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요 며칠 음식을 계속 못삼키시다가 오늘 검사를 받았는데 식도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대
수술할 예정이라고 해서 이것저것 알아보니까 평균 수술비용이 1800만원이더라
근데 이 소식을 듣고 든 생각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지, 였어
우리 아빠는 그렇게 자식들이 건강검진 좀 받아라, 술•담배 끊어라,줄여라 해도 말 안듣던 분이셨고.. 그리 좋은 아버지, 남편, 가장도 아니었어
또 우리 집 형편이 좋지 않아
엄마는 월 200 남짓 받으시고 아빠는 밤일도 나가셔
언니는 이제 대학 들어가고, 동생은 중학생이고,
난 수험공부 시작하는데다 정신적으로 좀 불안정해서 정신과랑 상담센터를 다니는데, 이것도 비용이 만만치가 않고..
암튼 안 좋은 가정형편이라 돈도 걱정이고, 아빠에 대한 원망도 들고, 원망하는 내가 싫고, 가족이 암에 걸렸는데 내가 취미생활을 해도 되는지, 즐거워도 되는지 모르겠더라.
어디다 털어놓을 곳이 없어서 여기다 주절주절 말해봤어..
+댓글에 보험이랑 지원금 등등 말해줘서 고마워 우리 가족은 건강보험 말곤 들어놓은게 없어서 당장 대출부터 받아야 하나 하고있었거든 가까운 동사무소 가서 받을 수 있는 지원금 있는지 알아보려고 해
그리고 내가 이때 너무 두서없이 작성해서 그런지 댓글중에 나를 무슨 아빠 병보다 내 생활이 우선인 패륜아처럼 이해한 사람이 좀 있는 것 같아 덧붙이자면,
취미생활을 해도 되냐는건 아빠가 아프니 돈 없어서 취미생활 못하면 어쩌지? 가 아니라 아빠가 아픈데 내가 웃어도 되는 걸까 하는 생각 때문에 적은 거였어 친구들이랑 수다떨고 유튜브 영상 하나 보는 것조차 죄책감이 들어서
정신과는 처방만 받기 때문에 약값만 나가고 상담은 원래 시에서 지원하는 청소년 무료 상담만 받다가 최근에야 시작한거야 그마저도 이 글 올린 다음날 끊었고
오해가 풀리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