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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너무 싫어요

ㅇㅇ |2023.01.29 14:52
조회 788 |추천 0

저는 올해 23살이구요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적은 나이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제 일은 제가 선택하며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며 살아가야할 나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유치원생, 5살때부터 맞으면서 컸고 자주 혼나면서 컸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혼날만한 일이 전혀 아니였고..
그저 엄마의 분풀이 용도였던것같아요

저희 엄마는 저를 강압적으로 키우셨어요

하고싶은게 있어도 엄마가 하지말라고 하면 절대 하면 안됐어요
타당한 이유는 없어요 그냥 엄마 마음에 안들면 하면 안돼요
만약 말 안듣고 제 마음대로 해버린다면
그날은 뒤지게 맞거나 엄마의 화가 풀릴때까지 집에서 투명인간 취급을 당했어요

그래서 전 초,중,고 시절에 그 흔한 친구들과의 파자마파티를 해본적이 없네요
엄마가 싫어해서요.. 남의 집에서 자는건 절대 안된대요. 민폐래요. 그래서 매일 저만 못갔어요
이건 그렇다쳐요...

초등학생때 학예회에서 하기로한 춤을 엄마 앞에서 춰보라고라는거에요
어린 마음에 엄마앞에서 춤추는게 부끄럽고 싫었어요
안춘다고 했더니 끝까지 해보라고 하더라고요
끝까지 안했더니 그날 집에서 쫓겨났어요
초겨울이였는게 겉옷,핸드폰도 없이 그냥 쫓겨났고
몇시간 뒤에 집에 들어가서는 엄마한테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어요

엄마한테 혼나거나 엄마가 마음에 안드는 일이 일어났을땐
맞는건 물론이고 용돈도 뺏기고 핸드폰도 뺏겼어요
그게 너무 두려워서 엄마한테 잘보이려고 애썼던적이 많아요
대체 왜 혼나고 잘못했다고 해야하는지 모르는 일이 굉장히 많았어요

엄마는 아직도 저를 아주 어린아이라고 생각하는것처럼 느껴져요

고3때의 일이였어요
제가 가고싶은 대학교는 타지역에 있었고
엄마는 타지역에 보내기 싫어했어요
멀어서 안된대요 집 나가서 살면 안된대요 싫대요
그냥 그게 이유에요

지금 살고있는 지역의 학교는 예비가 난 상태였고
조금 떨어져있는 지역의 학교와
좀 멀리 있지만 제가 가고싶은 학교는
붙은 상태였는데
차라리 조금 떨어져있는 학교를 가라고 하더라고요
가고싶은 학교를 포기하라는 소리였어요
왜냐면 엄마는 제가 멀리 사는게 싫으니까요
그나마 가까이 사는게 나으니까요

그래도 아빠가 가고싶은 학교 가는게 맞다고해서
아빠덕분에 가고싶은 학교에 가게되었어요

이때도 엄마에게 엄청 혼났죠
엄마 말 안듣고 기어코 그 멀리 있는 학교에 간다고요
그렇지만 제 미래에 영향이 있는거고 정말 가고싶었던 학굔데.. 붙었는데 포기하는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19년동안 엄마의 통제를 받으며 컸던 제가
20살 대학생이 되고나서는 자유롭게 살았어요
떨어져서 사니까 가능하더라고요

방학땐 늘 본가에 내려오는데 엄마의 행동은 변함이 없어서 참 지옥같아요

제가 대학교 동아리 활동을 하며 좋은 경험을 많이 쌓았어요 남들은 경험해보지 못할 일들이나 딱 이 나이대에만 할수있는것들을요
근데 엄마는 동아리도 하지말라고 하더라고요
그냥 싫대요 마음에 안든대요 이유가 그거래요

23살이 된 지금
인생 전체를 놓고 봤을땐 정말 별거 아니지만
현재로선 중요한 일을 결정하는 순간이 최근에 있었어요
굉장히 고민을 하다가 마음을 정해놓고
부모님께 말씀드렸는데
처음엔 두분 다 반대하시다가 아빠는 하고픈거 하라고 허락을 하셨어요
엄마는 여전히 반대입장이고요
대화를 시도하며 제 입장을 분명하게 전달하려고 했으나 엄마는 대화자체가 안되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저는 제 인생이니..제가 모든걸 책임 질 각오로
선택을 했어요

그 선택 이후 난리가 났죠

소리지르고 저를 때리며
패죽이고싶다 어쩐다..
집 나가라고 소리를 지르고
며칠간 저를 투명인간 취급하네요
뭐 23년간 봐왔던거리 익숙해요

하지만 화가 나는건
저는 어릴때와 많이 달라졌어요
부모님의 경제적인 도움없이
타지에서 학교다니며 알바로 생활비를 벌고 어느정도 혼자 살아갈수있는 사람이 되었어요
그렇지만 엄마가 저를 대하는 태도는 늘 똑같아요
아직도 중학생 다루듯이 행동해요

엄마는 늘 이렇게 말해요
너는 정말 못됐다 이기적이다 너밖에 모른다

어렸을때부터 잘못되지않은 일에 대해서 사과를 하고 혼나서 그런지
이 모든게 다 제 잘못이며 알고보면 나에게 문제가 있는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젠 엄마에게 사과하고싶지가 않아요

엄마가 늘 말해요 다른집 애들은 엄마를 위하려고 난린데 너는 왜그러냐고

제가하고픈 말이네요 엄마는 왜그러냐고...

저에게 문제가 있는걸까요..?
엄마가 그렇게 행동해도 저를 낳아주고 키워주신 분이니 이해하고 더 살갑게 다가가야하는걸까요?
이 사이를 회복하려고 노력해야할까요?

추천수0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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