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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가 너무 피곤해요

쓰니야 |2023.02.08 12:40
조회 7,242 |추천 17

아이 둘 키우는 30대 중반입니다
친정엄마는 전문직종 종사하시다 퇴직한지 5년 좀 넘으셨어요.(아버지 10년전 사별)
저희남매들은 친할머니 손에서 컸고 나름대로 잘커서 공부도 잘들했고 직장도 잘 잡았어요

저 외에는 다 전문직 공무원들이고 저는 공대 나와서 연구원다니다가 아이 낳으며 집에 있어요
꼼꼼하고 발전적인걸 좋아하고 공부하는 것도 좋아해서 집에만 있기는 싫더라구요(애들은 커서 유치원다녀요)

그러던 중 과외 자리가 두개 들어왔어요
먼저 하던 건 초등이라 아이들 하원전에 수업이 마치는데, 두번째 들어온게 중등이라 빨라도 5:40분쯤 마치게됐어요(유치원 근처-걷든 차 타든 10분 이내)
다행이 신랑은 5시 마치는 직장이라 둘이 먼저 마치는대로 아이들 데려오자했고, 아이들도 유치원에서 더 놀다 오는거 오히려 좋다했어요(아이들이 유치원 엄청 좋아해요)
작은 유치원인데도 6시쯤에도 아이들 열댓명은 있다길래 다행이다 생각하고 저 나름대로 좋았습니다.

문제는 친정엄마가 애들이 불쌍하다, 애처롭다 난리네요.
처음 수업료 액수듣고 아무말 안 하더니(학군지라 비싸요), 일주일에 한번 우리집 오는 날마다 불쌍하다, 애처롭다.. 미쳐버리겠어요
본인이 애들 하원시키신다는데 집에서 티비만 켜줘서 전 그냥 둘이 유치원에서 놀기를 바랍니다-애들이랑 저 보면서 한숨쉬는 것도 듣고싶지 않구요.
제 주변 지인들과, 저희 남매들도 잘됐다 일하면 좋다, 지금이 일하기 좋은 타이밍이다, 종일제도 아니고 파트타임이라 잘됐다 너무 축하해줍니다.
사실 아이 키우면서 과외같이 적은 시간에 쎈 시급이 잘 있나요?
일주일 두번 아이들 한시간 늦게 하원시키는걸로 엄마랑 얼마나 신경전인지, 좋게 말하는 것도 한 두번이지 엄마 우리집 온다하면 신경쓰여 몸살이 난 적도 있어요.정작 저희 부부 애 봐달라할때는 시부모님만 봐주시지 친정엄마는 자기 먼저 잡힌 일정 절대 조율 안 해주세요.
애봐주는 걸 당연시 생각하는게 아니라 1주일 한 번 꼭 저희집 오실 땐 날짜 통보는 기본, 선약은 날짜 바꿔라, 처치 곤란 식재료 들고와서 같이 먹자 남은건 *서방 줘라. 이렇게 무례합니다.

저랑 엄마는 냉랭하지도 애틋하지도 않은 보통의 모녀에요.
부모님 돌아가시기 전에 효도만 하고, 좋은 일만 만들고 싶은데…정말 엄마가 갈수록 피곤합니다ㅠ

추천수17
반대수2
베플00|2023.02.08 14:06
그냥 지구가 본인 위주로 도는 분이시라 방법이 없어보이네요. 유치원 프로그램 더 넣었다 하시던지 방과후 태권도나 피아노가능하면 그런 수업을 하나 넣으시던 하시고 엄마가 개입할 여지를 차단하세요. 서운하지않은 거절은 없어요. 인생 더 사신 어머니가 수단도 좋게 슬며시 밀고 들어오실거예요. 그것도 잘 먹히는 자식한테 그러시더라구요. 늙으면 누구나 외로워요. 자식이 해결 못합니다. 어머니 스스로 방법을 찾아야죠. 온가족 그 물결이 휩쓸려 떠내려가지 마시고 단단히 맘먹으세요. 그게 모두를 위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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