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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딱 감고 고백했는데 답변이

ㅇㅇ |2023.01.24 20:43
조회 393 |추천 0
일단 저는 25고 그 사람은 27입니다!
한 번 크게 엎어졌던 관계였고 2년 동안 서로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른 채로 지내다가
제가 작년 12월 쯤에 법적인 문제가 생겨서 그 사람한테 물어보게 됐어요
원래도 그 사람이 법에 관해 잘 아는 사람이어서 처음에는 그냥 
"이런 일이 있었는데 혹시 이게 고소가 성립이 돼?"
라고 보내고 혼자서 분명히 차단하겠지, 하겠지 했는데
지금까지 쭉 어떻게 안 끊기고 잘 이어졌네요.
예전에는 자주 만났고 서로 시그널도 있었는데 그때는 타이밍이 맞질 않아서 제가 그냥 
잊지 말아요 노래 주인공처럼 보내줬어요, 다른 사람한테.
그 과정에서 이런저런 복잡한 사정으로 싸우게 되고 제가 마지막으로 그 사람 소식을 들은 게
1년 전인데, 저한테는 약간 좀 기가 세 보이는 사람은 싫다고 했거든요. 근데 주변인들 말로는 그런 사람을 사귀고 있대서 좀 아쉽지만 그래도 넘어갔는데 
2년 뒤인 지금 그 사람은 그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 사람하고 갈 때까지 갔나 봐요. 연애에 관해선 되게 시큰둥했는데
올해 첫 주에 그 사람이 코로나 확진이 된 거예요. 예전처럼 가서 막 챙겨주고 싶었는데 그럼 저도 확진되는 거기도 하고, 제가 일이 바빠서 지금은 예전처럼 만날 시간이 없거든요. 그래서 해외에서 샀던 비타민만 택배로 보내줬는데
지인들 말로는 저를 엄청 싫어했다고 해요.
저랑 크게 싸우고 새로운 사람이랑 사귀면서 저를 진짜 영원히 안 만날 사람처럼 말하고 행동 했다고 해요. 그런데 지금은 딱히 거부하지도 않고, 예전에 다퉜던 부분들에 관해서도 되게 뭐라고 안 해요. 그래서 물어봤어요.
"넌 괜찮아?"
그랬더니 그 사람이
"난 현실에 살고 있어. 근데 너는 여전히 과거에 살잖아. 난 다 잊었어. 너랑 했던 거 빼고 기억 안 나."
이렇게 대답을 하는 거예요. 
이때도 되게 알쏭달쏭 아리까리 했는데
저는 이 사람한테 처음으로 '사랑'은 이런 거라는 걸 알았고, 그 사람은 저한테 평생 잊지 못할 그 몸의 기억을 얻었다 이러는데
그래서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와서 고백을 했어요. 한 일주일을 잠행하면서 생각을 해봤죠.
계기는 그 사람이 비타민 잘 먹고 있다고 보내준 사진이었어요. 원래 이 사람이 모두에게 관심이 있는 사람이에요. 흔히 말하는 올라운더거든요. 만인의 친구.
그래서 잘 깜빡깜빡해요. 특히 예전의 그 사람은 제가 말한 거를 잘 기억을 못했는데
이번에는 기억하는 거죠.
감기 걸렸다고 했을 때는 아프냐고 묻고
출근이 5시 정도거든요, 그 사람이. 제가 7시에 일어나면 원래는 안 그런 사람이었는데 인사를 하는 거예요
그래서 솔직히 좀 무서웠어요. 제가 아는 사람이랑은 너무 다르니까 이게 내가 2년 동안 혹시 기절했다가 평행 세계에서 깨어난 게 아닌가 했거든요.
원래는 저한테 잘 안 물어봐요. 그런 사람이에요. 저한테는 관심이 없었거든요. 
그랬던 사람이 제가 보낸 비타민 사진을 보내주면서 잘 먹고 있다고 하니까 그때부터 심장이 미쳐버린 거예요.
그래서 일주일 정도 곰곰이 생각해보다가 지금이 딱 적절한 시기이고 지금 말하지 않으면 나는 평생 후회하겠다 싶어서 6시 30분에 폭탄을 일단 투하했어요.
그러고서 7시 35분쯤에
"그럼 내 팬 하고 있어."
라고 온 거예요.
????
팬????
제가 이 사람 만나기 전에 다른 사람을 만났는데 그 사람은 저를 감정쓰레기통으로 이용하고 막 가스라이팅 했거든요. 그러다가 아미가 됐는데 그 이야길 했죠. 그랬더니 원래 그런 사람 많다고 그래서 그렇게 우울했던 거냐고 그때 말하는 거에요.
그렇게 이야길 하다 보니 제가 어떻게 우울증을 극복했는지 그 이야기가 나왔고 방탄 애길 했거든요. 그러니까 한 며칠을 자꾸 방탄이랑 자길 비교하길래 제가 
"그래도 방탄이 1순위는 아니야."
그랬더니
"그럼 내가 1순위 하면 되겠네."
이러는 거예요. 덧붙여서 팬 하라고.
그때도 ??? 했는데
인제 와서 생각해 보니까
그냥 "팬 해." 도 아니고
"팬 하고 있어."
이거니까 약간 은행에서 번호표 뽑고 기다리는 사람 된 기분인 거예요.
이거를 저는 뭐라고 해석해야 해요?
진짜 제가 말 안 하면 뒤질 것 같아서 던진 폭탄이 이게 먹혔는지도 의문이고
답변은 또 뭐고....
뭐라고 해석해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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