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맞이 남편과 시부모님 자랑글 써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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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3 22:52
조회 42,787 |추천 118
집 올라가면서 결시친 읽다가 좋은 신랑과 시부모님도 있다는걸 알릴 겸 자랑글 간단히 써봐요.
저는 결혼 4년차 여자(2녀 중 장녀)이고, 신랑은 1남 1녀 중 장남(이자 장손)이에요.
저희집은 아빠가 장손이라 저희집에서 차례를 지내는데 아들은 없으니 차례 지낼 때 아빠랑 저랑 차례를 지냈고 저 결혼하면 아빠가 이제 명절 때 저 없이 차례 지낼 생각에 서운해하셨었는데 다행히도 시댁엔 차례가 없어서 매번 저희집부터 가서 전날 같이 음식 준비하고 (엄마가 대부분 미리 해놓고 저희가 돕는 정도..) 명절 당일 아침에 차례 지내는데 신랑도 아들처럼 같이 술 따르고 절 해요.
저희 부모님께 정말 아들처럼 살갑게 잘 하고 평소에도 뭐 하나라도 더 해드리려고 해요. 차례 지내고 아점 먹고 시댁으로 넘어가면(저희 부부는 서울 살고, 양가 부모님댁은 충청도인데 서로 1시간 거리)...
어머님이 저희 먹을 음식을 다~~~ 준비 해놓으세요.
차리는거라도 도와드리려고 해도 나중에 제 자식 생기면 애들한테 해주라고 지금은 엄마가 다 해줄게~ 라고 하세요.
아버님도 다정하게 하나하나 다 챙겨주시고 며느리 존중해주시고.. 결혼 생활 동안 시댁에서 아직 설거지 한 번도 해본 적 없어요. 물론 염치없이 당연한듯이 앉아있고 이러는건 이니고 매번 제가 도와드릴 일 있을까요? 여쭤보는데도 마다하세요.
미혼 시절에 결시친 보면서 시댁과 명절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혹시 지금 그렇게 느낄 분들한테 이런 좋은 신랑과 시댁도 있다는거 알려드릴 겸 자랑글 써봤어요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사진은 어머님이 이번에 차려주신 밥상,,!
+사진 가지고 주작이라고 하는 분들 있어서 그동안 어머님께서 차려주셨던 음식 사진 몇 장 더 올려요 ㅎㅎ 주작이라는 분들은 현실에 이런 일이 있을거라고 상상도 못하시는걸까요..?
그리고 저희집 가서 음식 준비 저희가 돕는다고 한거는 저랑 제 동생 말한거고 신랑 안 부려먹어요 ㅎㅎ 신랑도 저희 엄마한테 도와드린다고 하지만 엄마랑 제가 안 시켜요! 제가 배려받는만큼 배려하는건 당연한거니까요.
++갑자기 순위가 막 상승해서 사진은 다 지울게요!
좋은 말씀 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리고 최근에 특히 어머님께 감동받았던 이야기 하나 더 써볼게요!
신랑 외할머님 90세 생신이라 처음으로 외가 모임(신랑 외삼촌댁)에 방문했는데 상차림 준비 도우려고 하니 저희 어머님이 저를 정말 온몸으로 막으시면서 본인이 할거니까 저는 쉬라고 손님이니 가만히 앉아있으라고 하시더라구요. 거기에 덧붙여서 평소에 시댁 오면 항상 제가 하니까 오늘은 안 해도 된다고 하셨어요ㅠㅠ 제가 편하게 쉴 수 있게 저를 진짜 생각해주시는 마음이 느껴져서 감동이었어요.... 저도 시부모님께 더 잘 하려구요ㅠㅠ
- 베플ㅇㅇ|2023.01.2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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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합리적으로 하면 얼마나좋아 자기네 차례안지내도 지네집 먼저와야 된다는 고집들이 대부분이지
- 베플킹잌|2023.01.24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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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 입이 아주 떡 벌어집니다!! 대박(엄지척) 이런글 너무 보기 좋아요!!
- 베플ㅇㅇ|2023.01.24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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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럽네요 이렇게 맛난 음식 해주시고 저희 시모는 모라도 시키려고 눈에 불캬요 ㅋㅋ 전 그래서 남편 시켜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