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처음으로 남편과 결혼을 한걸 후회한 일로 이혼을 합니다..
결혼 10년차 유부녀인 저는 형편이 그닥 넉넉하지 못한 집안에서 태어났어요
아버지는 제가 8살때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아버지 회사에서 받은 보상금으로 작은 가게를 하며 저희 세자매를 키우셨습니다
지금 남편은 대학교 교직원으로 일하던 중 당시 대학원생이던 남편과 같은 직장 동료 소개로 만나서 결혼을 하게 되었죠
시댁은 저희 집보다 훨씬 형편이 좋습니다.
시아버지는 중견기업을 경영중이신 기업인이셨고 시어머니도 시외가가 사업을 하는 집안이기에 저희 집보다 잘사는 집이에요
결혼할때 이런 이유로 반대가 심했습니다
드라마에서 시어머니가 며느리한테 물따귀 날리는 장면 한번쯤은 보셨을꺼라고 생각해요
저도 결혼을 허락받을때 시어머니한테 물따귀를 맞은적이 있어요
그나마 시아버지가 지지해주셔서 결혼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도 시어머니의 저를 향한 시집살이는 계속 되었어요
명절에도 친정에 못가게 잡아두는것은 물론 시누이가 출산을 했을때 저보고 대신 가서 산후도우미를 도와 산후조리를 하라고 하셨고 멍청한 저는 바보같이 그 말을 듣고 했습니다
300평이나 되는 집에 가사도우미도 안쓰고 저한테 시댁 집안일을 다 시키셨어요 정원의 잡초뽑기는 물론 리모델링 도배도 돈 아낀다고 저를 시키더군요
아마 시어머니가 절 싫어한 이유 중 하나는 아이가 없는 것도 이유였을듯 합니다 하지만 결혼 후 아이를 가지려 노력했지만 난임검사, 시험관시술을 해도 아이가 생기지 않았어요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아도 아무 결과도 나오지 않았고 시어머니는 저보고
"너는 식충이다"
"너같이 기생충같은게 우리집안 대도 끊는구나"
" 밥이 아깝다"
" 차라리 말기암이라도 걸려서 내아들 재혼하게 기회라도 줘라"
등등 온갖 폭언을 일삼았습니다
손윗동서의 무시는 항상 있었고요
그렇지만 시아버지가 늘 저를 지지해주셨기에 끝까지 참고 살려고 했습니다
언젠가는 내가 이 집안의 며느리로 인정받을수 있겠지라는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못난딸이 효도를 하기도 전에 친정엄마가 뺑소니 사고로 허망하게 돌아가셨어요
어머니가 차에 치여 구급차로 실려가는 동안 천하의 모지리같은 막내딸은 얼굴도 모르는 시할머니 제사상이나 차리고 있었죠
친정엄마 장례를 치루는 동안 시누이는 아예 오지도 않았고 발인 전 날에야 시부모님이 오셨습니다
그런데 시어머니가 장례식장에서 통화를 하시는데
천한 집구석 딸년을 며느리로 들이는 바람에 내 아들이 상주 선다고 저 고생이다
이런 말씀을 누군가랑 하더군요
저 그 순간 눈이 뒤집혔습니다
폐륜이라고 욕해도 괜찮습니다
다른건 몰라도 죽은 내 엄마 장례식에서 그 막말을 듣는건 도저히 못참았습니다
이성을 잃고 조문객 테이블로 가서 시어머니가 앉아있던 테이블의 육개장을 얼굴에 뿌렸어요
머리채도 잡아서 흔들려고 했는데 주위에서 저를 제압해 말리는터라 더는 못나섰습니다
그 뒤로 시누이랑 시아주버니한테 매일 욕두문자랑 쌍욕전화가 걸려옵니다
그리고 4개월이 지났습니다
남편도 더 이상 불효자 노릇을 못하겠다고 저한테 이혼을 요구하네요
10년 동안 종살이를 한것도 한스러운데 이제 이혼녀 딱지까지 가지고 살아야 된다니 그동안 살아온 제 인생이 너무 허망합니다
어디 한풀이 할곳도 없고 다 제 선택으로 생긴 일이니 제가 책임져야 하겠죠
이혼해도 저 잘 살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