도로 거실로 나와 주무셨습니다.)제가 초등학교 이후로 어머니가 잠을 가족들과 맥주를 마시거나, 일이 너무 고된날 아니고서야4시간 이상 주무신걸 못봤습니다.가족들도 다 아는거라 저와 동생은 방문도 레버 돌려서 닫습니다.뭐 출근하는 평일엔 그렇다고 하지만, 실상은 쉬는 일, 월에 있습니다.여지없이 몸이 기상시간에 베어 있다고 새벽 3시에 일어나서 모두가 자는 시간에라면 끓여 먹고, 빵 먹고, 커피 타 마시고, 온갖 부시럭대고 그냥 10분 안에 해결보고방으로 가지고 들어가도 모자를 판국에 떡하니 거실에서 불면증 어머니가 주무시는데도온 집안 사람 다 깨우는 행동을 합니다.그 4시간이라도 어머니 좀 편하게 주무시게 하라고 아버지께 대판 뭐라고 하고나서야빵 + 커피만 준비해서 방으로 들어가는걸로 타협 아닌 타협을 봤습니다.
그리고 할머니에게 얼마나 못 배웠는지, 술 문제, 가정에 중대사 문제도 끊임이 없습니다.
술 먹고 택배차로 어디서 박고 왔는지 조수석 범퍼며 문이 사과 베어문듯 다 파져가지고 온 날.
본인 엄마(할머니)가 낙상으로 인해 뇌를 다쳐 치매 증상 + 뇌출혈 증세로 똥오줌 못가리게 되서 급히 본인 동생(고모)께 연락 받고 치우러 가야된다고 한 날에 주일이라고 교회 갔다가 가겠다는 말 같지도 않는 말을 한 날.
모든 뒷수습은 저희 어머니와 제가 했습니다. (동생은 사건마다 기숙사에 있어서 애초에 올 수도 없는 상황)
그리고 이 두서 없는 글을 쓰게 된 가장 큰 이유인 1월 13일 금요일.본인 동생(고모)이 작년 1월부터 23년 1월 9일까지 대장암으로 항암치료 받는 동안,동생이 같은 동네로 이사와서 한 번은 같이 병원 가볼만한데, 그것마저도 어머니가 같이 가주시니까 당연하듯이 어머니가 가는걸로 되어버렸고, 심지어 제가 몇번 같이 갔지만, 제가 못 가는 날엔 부탁이라도 하면 "나도 가야돼...?" 식의 말에 온가족이 질려버려서 오히려 데리고 나가는게 정신건강에 해로울꺼 같아 포기한게 수십번입니다.
그런데 그 1월 9일날, 어머니와 고모가 병원 마지막 CT 촬영 후 마지막 의사분과의 면담이 있는 날이라 간 그 날.참이슬 패트병 하나를 언제 사들고 와서 편의점 꼬치랑 먹었는지 본인방 케비넷에 감춰둔듯이 있는걸 어머니가 13일날 발견하신겁니다.어머니는 술이면 차 깨먹고 오고 사고치고 오는것에 대한 트라우마 아닌 트라우마로 극도로 예민하십니다.오죽하면 저는 아버지처럼은 살지말아야지 해서 술도 끊었습니다.동생도 마찬가지고요.술상을 안 봐준것도 아니고, 부탁하면 한 번도 거절하신적이 없습니다 저희 어머니는.그럼에도 속된말로 몰래몰래 쳐 먹습니다.12월 달에도 그렇게 몰래 마신 증거들이 걸려서 대판 싸웠는데,한달을 못 넘겨 걸렸네요.그런데 적반하장식으로 얼굴 표정을 하더니, 저희가 하는 말에 반박 한 번 못하고자식들 말에 너희 말이 맞다고, 미안하다면서 끝나나 싶었는데,끝에 결심해다는듯이 말하는거 거짓 하나 안 보태고,
"음... 그러니까 내가 죄인이고, 모든 집에 일어나는 문제의 원인이 나라는거 알겠는데, 나도 편해지고 싶어. 너희 셋이 찜쪄먹고 살던 알아서 해. 난 따로 살아야겠어. 도장 찍자. 월요일날 서류 때온다."
"내가 너희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하신 말씀 중에 니 엄마(할머니) 못 휘어잡은게 한이라는 말씀이 나도 한이다"
이러면서 차키 챙기고 겉옷 입고 나가려고 하는걸 어머니가 막아 세웠습니다.막아 세우니까 중문을 주먹으로 쳐가며 비키라고 고래고래 소리지르면서 분노조절장애가이런거구나 싶게 행동하더라구요.저희는 막아서는 어머니를 보호해드렸죠.그러면서 든 생각이 '이젠 가족도 뭐도 없고, 화나고 존심 상하면 아무말이나 뱉는구나' 싶더라구요.
저희 어머니처럼 소위 능력 없고, 28년을 남편 자식들만을 케어하는 삶만 사셨으니,요즘 저희 세대들보단 이혼이란 단어에 겁부터 나시죠.
저나 동생은 퇴근후에 그 꼴을 보고 있자니 너무 기가 차고 웃겨서, 어머니께 "그냥 나가게 내비둬라" 하고 나가게끔 뒀습니다.왜냐면 매번 존심 상하고, 자식들은 못 이겨 먹겠고, 만만한건 어머니니 "이혼하자" 라는 말을 입에 베인거 같네요.
못 배웠는데 자존심만 쌔고 세상 자기보다 편하게 살게 해준게 누군데, 그런 사람 앞에다가 매번 이혼하자는 소리를 하나요.
그래서 제가 하라고 말씀드렸습니다.그러고 어머니께 제가 어머니 책임 지겠다고 그러니까 이혼이란거에 겁내지말라고 했습니다.아버지는 이혼할 배짱도 없고, 홧김에 말 같지도 않는 말 하는거다라며 안심시켰습니다. 
그러고 자정에 다시 집에 오더니 방에 들어가서 자고 새벽 3시에 출근 하더라고요.그래서 제가 어머니께 아버지 택배 도와드리는것도 오늘부로 먼저 부탁하는거 아니면 나가지 마시라 했습니다.본인도 소중함을 깨달아야 막대하지 않는 법이다 그게 돈 주고 고용한 사람이 됐든, 가족이 됐든.
그러고 평소 같으면 오전 10시쯤에 어머니께 전화해서 택배 갯수 알려주고 언제 데리러 갈까 물을 양반이 전화 한 통 없이 혼자 배송했다고 어머니가 그러더라고요.
그치만 이혼하겠다고 큰 소리친 사람이 토요일 일요일 다 어머니가 차린 밥상 먹고 일요일에는 분리수거도 하고 인터넷 세금 납부까지 하고 있더라고요.방에서 나오지도 않는거 제가 남자 대 남자로 먼저 져드리자는 마인드로 피자 사들고 접시에 나눠서 방에 갖다 드리니까 경계하면서 또 받더라고요?식탐도 많아서 먹을거 거절하는걸 본적이 없는건 알았는데, 그 와중에 대판 싸운 아들에게 피자는 받습니다.
이 자식들보다도 어린 정신연령을 가진 아버지가 참으로 안타까우면서도, 괘씸해서 이런 두서없는 아버지만 주구장창 까는 글을 쓰게 됐네요.그냥 세상 사람들이 뭐래도 저희 아버지는 "새벽 3~4시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몸이 아파도 출근은 하는 성실함" 빼곤 모든게 단점인 아버지라는게 너무나 슬픕니다.그래도 취업하고 나니까 근거 없는 자신감이라고, 가족 4명 먹여살린 아버지 벌이보다 더 번다는 팩트 하나가 이혼하겠다는 말도 우습게 들린게 신기하더라고요.
그럼에도 저희 형제는 근 5년안에 어머니를 해방시켜드리자는 목적 하나로 돈 벌기로 했습니다.가끔 커뮤니티보면 저희 가정보다도 더한 에피소드도 있고, 덜한 에피소드도 있던데,씁쓸할 따름이네요.
그냥 쓰고 싶었습니다.해결법도 뭐도 아닌 답답하고 어디에 내놓기엔 부끄러운 가정사를 익명이라는 보호 아래 써서라도 일순간 답답함을 풀고 싶었습니다.참 출근해야되는데 잠도 안자고 이런 글을 적고 앉았네요.모두 한 주 화이팅 하세요.
추천수39
반대수5
베플ㅇㅇ|2023.01.17 14:50
성실함이라는게 돈주고도 못사는 장점이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쓰니아버지는 다른 단점이 너무커서 장점이 가려지는군요....근데 자식이라해도 어머니의 삶이 불쌍해도 온전히 결정은 아버님어머님이 하셔야하지 않을까요? 자식이 볼수없는 부분과 두분만의 교감이라는게 분명히 있으실지도 몰라요 지금상황이 물론 어머님을 참고살게끔 할 이유가 전혀없는 상황이겠지만 이혼의 결정은 오롯이 아버님어머님이 하셔야 하는거라 생각합니다 어머님께 이건 당연한게 아닌 부당한거며 이혼시 자식들이 어머님생활에 어느선까지 보탬을 해줄수있다로 참고 살지않아도 될이유정도만 만들어드리세요 아버지께도 아버지의 이런행동 전혀 정당하지 않고 그로인한 가족으로써의 도리를 져버릴수 있다 내지는 그걸느끼게끔 행동해주셔야 할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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