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갑자기 돌아가셔서 준비도 못 한 이별이었거든요 저도 가족들도 다
무튼 이게 하소연 할 중점은 아니고
암튼 지금 나랑 동생한텐 엄마가 사라진거고
아빠 입장에선 그 누구보다도 사랑했고
평생을 함께할 동반자를 잃은거잖아요
그래서 난 아빠가 힘들어할 줄 알았는데
우리때문인지 아무렇지 않게 평소처럼
잘 지내셨어요
보통 아빠가 주말 빼곤 술 자리 잘 안가시는데
엄마 보내고 나서 최근들어 자주 가는거에요
그것도 빈자리가 얼마나 클까
내가 감히 상상도 못하겠지 이러면서 아빠를
이해했는데 오늘 너무 당황스러운 일이 있었어요
아빠가 집에 안계시길래 전화했는데
도우미 여자분들 목소리가 들리면서
오빠 누구야?? 이런 소리도 들리고 더 놀다가
다음에 또 올꺼지? 이런 말들이 들리는거에요
그래서 지금 되게 당황스럽고 실망스러운데
또 이게 실망할 일은 아닌가 싶어요
따지고 보면 바람 피는것도 아니고 어떻게 생각해야하는지 동생도 옆에서 들었는데 되게 당황하더라고요 아빠한텐 일단 모르는척 하려고요
제가 관여할 일은 아니겠죠?
아무리 딸이라 한들 뭐라할 입장은 아닌거같고
뭐라해도 바람이 아니니까
그냥 너무 혼란스럽고 실망스러워요
이러다 아빠를 증오할까봐도 무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