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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없어졌으면 좋겠어

ㅇㅇ |2023.01.29 23:50
조회 483 |추천 2
어디서부터 얘길 시작해야 할 지 모르겠다

일단 나는 첫 손녀, 첫 조카, 첫 딸로 태어나서
엄마 말로는 어릴 때 내가 제일 사랑을 많이 받았대
근데 사실 난 기억도 잘 안 나

나도 기억하고 싶은데 가물가물하고
난 사실 사랑받은 기억보다 사촌동생들이 태어나면서
관심이 다른 아기들한테로 옮겨가는 모습들이
더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있거든

물론 지금은 당연히 더 어리고 약한 존재한테
관심이 더 갈 수 밖에 없단 걸 알지만
그땐 나도 어려서 되게 서러운 기억으로 남았나 봐

그래서 난 동생도 갖고 싶지 않았고 엄마가 물어봤을 때도
단호하게 싫다고 말을 했었대 (기억은 안 남)

근데 어쩌다보니 내가 7살이 되던 해에 동생이 태어났고
내 생일 10일 전에 동생이 태어나서 내 생일 내내 기분이
안 좋았고 이후에도 매년 동생 생일이 먼저라 별로였어

동생이 100일 좀 지났을 때 걔가 너무 싫어서
그러면 안 되는 걸 알지만 입이랑 코를 막고
죽이려는 시도도 해봤어 지금 생각하면 많이 미안해

동생은 커가면서 나보다 애교도 많고 살가운 딸이었고
아빠랑도 되게 친했는데 나는 무뚝뚝한 성격이었어

난 엄마아빠를 4살 때까지 자주 못 보기도 했고
첫째딸이라 그런지 좀 더 엄했었고 별 거 아닌 걸로
혼도 많이 나고 많이 맞았어 부모님이랑 별로 안 친했구

동생은 태어나자마자 부모님이랑 지내고 큰 잘못을 해도
크게 혼나는 법이 없었어 어릴 때부터 그게 너무 억울했고
동생이 더 싫어졌었어 나랑 대하는 온도부터 달랐으니까

늘 동생의 존재가 불편했고
때로는 내가 죽는 게 가장 편할 거 같았고
죄책감도 들었고 어찌저찌 싸우기도 하면서 지냈어

난 중학교 때 가출한 적이 있어 너무 강압적인 아버지가
힘들고 맞으면서 자란 거 때문에 아빠를 아빠라고 생각도
안 했다면서 가출했어 통금에서 1분 늦으면 한달 외출금지에 성적이 좋아서 내 꿈은 다 가로막히고 공부 안 한다고 맞고

그 이후로 아빠는 그렇게까지 할 일이 아니었다 반성하시고
정말 많이 변하셨고 그 사건을 계기로 동생은 거짓말하고
큰 잘못을 해도 한 번을 맞질 않았어

난 맞다가 핏줄이 터져서 울퉁불퉁해짛 만큼 맞았는데

아빠는 동생이 더 연약하다는 인식이 항상 있었던 거 같아
아빠도 항상 후회하고 있다는데 ..

난 그래서 동생이 부러워 그런 일을 겪지 않아도
내가 나서서 바꿔놨고 ..

동생이 한 두살 차이거나 아예 나이차이가 많이 났으면
동생이랑 서로 의지하거나 아예 받아들일 수 있었을 거 같은데 6살 차이라는 것도 너무 싫다 ?

한두살차이면 그래도 같이 크는 거니까 혼나도 같이 많이 혼나지 않았을까 ? 아 모르겠다 이건 또 아니려나 띠동갑정도 되면 진짜 귀여워했으려나 ? 더 서러워ㅛ을 지도 모르겠다 이건

난 관심과 사랑이 다른 동생들에게 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되게 싫었는데 동생은 안 봐도 되잖아

동생은 언니로 태어나고 싶다고 그래야 맘대로 하지 않냐
그런 말을 하는데

난 언니 방 불 꺼줘야하고 물도 따라줘야 해도
동생으로 태어나고 싶어 아니 사실 그냥
외동으로 사는 게 가장 좋았을 거 같아


동생이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거라고

성인이 된 지금도 늘 생각해
받아들이고 내가 동생들을 더 챙기는 걸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착한 아이였으면 이러지 않았을까 ?

지금도 동생이 너무 싫고 그냥 불편하고 가족이라 인식도 안 되고 죽어버렸우면 좋겠어 대들면 진짜 패고 싶고
단 한 번도 때린 적 없지만

혼나본 적이 없어서인지 진짜 막나가거든
통금도 없고 공부하란 소리도 별로 안 하시는데
그냥 기본젓인 걸 못 지켜
근데 내가 혼내면 엄마는 또 뭘 구롷게 까지 하냐고 그러고
난 참 기가 차지 아빠가 날 때릴 때나 그렇게 말려주지

난 그냥 너무 너무너무 동생이 싫고 사라졌으면 좋겠다 싶어
내가 못된 거 내가 철이 없는 거 다 알아

한 번은 동생이 나한테 언니가 없었으면 좋셌다고
그러면 자기가 더 편하고 자기가 더 누릴 수 있다고
그런 말을 했는데 진짜 정말 죽이고 싶었어

평소에도 난 동생한테 뭐 먹을거라고 뭐가 더 좋은지 물어보는데 걘 그냥 나한테 묻지도 않고 지가 먼저 쳐 고르고 외식할 때 부모님 몇개씩 더 챙겨드리면 부모님은 그걸 동생한테 주고 걘 그걸 또 좋다고 쳐먹고

난 부모님 생각해서 먹고 싶어도 참는 건데 엄마아빤 내 맘을 그냥 동생한테나 주는 느낌 그냥 동생밖에 없나 내가 그렇게 별로인 딸인가 죽고 싶다

어떻게 저런 말을 하지 난 먼저 태어나서 보고 싶지 않은 걸 너무 많이 봤어 부모님이 이혼하실 뻔한 것 엄마가 맞는 것 다 동생은 못 봤지만 난 기억하고 난 봤단 말이야 ..

쟨 저렇게 밝을 수 있지만 난 이미 그럴 수가 없는데

동생한테 내가 어릴 때 못되게 굴고 많이 싫은 티를 냈어서 동생도 나에 대한 기억이 안 좋을 거야 지금은 그래도
겉으론 잘 지내는데 그냥 난 존재 자체가 너무 싫다

어떻게 해야해 .. ? 난 아직도 7살에서 벗어나지 못한 거 같아 이런 얘길 하면 나는 그냥 아직도 철없는 언니밖에 안 되니까 말도 못 하겠고 진짜 너무 힘들다

내가 좀 거 착했으면 좋았을까
내가 없어져주는 게 맞나

사실 동생이 없었으면 좋았을 거라고
내가 먼저 태오났으니까 너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것도 너무 못났더라 내가

집에서도 편하지 않고 주변에 오래도록 함께하는 친구도 딱히 없고 남자친구도 있는데 사랑인가 싶고 집착하게 되고 변하지 않는 것에 집착하게 돼 자꾸 .. 너무 너무 지치고 힘들다 죽고 싶어 …. 정신병원에 가면 나아질 수 있을까

예전에 한 번 가봤는데 그냥 .. 별 관심도 없는 것 같더라 난 왜 이 모양일까 사랑만 듬뿍 받고 자란 애들 티없이 맑은 애들이 너무 부러워

사랑 많이 받고 자란 거 같은 애들 보면 막내가 제일 많아 아니면 외동이거나 첫째들은 그냥 뭔가 전체적으로 무뚝뚝한 애들이 더 많은 거 같아 막내들이 애교가 많구

내가 첫째라 색안경을 끼고 있는 거려나
가정 분위기에 따라 다르겠지 ?
하여튼 나도 막내딸로 태어나보거 싶다
장단점이 있겠지만 그래도 난 너무 힘들었거든 첫째가
추천수2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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