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점심시간만 되면 짜증나게 구는 동료

봄여름가을... |2023.02.10 10:39
조회 46,566 |추천 112
회사에서 같이 일하는 언니 때문에 글을 남겨봅니다.
잡일하는 조그만 부서이고요 저랑 언니 한 분 이렇게 두 명이서 일하고 있어요
저는 2년 차, 언니분은 들어온 지 두 달 됐네요

제 옆자리 언니는 먹을 걸 많이 좋아하시는 거 같은데
매일 아침 출근해서 과자랑 빵이랑 자주 드시더라고요

문제는 제가 밥값도 밥값이지만 매일 구내식당에 점심 한끼에 3800원 자율배식에 퀄리티도 괜찮아서 매일 이용하고 있어요

옆에 언니분 입사하고 나서 같이 밥을 매일 먹는데

“ 절 밥보다 맛이 없다니~ ” “ 왜 3800 원짜린 줄 알겠다 ”
“ 영양사가 짠 거 맞냐 ” 등 매번 잘 먹으면서 툴툴거리더라고요

몇 번은 듣겠는데 계속 그러니 짜증 나더라고요
그래서 전에 회사에서는 점심 어떤 거 먹었냐 물어보니까
매일 시켜 먹었다, 한 끼 먹어도 맛있는 거 먹었다.
다 시켜멱는 분위기라 그렇게 먹었다고 하는데
저희 부서는 저희 둘뿐이고 저는 매일 그렇게 시켜 먹을 수는 없을 거 같다고 했어요

보통 각자 먹자고 할법한데 일주일에 두 번은 시켜 먹으면 안 되냐고 진지하게 이야기하더라고요
그래서 두 번은 부담되고 한 번 정도는 괜찮을 거 같다고 했어요ㅜ
돈 아끼고 싶고 한 끼 대충 먹고 길게 쉬고 싶은 마음에..

그래서 한 번은 그 언니랑 배달시켰는데 한우 좋아하지? 묻더니
메뉴도 안 보여주고 불백 점심특선 2개 시키고
(추가) 육회 중 사이즈, (추가) 차돌된장찌개, (추가) 밥 2공기 (추가) 콘 샐러드 시켰더라고요,,

물어보지도 않고 덜컥 자기 혼자 시켰긴 한데 한식 뭐..
나쁘지 않아서 아무 말 안 했어요 ㅜㅜ

한 날은 또 배달시키는 날인데 맥날이 당긴데요
제 폰으로 주문하기로 하고 메뉴 보여주고 시켰는데 그 언니가 세트 옵션 음료 제로로 바꾼다고 했는데
제가 실수로 언니 걸 제로로 못 바꿨나 보더라고요 ㅠㅠ
이미 배달은 출발했고, 언니한테 미안하다니까
보통 괜찮다거나 할법한데 “이러면 햄버거 못 먹는데~~”
“왜 제로를 안 본 거냐” “제로 밖에 안 먹는데 큰일 났다”
한숨 계속 쉬면서 혼자 쭝얼 쭝얼 거리더라구요.

저도 콜라 제로로 했다고 바꿔준다니까 그냥 콜라 안 먹겠다고
햄버거 빵 한쪽 날리고 안 먹으면 된다고 저보고 두 잔 다 마시라고 하더라고요 ㅎㅎ….
배달 와서 저는 굳이 제로 안 마시고 그냥 콜라 마셔도 된다니까 표정 안 좋아지고 엄청 기분 상해하고.. ㅜㅜ
165에 한 85-90 돼 보이는 언니가 그러니까 어이가 없더라고요

같이 커피 사러 갈 때는 진열대에 케이크 보고 “맛있겠다~~ 근데 살 엄청 찔 거 같아서 못 먹겠다” 이러고 (먹을 거 다 먹으면서)
그 뒤로 자기 자리에서 아침부터 바스락거리더니 무슨 조그만 빵을 주는데 그간 저도 참아온 게 있어서 살찔까 봐 안 먹겠다고 했어요.

점심 먹기 전에 군것질 안 하고 싶고 그리고 별로 빵 안 좋아한다고 하니까 민망했는지 다음날부터 간식 일절 안 먹고 ㅋㅋㅋ

그 뒤로 구내식당에서 반찬 조금에 밥 세 숟가락 푸고 ㅋㅋㅋ
그러고 배고팠는지 점심 먹고 회사 한편에서 몰래 샌드위치 먹는 모습도 봤어요

식당에서 저한테 밥 조금 먹네? 묻더니 제가 네 원래 조금 먹어요 하니까
“엉 나도 원래 그렇게 먹어” ㅋㅋㅋㅋㅋ 이러더라고 여 (누물보..)

구내식당 매월 첫째 주 월요일 하루 문을 닫아서 어쩔 수 없이 시켜 먹거나 나가 먹어야 하는 일이 있는데
날도 춥고 뜨끈뜨끈한 칼국수 당겨서 언니한테 수제비 먹는 거 어떠냐고 하니까
“ 밀가루 먹으면 살찌는데… ” 쭝얼쭝얼 [}]%{%}*{*
…..

제가 언니한테
언니 빵도 밀가루고 언니 드시는 간식 다 밀가룬데 싫으세요? 그러니까 그래도 밀가루는 밀가루니까 살이 찌지!!
해서 그냥 찌개랑 생선 나오는 백반집 가자고 해서 갔는데 제가 밥 반 먹고 남기니까 자기도 진짜 조금 먹다가 결국 남기고
양이 모자랐는지 심드렁해서 식당 문도 홱 하고 나가고 저한테 엄청 예민하게 굴고 ..

돈가스집 가서 왕돈가스 하나 시키고 갑자기 산만하게 숟가락으로 위에 경양식 소스 다 긁어내고 먹을 때도
쫩.쫩.쫩.쫩.쫩 쿰척쿰척…

“ 언니 소스 싫어해요? ”
“ 아니 이런 거는 소스 때문에 살쪄 ”
너무 쫩쫩거리길래 너무 듣기 싫어서 언니 고기 많이 질기세요? 하니까 “ 아니?? 쫩.쫩.쫩.쫩 ”

그러고는 왕돈가스 하나 다 먹었어요

제가 식당 들어가서 자리 앉기 전에 먼저 손 씻으러 화장실 먼저 가면
“ 너 혹시 몰래 가서 탄수화물 커팅제 이런 거 먹지? ”’ ;;; 이러고…

그 언니 책상에 맨날 방탄커핀지 버터커핀지 만들어 먹는다고 코코넛오일 뚜껑 열어놓고 가고 다음날 출근하면 코코넛 냄새 오지게 나고 ㅠㅠ

그 언니는 딱히 관리하고 있지도 않는듯한데 어떤 심리일지 너무 궁금하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네요 같은 부서에 있는 한 사람이고 나름 제가 챙겨준다고 챙겨주는데..
추천수112
반대수23
베플|2023.02.10 17:10
다른건 다 별로긴한데.. 본인은 제로로 바꾸고 그사람꺼는 안바꾼경우면 당연히 자기꺼 처음부터 준다고 해야하는거 아닌가? 본인 실수로 안바꿨으면 선심쓰듯이 바꾸자고하는 느낌임
베플ㅇㅇ|2023.02.10 18:50
그냥 따로 밥 먹자고 해요 저지랄하는거 보느니 혼밥함
베플ㅇㅇ|2023.02.10 15:49
그냥 따로 먹는 게 좋을 거 같은데요. 나가서 먹을 때도 따로가요.
베플동은이|2023.02.10 14:27
이기적인 사람하고 기분 망쳐가면서 휴식시간에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ㅠㅠ 걍 식비 아껴야 해서 구내식당에서 먹거나 도시락 싸서 혼자 드신다고 하세요
베플ㅇㅇ|2023.02.10 20:25
이번달부터 긴축정책 이라고 각자먹자해요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