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렸을때부터 해외에 사는게 꿈이었습니다. 그래서 2017년 필리핀 세부로 가이드로 근무할 기회가 생겨서 세부에서 가이드 활동을 하다가 현 남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는 자존감도 높고 매사에 타인에게 배려심이 넘쳤습니다. 그렇지만 가이드의 세계는 너무나도 제한이 많았고 저희의 미래가 불투명하였습니다. 너무나 무모한 도전이었죠. 그래서 저와 그는 미래를 약속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그는 벌이는 적지만 좀더 안정적인 광주비아농협에 계약직으로 입사를 하였습니다 .
계약직으로 입사한 후 그 남자의 성격은 조금씩 바뀌어 갔습니다. 웃음도 많이 없어지고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기 시작하더군요. 무슨일이 있냐고 물어도 아무일도 없다 난 잘다니고 있다 라고 하던 남편이 갑자기 무기계약직 전환을 앞두고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습니다. 저는 도저히 이해할수 없었습니다. 너무나 노력했던 남편이였고 같이 일하던 동료들과도 별탈없이 사이좋게 잘지냈었거든요. (마땅한 사유가 있었더라면 억울하지도 않았을텐데 아직까지 어떤이유인지 알수가 없습니다.)
남편은 말도 안된다며 본인이 이렇게 쫓겨난거에 너무 억울해했고 노무사를 선임해서 부당해고구제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지방노동위원회에서 승소를 하여 원직복직 명령을 받게 되었고 원직에 복직하게 되었습니다. 힘들겠지만 본인이 당당하게 이겨서 들어간거니 당당하게 행동하라고 옆에서 응원해주었고 남편도 그러겠다며 출근을 했었죠. 그런데 그때부터 비극이 시작되었습니다. 몇 일 정상적으로 일하더니 광주비아농협 조합장이 남편을 혼자 폐창고로 출근하라고 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괜찮다고 하더니 점점 갈수록 남편의 낯빛은 안좋아지고 항상 손은 흙투성이에 가시들이 박혀있고 넘어져서 팔은 시퍼렇게 멍이 들어있고 20키로 무게의 소금을 1000포대를 혼자 배달했다고 합니다.. 무려 20톤이나 되는 무게를요. 차량에 과적을 하여 위험한 농로운전을 시키게 했었다고 하더라고요. 남편의 웃음기는 아예 없어져버리고 금방이라도 죽어버릴것 같은 사람처럼 너무나도 어두운 사람이 되가는 모습을 보며 저는 다른일을 알아보자고 이거아니고도 먹고살길 많지 않냐고 책임감 때문에 그런거면 안그래도 된다고 그럴때마다 남편은 괜찮다고 이대로 포기하면 우리가정은 어떡하냐며 본인이 꼭 극복해내겠다고 버텼습니다.
한달이지나고 두달이지나도 그 괴롭힘은 멈추지 않았고 중앙노동위원회 재심에서 이겼음에도 계속 괴롭혔고 노동청에 직장내괴롭힘을 신고하자 그후에는 광주비아농협주유소로 인사발령을 시키더군요. 그때까지는 저는 이렇게 생각했죠.. 그래 오빠 오빠가 이겼어 저 사람이 더 이상 괴롭히지 못할꺼야 잘했어 잘 이겨냈어.. 하지만 저나 남편이나 너무 인간적이였나봅니다. 주유소에서는 그 조합장이 직원들을 시켜 휴대폰을 압수해가고 직접적 괴롭힘이 아닌 다른 직원들을 통하여 괴롭히기를 시작했습니다. 여름이면 열기가 40도가 넘어가는 주유소에서 물도 주지 말라하고 차량으로 6~7번씩 지나가면서 다른 직원들과 이야기하는 모습이 보이면 이야기를 하지 말라하고 사무실에 들어와있지 못하게하며 사무실에 들어와있으면 근무태만이라고 하고 남편을 무능하고 멍청한 사회의 패배자로 만들기 시작한것입니다. 남편은 주유소에 출근했을때부터 정신과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자다가 발작을 계속 일으키고 하루에 3~4시간 밖에 못자며 갑자기 화장실에서 펑펑펑 울고있고 수면제를 먹어도 잠을 못자고 몽유병처럼 거실에 앉아있고 차라리 내가 죽어버릴까 라며 죽는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더군요. 매일 술과 담배에 쩌들어서 사람이 피폐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니 저는 옆에서 해줄수있는게 없어서 정말 너무나도 힘들었습니다.
몇번이고 온가족이 남편을 설득해 힘들면 그만 다녀라 라고 했지만 남편은 그럴때마다 우리가족은 어떡하냐 애도 낳아야 하는데 쉽게 그만둘수 없다라는 말을 할때마다 정말 제가슴이 찢어질거같더군요.
하지만 남편은 10개월이라는 시간을 더이상 버티지 못한채 정신적으로 너무 피폐해져서 결국 휴직을 내었고 저희 부부는 제주도에 와서 새로운 일을 찾고 휴양을 하고 지냈습니다.
남편은 제주에서조차 그 조합장때문에 지금도 너무 힘들다 일상생활을 할수가 없다 라고 자주 표현을 했었고 우울증과 공황장애에 시달리며 현재도 조합장이 나타나는 악몽을 꾸고 수면제를 먹으며 정신적인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남편이 잊고 지내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휴직해서 생활비도 아껴쓰는 상황인데 남편이 조합장 상대로 변호사를 선임해서 고소장을 접수하였다고 하더라고요. 왜 그랬냐 수임료가 저렇게 비싼데 왜 상의도 없이 했냐고 하니깐 본인이 힘들때 손내밀어준 형님을 조합장이 본인과 친하게 지냈다는 이유로 그리고 그 외의 이유들로 남편처럼 괴롭혔다고 하더군요. 남편은 본인때문에 형님도 그만 둬야할거같은 죄책감에 그 형까지 피해를 줄수가 없어 고소을 접수 하였다고 합니다. 어차피 본인이 항상 항상 죽어야끝날까 라고 생각을 했기에 죽을 각오로 저놈을 무너뜨릴꺼다고 하더라고요.
잘했다 생각했습니다. 남편이 죽었다면 어땠을까 생각도 많이 했었습니다.. 남편의 인생과 제 인생을 얼룩지게 한 광주비아농협 조합장은 노동청에서 특별근로감독도 해야하고 고소건도 철저하게 수사하여 강력한 처벌이 이루어져야합니다.
이번 고소를 진행하고 나서 남편이 2년만에 한 20시간정도를 안깨고 자더라구요.. 얼마나 그동안 쌓인게 많았을까.. 얼마나 힘든 싸움을 해온것일까.. 옆에서 보는 저는 정말 너무너무 힘이듭니다. 제가 할 수 있는게 많지 않아서 이렇게 글이라도 적어봅니다. 이렇게 고소를 하고 방송에 나와도 조합장을 잘 다니는것 같습니다. 저는 방송을 보고나서야 남편의 힘듬을 더 제대로 알게 되어 마음이 찢어지는데 조합장은 방송의 내용이 거짓이라며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상대편에게 청탁을 받았다고 남편의 억울함을 매도합니다.. 남편은 이렇게 힘든데 저 악마같은 조합장은 또 남편을 매도하네요.. 저희는 이렇게 또 당하고만 살아야 할까요.. 정말 너무 힘듭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제발 남편의 발작을 멈추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